[ 아 이 식빵이 아니지.. ]
[ 부드러운 우유식빵 ] - 마켓컬리 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식빵은 밀가루,우유,설탕,버터 등등 을 혼합해 만든 덩어리 모양 빵의 일종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한국에선 부재료의 비율을 높여 다양한 맛 그리고 식감을 부드럽게 살린 고배율 식빵들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요새는 건강한 빵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에 부재료를 줄이거나 아예 빼버린 저배율 식빵이 점점 나오는 편이구요
[ 베이킹 초보를 위한 잠깐의 설명 타임 ]
빵의 4대 요소인 밀가루, 이스트, 물, 소금 은 주재료 / 기타 재료인 설탕, 유지류, 계란 등등은 부재료
부재료 > 주재료 -> 저배율 ( Ex. 페이스트리, 단팥빵, 소보로빵, 도넛류, 스위트롤)
주재료 > 부재료 -> 고배율 ( Ex. 바게트, 사워도우, 하드롤 계열류 빵 )
또한 식빵은 현재 대한민국 제빵기능사 자격증 시험 과목중 약 1/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제빵 기능사 식빵 종류 - [ 옥수수, 우유, 밤, 비상, 버터톱, 건포도, 풀먼 ] + 쌀 식빵은 2020년부터 과목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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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럽게 결을 따라 찢어지는 식빵 ] - 중앙일보 기사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그럼 이 식빵의 역사는 언제부터일까요? 기본적으로 빵의 역사가 상당히 길다는건 알고계시죠?
하지만 길디긴 빵의 역사와는 달리 식빵은 의외로 역사가 굉장히 짧은데요 고작해야 10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냥 잘린 빵을 포장지에 담아서 파는게 뭐 그렇게 대단한 발명이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서양권에선 주식으로 먹었던 빵들은 보통 큰 덩어리 형태였습니다 가족 단위로 먹는 빵이였으니까요
한마디로 빵집에서 사거나 직접 구운 커다란 덩어리빵을 식사시간마다 손수 잘라먹어야 했기에 불편한 부분이 상당히 컸었죠
또한 칼이 잘 들지않으면 뭉개지거나 균일하게 잘려지지 않는 등 사소하지만 짜증나는 불편함이 누적되어 왔었습니다
( 장발장 - 깜빠뉴 <==== 수업 참조 )
그런 불편함을 모두 해결해준 포장지에 들어있는 슬라이스 된 형태의 가지런한 식빵은
1912년 미국의 오토 로웨더라는 사람이 자동 빵 절단기를 발명하면서부터 그의 가게에서 팔기 시작했고
1928년 미국의 실리코시 제과 회사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부터 보편화 되었구요
그렇게 만들어진 [ 포장된 식빵 ] 은 미국 -> 유럽 -> 일본 -> 한국을 통해 차례대로 전파되었으며
원래는 그냥 Loaf Bread 즉 덩어리빵이라고 불리던 것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식빵으로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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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정보
식빵의 어원에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설은 일본식 말이라는 것입니다
예전 메이지 시대의 일본은 유럽과 교류를 하며 여러 문화를 받아들였는데요
그 중에서 미술은 당시 물감과 붓이 상당히 비쌌기에 저렴한 재료인 목탄 or 숯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목탄 그림에 지우개로 활용되던 것이 질 낮은 빵이였는데 보통 지움빵 ( 케시팡) 이라고 불렀고
그와 반대로 먹는빵 즉 식용으로 사용되던 질 좋은 빵을 ( 쇼쿠팡 )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쇼쿠팡 -> 쇼팡 -> 쇼빵 -> 식빵 으로 말이 변해갔다는 것이죠
물론 어디까지나 가설이니까 그냥 이런게 있었다더라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