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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썰 시골 폐교체험 썰

매탄동트월킹머신
2020-09-16 06:36:37 289 3 0

이번에는 군대썰 말고 옛날에 직접 겪었던 썰을 풀겠습니다.



때는 제가 고1 여름방학때 입니다. 저는 제가 살던곳이 아닌 다른지역의 학교를 다녔었고, 그 당시 저희 학교에서는 흉가나 심령스팟을 가서 증명사진을 찍어오고 그걸 자랑하던게 유행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간 장소가 오래됬거나 다른애들이  가본적 없는 건물이라면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어렸구나 싶네요.

(이때는 옛날입니다 사유지로써의 힘이 아직 강하지않던시기라서 가능했고 지금은 잘못하면 경찰서로 잡혀가거나 혹시라도 진짜 흉가들에가면 답이 없으니 절대로 따라하지마세요)



각설하고 당시 저는 예전에 집에 톱질한 정신나간 인간덕에 어설픈 귀신얘기나 심령스팟같은건 같잖다고 여겼고 귀찮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내기에 져서 제가 심령스팟을 찾아야했고 덕분에 흉가나 폐가를 찾던도중 제가 사는 그 깡촌에 폐교가 하나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전 곧바로 친구 2명에게 연락해서 폐교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폐교체험을 하기로 한 당일

폐교체험을 하기위해 친구 둘은 저희집에 왔고 밥을 먹은 뒤 해가 떨어지자 각자 후레시를 하나씩 들고 학교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폐교를 본 친구들은 실망하기 시작했죠


- 야.... 너무 작은거아니냐??


- 그니까 돌아볼곳도 없겠다.


당시 친구들이 생각했던 폐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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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 폐교였으나 제가 살던곳의 폐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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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그 폐교가 아닙니다)



이렇게 생긴 전형적인 2층짜리 시골학교였으니까요.

친구들은 조금씩 실망하고있었기에 저는 열심히 사기를 치면서 설명했습니다.


- 야 여기가 나 태어나기 전에 문닫은 학교인데, 여기서 숙직하던 아저씨가 목매달고 자살하고나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단다


- ....야 그런 큰일이 어떻게 이렇게 아무도모르냐?


- .....시골은 원래 그런거 그냥 묻어 괜히 시끄러워지니깐


- 그럼 어여 들어가자 모기뜯긴다.


다행히 친구들은 제 거짓말에 속았고 저희는 그렇게 조용히 폐교를 탐험했지만 워낙 작은 건물이다보니 벌써 2층 복도 끝에 다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다들 긴장이 풀려갈때쯤 복도의 맨 끝 음악실(미술실인지 음악실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흐으으으


뭔가 흐느끼면서 웃는? 그런 소리가 났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저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뒤따라오던 친구들을 보며 작은소리로 말했습니다.


- 들었냐


- 어...



흐으으으으 흐으으



- 또 들리네


- 니들도?


순간 제 머릿속에는 경종이 울렸고 뭔가가 잘못됬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소리쳤습니다.



튀어!!!!



당시 저는 모험심보다 제 몸보신을 더 우선시하는 인간이었고 이상함을 느낀 저는 폐교탐험을 포기하고 친구들을 데리고 빤스런했습니다.


그렇게 폐교를 나온 저는 엄청난곳을 찾았다는 친구들의 극찬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고 그 날의 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고모께서 저희집에 오셨고 전 고모에게 그 폐교에서 있던 일을 말씀드렸더니 고모의 얼굴이 싸늘해지며 말하셨습니다.


- 그니까네 뭐 흐느끼면서 쪼개는거같았다고?


- 네 보지도 않았고 소리 듣고 바로 도망쳤는데 뭐 귀신이 붙겠어요? 별일없어요 애들도 멀쩡하고


- 하이고 니는 꼭 니 아빠닮아서... 잘들어라 OO아


- 네??


- 우리 집안 남정네들은 옛날부터 기가 쎄서 살면서 귀신을 절대 못본다 있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무당집가면 거기 귀신들이랑 싸우자고 하는거랑 같을정도로 기가 쎄요


아니 뭐 그럼 그건 그거대로 좋네요 가위도 안눌릴거고


- 야이 돌대가리야!! 그럼 거그 학교에서 들은소리가 귀신소리겠냐!! 사람소리지!!!


고모의 노호성을 듣고 그제서야 말뜻을 이해했습니다. 고모가 말씀하신대로면 저희집안 남자들은 적어도 살아생전에는 귀신을 보지도못하고 듣지도 못하니까 당시 저와 친구들이 학교에서 들은 소리는 사람이 내는 소리 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저는 혼자가기엔 겁이나서 친하게 지내던 동생들과 해가 뜬 낮에 다시 폐교를 방문했고 그 교실을 열어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거기에는 지저분하지만 최근까지 누가 썼던거같은 이불과 컵라면 등 얼마전까지 누군가가 살던 흔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전 다른 애들을 데리고 가려하는 친구들을 만류하며 못가게했고 그 폐교로 가는 길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만에 하나라도 저와 제 친구들이 그 당시 그 교실문을열고 들어갔으면 어떻게 됬을까요?



저는 시골학교나 폐교를 볼때마다 가끔 그 당시의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제 썰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좀 더 가벼운 주세의 썰을 가져오겠습니다. 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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