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짓말같은 사연을 이야기하는 라디오라 들어서 슬슬 더우니 무서운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이건 제가 어린 시절의 일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산-군부대-공동묘지 괴담 3크리인 산골 깊은 곳에서 살고있었습니다.
차로 10분 거리에 군인 아파트가 있었고 위쪽엔 인삼밭이 있어서 가끔 키우던 개가 탈출하면 거기서 놀고오곤 했죠. (돈은 엄청 깨졌지만)
어쨌든 그런 곳에서 살다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저, 언니, 오빠 이렇게 3명이서 집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수련원 관장님 이셨는데 가끔 이렇게 하루정도 집을 비우시곤 했죠.
그 날도 평소와 같았습니다.
부모님 없는 틈에 밤새보자 하고 오빠랑 제가 놀고있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희가 있던 곳은 현관에서 딱 직진하면 되는 위치였고 문이 투명해서 소리가 들린쪽을 보니 한 남성분이 서계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잠긴 문을 열지않고 말했죠.
누구세요?
그 분은 산길로 들어왔는데 화장실이 급하시다고 하시며 문을 열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은 깊은 산골입니다.
오는 길은 군인 분들이 서계시기에 이런 시간에 올라오는 것은 여기 사는 주민 외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놀던 곳으로 돌아가서 오빠가 뒷문을 확인하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혹시 모르니 지켜보려고 했는데 그 분이 문 옆에 있던 눈삽을 들더니 문을 쾅쾅 치고 저는 덜덜 떨면서 몸 숙이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아무 소리도 안 나고 그 분도 사라지셨더군요.
그래서 창문을 열고 잠시 살피려는 순간 (방충망은 있습니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고
전 창문 빠르게 닫고 엉엉 울면서 부모님께 전화후에 낮까지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수련원 내의 창문, 문을 전부 확인했고 아침이 되니 남은건... 현관문에 남은 소변의 흔적 뿐이었습니다.
진짜... 화장실이었더군요.
네... 나중에 잡혔는데 그 분이 말하길 술마시고 들어왔는데 안 열어줘서 화나서 그러셨다네요.
술 조심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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