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고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한 번 적어봅니다
아마 지금으로부터 10년 정도 될 사건일겁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일이었으니까요
그날은 집에 저와 제 동생 둘 만이 잠시 남아있었죠
어린 애 둘이서만 왜 집에 있냐고요?
아마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일하러 가셔서 할머니께 키워졌는데 할머니께서는 잠시 아파트 단지 안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러 자리를 비우셨었을 거예요
암튼 집에 어린 아이 둘만 있으니 심심했었던거죠 그래서 밖을 보면서 멍 때리던 아이는 갑자기 한 생각을 떠올립니다
바로 창문을 이용해서 동생과 노는 것이었죠 창문에는 큰 틈이 존재했는데 초등학생 한명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틈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비슷한 걸 가져와보자면 이런 틈이었죠
그리고 창문은 버튼이 있어서 밖에서 열고 닫으면 안에서는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틈에 들어가고 문을 닫으면 동생이 열게 하는 것이었죠
이걸 왜 했냐고요? 아마 이 당시 동생이 저랑 4살 차이니까....어...한 4살 5살이었는데 그런 동생이 창문을 열 수 있을지 궁금했던거겠죠 호기심이죠 머
암튼 그래서 어린 저는 틈 사이에 들어가고 창문을 닫습니다 그리곤 동생에게 문을 열어달라 하죠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안심했죠
그래서 안심한 나머지 이 짓거리를 다시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동생은 힘이 빠졌는지 열지 못했습니다 집에 저와 동생만이 있어서 이제 더이상 도와줄 사람은 없었고 머리 속은 패닉으로 가득차게 되죠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창문 밖을 바라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죠 (집도 13층이라 지나다니는 분들에게 도움 요청도 힘들었다)
그렇게 밖만 바라보던 도중 또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전 13층이고 10층에는 같이 학교도 가던 친한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소리를 쳐서 그 아이에게 도움 요청을 해보는 것이죠
하지만 당연히 실패했고 또 다시 멍때리던 도중 어디선가 구원의 손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통 아파트는 아파트끼리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아이가 창틀에 기대서 서 있는걸 건너편의 아주머니가 보곤 걱정이 되었는지 창문을 열고 저에게 소리를 치더군요
거리가 멀어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은 탈출기회가 생겼다 생각한 저는 대충 소리지르며 몸짓으로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니 아주머니가 기다려라고 말하시곤 사라지시더군요
몇 분 뒤 경비원 아저씨들이 집 앞에 도착해서 벨을 눌렀습니다 (층 수는 밖에서 제가 있는 층까지 세서 오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 누가 문을 열 수 있을까요..?
1. 갇힌 어린 나 2. 4살의 동생 3. 할머니 4. 경비원 아저씨
정답은 2번 4살 어린 동생이었답니다~ 동생에게 어떤 버튼을 누르고 어떻게 열어야 되는지 열심히 설명했더니 다행히도 문을 잘 열고 경비아저씨들을 데려오더군요
그래서 무사히 저는 구출이 되었답니다 와아ㅏ아~
글 쓰는 게 싫은 이과 아이는 이렇게 대충 글을 마무리 짓고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 그 사이에 머물러 있으며 질문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대답 하기 귀찮으니 달지 마ㅅ....ㅇㅊㅊ)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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