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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고3 급식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달이뜨는밤
2019-06-01 22:36:17 420 2 2

아주

커다란

높디높은

모든걸 먹고

온기마저 먹은

차가운 강철의 벽


그 벽의 앞에서는

넘길 포기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

벽 너머를 꿈꾸며

단지 앉아있을 뿐

슬픈 웃음만 있다


온기조차 없는 곳

그 앞의 한 사내

정말 무던하게

두드리다가

결국 찾은

따스한

작은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전까지는 예전에 쓴 것들 중의 일부였지만, 이건 새로 써 본 글입니다. 시각적으로 시를 꾸며서 마지막 '틈'을 더 강조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감상은 어떠신가요?


영감을 받은 작품: [이 사진 앞에서-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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