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아주
커다란
높디높은
모든걸 먹고
온기마저 먹은
차가운 강철의 벽
그 벽의 앞에서는
넘길 포기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
벽 너머를 꿈꾸며
단지 앉아있을 뿐
슬픈 웃음만 있다
온기조차 없는 곳
그 앞의 한 사내
정말 무던하게
두드리다가
결국 찾은
따스한
작은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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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예전에 쓴 것들 중의 일부였지만, 이건 새로 써 본 글입니다. 시각적으로 시를 꾸며서 마지막 '틈'을 더 강조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감상은 어떠신가요?
영감을 받은 작품: [이 사진 앞에서-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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