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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달이뜨는밤
2019-05-26 01:25:27 303 0 0

"가려고?" "응."

"나만 남겨두고?" "미안해."

"다 끝난 일이야." "······"

"라이터 있냐?" "여기."

"마지막으로 바라는건 라이터야?" 

"바보야. 그러겠냐?" "그러면?"

"사랑한다고 해줘." "사랑······"

"아니다. 마음 흔들리겠다."

"자, 마지막 인사야. 먼저 가있을게." "······"

"차갑게 굴지 말고."

카드  한 장 남기고 간 내 친구. "나도 사랑해."

타자기로 친 듯한 정갈한 글씨다.

파아란 하늘에 내리쬐는 태양 아래

하염없이 흐르는 빗물은 왜이리 뜨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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