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외부는 하늘와 땅이다. 그리고 지구 밖을 벗어나는 순간 보이는 수많은 별과 블랙홀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자체로 차 있어 우리의 내부가 없으므로, 더 명확한 경계면을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경계면으로 설정했다. 이제 우리의 내부에는 오장육부와 근육, 신경 등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이 영역을 통째로 우리들의 심장을 중심으로 반전한다 생각하자. 그렇다면 우리 앞엔 다리의 근육이 널려 있을 것이고, 내 다리를 얼굴의 근육이 보고 있을 것이다. 반전된 심장은 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반전된 나의 존재는 죽을 수밖에 없다. 역류하는 혈류는 혈류가 아니므로 정지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반전된 형태가 아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내부를 어디로 설정해야 위상적 반전을 통해서도 죽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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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원래는 이걸 니삭스 갤러리에 백일장 작품으로 올려보려 했습니다만 이 작품을 쓰면서는 끼워맞추는 것 같아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내용을 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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