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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또 수정함 헤헿)

새벽울프
2020-05-10 19:00:31 222 0 0

이미 한번 피드백을 받았지만 새로운 글을 쓰게 되서 이 글의 피드백을 받고 싶어 남깁니다.

처음으로 하는 분들 먼저 해주시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해주셨으면 합니다.

-촉수계곡형에게-


-방랑자-


(1화)


누군가 날 부르며 잠들어 있는 내 의식을 깨운다.


간신히 눈을 뜨고 앞을 보자 흐릿하게 나마 보이는 누군가 서 있다.


“쿵! 쿵! 쿵! 쿵! 쿵!”


그 사람은 내가 깬 것을 알아챈 듯 유리를 세게 두드리고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찰나 의식이 순간적으로 뚜렷해지며, 


어떤 여자가 내게 뭔가를 말하려 듯이 입술을 달싹거리는 게 보인다.


“아, 들...?” 


간신히 여자가 한 말의 앞부분을 입 모양으로 읽고,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진다.


나도 말을 하려고 입술을 달싹였지만 목에서 맴돌뿐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급격히 쏟아지는 졸음에 의식은 다시 저 아래로 점차 가라앉는다.


그의 감긴 눈 옆으로 눈물이 흐르면서 입가의 미소를 타고 떨어진다.




***



머리를 찌르는 두통에 눈을 살며시 뜨자 강렬한 햇빛이 나를 반겨준다.


“으윽..”


손으로 빛을 가리며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방은 온통 모래에 뿌옇게 부는 먼지바람은 시야를 방해한다.


나는 그 곳에 서서 잠시 머릿속을 정리했다.


“왜 아무 기억도 안 나지?”


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고 해도 무언가에 막힌 것처럼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약간의 의문이 들었지만 단지 그뿐 아무런 감흥도 들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나자 마자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혼란스러울 거다. 


그러나 난 현 상황이 무감각하게 느껴졌다.


마치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이런 내가 순간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가볍게 넘기고, 앞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발끝에 물건이 걸린다.

 

“응?...”


고개를 숙여 보니 발밑에 가방이 있었다. 


나는 방금 전의 생각을 머릿속에 지우고 가방을 살펴봤다.


가방 안에는 휴대용 무기, 손전등, 응급 도구, 생수 2L(3병), 에너지바(11개), 옷, 침낭, 등 


최소한의 생존 물품이 들어 있었다. (일부러 구시대 응급 도구를 줌 물론 현 시대보다 진보된 기술)


무기는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 쓸 수 있도록 허리춤에 차고 가방을 멨다.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데 바람이 점점 세게 불기 시작했다. 


먼지가 심하게 날려 급하게 가방에서 옷을 꺼내 눈과 입을 최대한 가린 채 엎드렸다.


슬슬 다리가 아려올때 쯤 바람이 그치자 일어서 모래랑 먼지를 털고 주변을 쓱 훑어봤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모지는 언뜻 막막해 보이지만 나는 묵묵히 지평선 너머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몇 시간을 걸었을까… 



어느새 하늘은 어둑어둑해지고 날씨는 쌀쌀해졌다.


“어디 쉴 만한 곳 없나?”


그러나 주위를 아무리 돌아봐도 건물의 잔해로 보이는 돌을 제외하곤 온통 허허벌판이다.


어쩔 수 없이 난 돌 옆에 짐을 두고 머물 준비를 했다.


“하, 하아…”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나온다.


난 겨우 준비를 끝내고서 잠시 돌에 몸을 기대었다.


온몸이 편해지자 지금까지 참았던 게 무색하게 피로가 엄습해온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몸은 힘이 쭉 빠져 축 늘어진다.


잠시 멍하니 있다 목이 타는듯한 강한 갈증에 물을 마시려고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보니 물이 그대로였다.


“..물을 한 모금도 안 마셨네”


‘내가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걸었나..?’


목을 축일 정도만 조금 마시고 에너지바를 다 먹었다.


“꿀꺽꿀꺽~와그작와그작”


옷이 땀에 축축히 젖어서 갈아입고 말리려고 돌 위에 가방으로 고정해 걸쳐두었다.


그리고 바람을 막기 위해 돌을 벽으로 삼아 옆쪽에 침낭을 깔고 누웠다.


멍하니 하늘을 보다가 많이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다.


그 다음날, 난 아직 동트기전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하아..몸 상태가 별로네”


짐을 정리하고 바로 떠나려 했지만, 미열이 나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해열제를 먹고 잠시 쉬었다.


‘몸이 생각보다 약하네 무리하지 말고 중간에 조금씩 쉬어줘야 겠다’


나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상기하고 잠시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어느정도 몸이 괜찮아지자 짐을 챙기고 떠났다.


어느덧 해가 중천에 떠오르며 점심 때쯤 된것같아


잠시 쉴 만한 곳을 찾다가 폐허가 된 작은 마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면 되겠네.”


건물들 대부분이 외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다.


근처 집에 들어가 아침에 먹다 남은 에너지바를 먹고 남은 물을 마셨다.


그러고 잠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앉아 있다가 우연히 벽에 걸린 그림을 봤다.


벽에 걸린 그림은 낡아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여러 표정을 지은 체 앞을 보고 서 있었다. 


‘이 집에서 살던 사람들의 가족사진인가..’


잠시 그걸 보다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막막해져 


눈을 돌리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매료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다 어느새 빠르게 시간이 흘러서 빨리 점검을 마치고 짐을 챙겨 나갔다.


‘왜 이러는 거지..’


나는 마음 한구석에 있는 아리는 걸 무시하고 마을 동쪽으로 다시 걷기 시작한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 가고, 어느정도 걸었다고 생각해 잠잘 만한 곳을 찾는데 멀리서 인간이 보인다.


“뭐지..?”


순간 눈에 땀이 들어가 침침한건가 싶어 손으로 비비고 부릅떠 봐도 


확실하게 인간의 형체 비스무리한게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순간 홀린 난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후다 다다”


그것과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난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뭐지? 


근처에 가서야 이 위화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땐 전체적으로 인간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세세한 부분이 달랐다.


거기다 인간은 가질 수 없는 묘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멍하니 뒷모습을 보다가 미지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앞쪽으로 다가갔다.


“저벅저벅”


“쿵! 쿵!”


내 마음은 알수없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부풀려 오르면서 


귓가에 내 발소리와 심장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후…”


잠시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걷는다. 


그때까지도 그것은 작은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 


나는 제자리에 서서 놈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봤다. 


키는 작고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많이 말랐다.


온몸에는 검푸른 빛 핏줄이 튀어나와 한층 더 징그럽게 만든다. 


목을 타고 올라가는 핏줄을 따라 시선을 올리자 그것의 눈과 마주쳤다.


‘언제부터 날 보고 있던 거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오싹함에 잠시 주춤할 때


놈은 그 순간을 노린 듯이 순식간에 손을 세우고 나를 향해 지쳐 들었다.


“흡!!”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옆으로 던져서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날카로운 손이 옆구리를 스치면서 옷과 피부가 찢겨져 피가 나온다.


코앞에서 마주한 죽음에 땀이 나오면서 심장이 아까보다 더 크게 뛴다.


“쿵!쿵!쿵!쿵!”


처음 겪는 생존본능에 난 알수없는 희열을 느낀다.


하지만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


난 피하면서 놈의 옆구리에 나 있는 물어뜯긴 듯한 상흔을 봤던 걸 기억하고


그곳을 찌를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저기에다 칼로 찌르면 되겠군’


내가 몸을 바로잡고 단검을 꺼낼 때 놈이 다시 나에게 몸을 날린다.


나는 가방을 앞세워 놈의 공격수단을 막고 허리춤에서 꺼낸 단검을 


손이 까질 정도로 꽉 쥐어서 옆구리에 깊숙이 수차례 찔렀다.


“퍼억, 뚜두둑..”


사방에 피가 튀면서 흘러내린다. 


볼에 흘러내리는 끈적끈적한 피를 슬쩍 옷으로 닦고 아까 느낀 흥분을 느낀다.


처음 느끼는 비릿한 혈향과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새빨간 색감을 감상하다


너무 조용한 것 같아 고개를 내리니 


놈은 옆구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나를 보며 씨-익 웃고 있었다.


‘어떻게 산 거지…,아니 죽은척 한건가?’


나는 빠르게 뒤로 몸을 빼려고 했지만, 그것이 더 빨랐다.


그것은 순식간에 가방을 밀치고 손을 뻗어 내 팔을 잡았다. 


“으으윽”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과 함께 손톱으로 상처가 나면서 피가 나온다. 


그리곤 내 팔을 당기며 앞으로 와서 순식간에 입을 쩌-억 벌리고 


안에 숨겨져 있던 내 살점을 뜯어먹기 위한 날카로운 이들이 보이면서 놈과 점점 가까워진다.


나는 반사적으로 빠르게 칼을 들어 찌르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는 걸 직감했다. 


‘죽는 건가…’


눈을 감고 죽음을 받아 들이려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 눈을 떴다


“어떻게 된 일이지?”


놈은 침을 줄줄 흘리며 매우 느리게 내 얼굴로 다가온다.


녀석이 느려졌다. 아니 주변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이 순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모든 것이 새로웠다.


감각이  확장되면서 공기의 흐름 등 주변환경 뿐만 아니라 


나와 놈의 호흡과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지지만 


아까 입은 상처로 인한 고통도 더 세밀하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크으으윽..허억,허억..”


게다가 막대한 정보가 물 밀려오듯 뇌에 들어와 과부하가 걸리면서


뇌에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고통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했다.


“커-헉"


입에서 검은 피를 토하고 온몸은 사시나무 흔들리듯 떨린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단 걸 직감한 나는 빠르게 놈을 죽일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손이 잡힌 상황에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고, 


결국 난 팔이 너덜너덜해질 각오로 강제로 칼의 방향을 


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틀면서 더.더..더...빠르게 찌른다. 


원래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인간의 범주를 초월한 인지능력과 정신력이 가능하게 한다.


놈의 힘을 역이용해서 머리 깊숙이 단검이 박히고 동시에 시간이 돌아온다.


“죽어!!”


그것은 내 움직임에 반응하지 못했다.


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팔 근육이 찢겨 피가 계속 나와도 단검을 뽑아 머리를 수 차례 찔렀다. 


처음에는 소리를 치며 몸부림 치던 녀석도 결국 축 늘어졌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기에 확인 사살로 몸 곳곳을 찌르고 나서야 놈이 죽었다는걸 확신하고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간신히 붙잡던 전신에서 힘이 빠지며 칼을 놓았다.


“툭..”


고요한 주변 풍경과는 다르게 내 온몸은 놈의 따뜻한 피와 살점으로 범벅되어 흐른다.


처음으로 목숨을 건 격렬한 싸움에 승리하면서 어느 때보다 큰 희열에 솟아오른다.


하지만 이 만족감도 잠시 머리, 몸, 팔 등 곳곳에서 극심한 격통이 느껴지면서 피가 멈추지 않는다.


내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그것의 몸은 점차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그 중심에 수상쩍은 검푸른빛의 작은 돌만이 남았다.


비현실적인 광경이었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제대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난 충동적으로 돌을 주워 품속에 갈무리한 체 그대로 바닥에 엎어져 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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