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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부탁드려요!

헨젤00
2020-05-08 08:44:55 322 1 4

레벨업 머신에서 팬이 되어 만귀플 런칭부터 달려온 고2 독자입니다.

먼저 늘 좋은 작품 보여 주시는 것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어제 너무 힘들었다고 하셔서 마음 아팠어요.)


저는 2014년(초5)부터 글을 써서 6년차 망생입니다.

무협 2질 무료연재로 완결(230화 + 170화)내고 연달아 4작품(합계 300화) 말아먹고 7번째 작품입니다.

현재 네이버 공모전에서 20위권에 있습니다.


문제점을 마구 헤집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가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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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황님 귀환하신다




{Prologue}





이곳은 환대륙.

중원 무림이 있고, 여러 협의지사들이 있고, 아름다운 산과 강이 펼쳐져있는 곳.

그리고.

1500년 전 내가 떨어진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동안 살기 위해 별의별 난리를 쳤고.

결국 권황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환대륙의 절대자들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돌아가려 한다.


* * *


2019년 12월 8일

이곳에 처음 떨어지던 날은 굉장히 추운 어느 날이었다.


“아, 추워. 아직 눈도 안 왔는데 뭐가 이리 추워.”


입에 붕어빵을 물고 천천히 반지하방으로 걸어가고 있던 중에 갑자기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발밑에 검은 구덩이가 생기고 나는 그 안으로 떨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은 내가 아는 지구의 어느 곳과도 닮지 않은 세상이었다.

하늘에는 2개의 달이 떠 있었고 내가 깨어난 곳을 둘러싼 산들은 모두 복숭아나무의 분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여기가… 어디야…?”


이게 내가 이곳에 발을 들인 첫 순간이다.


* * *


뭐 어쨌거나 이런 잡다한 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이 지금은 없다.

이런 회상쯤이야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은 환대륙에서의 1500년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이거 맞겠지…?”


지금 내 눈앞에는 나를 처음 이곳으로 보내준 그 검은 구덩이가 떡하니 입을 벌리고 있다.

이번에는 전과 달리 바닥이 아니라 공중에 떠있다.

돌아갈 수 있다.

두근, 두근, 두근.

이 한마디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가.

중원의 망나니 중의 망나니.

인간 개차반.

폭룡.

권황 이건이다.

환대륙에서의 삶 중에서 고민을 3초 이상 해본 기억은 없다.

뭐, 기억 못하는 거면 말고.

쨌든 나는 그대로 그 검은 구덩이에 몸을 집어 던졌다.


어디, 돌아가 보실까?




Prologue Complete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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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황님 귀환하신다




Chapter 1


1. 권황님 귀환하셨다 (1)





처음 구덩이에 떨어졌을 때 느꼈던 그 감각.

잊을 수 없는 그 감각이 다시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한서불침(寒暑不侵)이었어야 할 몸이 겨울의 찬바람을 고스란히 느꼈다.

뒷골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온몸에 한기가 흐른다.


“뭐야, 왜 춥지?”


주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할 몸이 갑자기 추위를 느끼자 이상하게 생각한 이건은 내공을 불러일으켜 봤다.

하지만 몸속에는 1, 2년 치의 내공만이 흐르고 있었다.


“이게 왜 이러지? 지구에서는 힘이 안 써지나?”


몇 번 더 내공을 갈무리해 봤지만 몸을 조금 가볍게 하거나 추위를 약간 막아주는 정도밖에 내공 운용이 안 되었다.


“어차피 지구에서는 쓸 일도 없을 테니까 뭐…”


일단 여기가 어디고 만약 지구가 맞다면 언제인지 먼저 알아야 된다.

주변 건물들을 보니 지구는 맞는 것 같은데 1500년이 정직하게 지난 것 같지는 않았다.

1500년간 곱씹고 곱씹으며 항상 잊은 적이 없는 지구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일단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일단 한국어를 쓰고 있었다.

지구는 맞단 소리.


“저… 오늘 날짜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네? 아, 오늘이… 12월 8일이에요.”

“그… 연도도 알 수 있을까요?”


연도까지 묻는 날 보며 알바생이 약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잠시 쳐다보다가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2024년이에요.”


그렇군, 지금이 내가 처음 환대륙으로 날아간 뒤로 정확히 5년째 되는 날이군…

뭐? 5년?

겨우 그것밖에 안 지났다고?

일단 나가서 걸으면서 생각해봐야겠다.

번화가를 좀 걸어보면 감이 오겠지.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아, 저기… 근데 안 추우세요?”

“네?”


그러고 보니 환대륙에서 입던 얇은 무명옷 그대로였다.


“코스프레 하신 거예요?”

“아… 비슷한 거예요. 안에는 따뜻해요.”


이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왔다.

따뜻하긴 개뿔, 더럽게 춥다.

1400년 만에 느껴보는 추위에는 적응이 안 됐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5년이 지났으면 어차피 갈 곳이 없을 거다.

추위를 피할 수는 없다는 소리니 싸워서 이기는 수밖에.

시내로 나가보면 뭐든 되겠지.

정 안되면 그냥 지하철역에 둥지 트는 거고.

노숙 생활도 도합 80년 정도 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 * *



3분 정도 천천히 걸으니까 차도가 보였다.

시내로 향하는 길을 걸으며 잠시 감상에 잠겼다.

환대륙에서는 마차나 말 지나다니는 것만 봐왔더니 자동차 배기음과 매연이 그립더라.

역시 나이를 먹으면 감상이 느나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었는데.


“……!”


극도로 단련된 기감이 갑자기 싸한 기운을 감지해냈다.

내공은 사라졌어도 감각은 어느 정도는 살아있는 모양이다.

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추고 불길한 기운이 퍼져 나오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불길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곳은 이곳으로부터 3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망설임 없이 기운의 근원으로 발을 돌렸다.



* * *



조금 달려가니 구덩이가 환대륙 때 마냥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구덩이 색이 파란색이라는 것 정도?


“뭐야, 저건…?”


대로에 당당히 떠 있는 그 구덩이에서는 꾸준히 기분 나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구덩이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휴대폰 카메라로 그것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고 하던 때에.


“시민 여러분 모두 게이트에서 물러나 주세요!”


어디선가 확성기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구덩이 주위에 라인을 치기 위해 바쁘게 장비를 옮기고 있었다.


“블랙로즈에서 나왔습니다. 모두 안심하고 비켜 주세요!”


구덩이 주변에 라인을 다 치고 난 뒤에는 덩치 좋은 사내들이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더니 한참 뒤에 구덩이 밖으로 나왔다.

그 후에는 놀랍게도 구덩이가 알아서 크기가 줄어들더니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놀란 이건은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시민들을 물리던 키 작은 양복여자에게 물었다.


“저기… 죄송한데 뭐 좀 여쭤도 될까요?”

“네? 아, 네.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다 대답해 드릴게요!”


신입인가?

뭔가 활기찬 분위기였다.


“방금 저 구덩이가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구덩이요…? 아아, 게이트를 말하시는 거구나.”

“게이트요?”

“네. 저 구덩이는 게이트라고 불러요. 벌써 5년이나 됐는데 아직 모르시네요?”

“아, 제가 세상일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하하.”

“옷차림도 그러신 걸 보면 혹시 자연인 같은 분이세요?”

“아… 아니긴 한데 비슷한 느낌이긴 합니다.”


뭐 인생의 반은 동굴이나 숲에서 살았으니까 따지고 보면 아닌 것도 아니긴 한데 어쨌든.


“그러시구나. 추우시겠어요.”

“아뇨, 익숙해서 괜찮습니다. 그것보다도 저 게이트라는 게 정확히 뭐죠?”


게이트에 대해서 물으니까 양복여자가 기분 좋은 듯 헤실거리면서 대답했다.

대답해주는 걸 좋아하나?


“헤헤, 게이트라는 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파란색과 빨간색, 검은색으로 나뉘는 것은 알고계시죠?”


둘은 봤는데 하나는 모른다.


“빨간색은 뭐죠?”

“그건 레드게이트인데요. 쉽게 말해서 블루게이트는 ‘보스 던전’, 레드게이트는 ‘웨이브형 던전’, 블랙게이트는 ‘다른 차원으로 향하는 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럼 방금 건 보스 던전이겠네요.”

“그렇죠!”


던전이라.

환대륙으로 넘어가기 전에도 게임은 많이 안 했지만 그래도 던전이 뭔지는 안다.

안에 나오는 몬스터들을 잡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지 아마?


“그럼 두 던전의 차이는 뭐죠?”

“먼저 보스 던전은 안에 있는 몬스터들을 잡고 보스방까지 가서 보스를 죽이면 던전이 클리어되는 방식이고요, 웨이브 던전은 일정 횟수만큼 나타나는 몬스터 웨이브를 전부 격퇴하면 클리어되는 방식이에요.”


확실히 게임과 비슷하네.

내가 읽던 웹소설 중에도 이런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클리어를 못하면 어떻게 되죠?”

“그런 일은 있으면 안 되지만… 일주일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면 게이트 밖으로 몬스터가 나와서 사람들이 위험해져요. 그런 걸 게이트 브레이크라고 하고요. 아 그치만 일부러 게이트 일대를 미리 봉쇄해놓고 게이트 브레이크를 일으켜 사냥터로 만든 곳도 있어요.”


요약하자면 들어가면 괴물이 나오는 구멍이란 소리지?


“흐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헤헤, 저도 이런 일 좋아해요. 근데… 혹시 저 모르세요…?”

“네? 아니요…”

“아… 그러시구나…”


뭐지 유명한 사람인가?


“그… 유명한 분이세요?”

“네? 아뇨아뇨. 제 입으로 말하기 좀 그런데…”


아, 유명한가보네.


“기억날 수도 있는데… 이름이 혹시?”

“유연화에요…”


아까 주워들은 것들을 종합해서 대충 대꾸하자면…


“아… 붉은 머리에 노란 눈이면… 혹시 블랙 로즈의 그…?”

“맞아요! 블랙로즈 운영과 과장 유연화!”


과장이나 되는 사람이었어?

그럼 자연히 의문 하나가 머리에 떠오른다.


“왜 과장급이나 되는 사람이 여기까지 오셨어요?”

“그게, 요즘에 등급이 높은 게이트들이 갑자기 많이 생겨서 길드들이 지역별로 순찰을 돌고 있거든요. 인천은 블랙로즈가 맡고 있어요.”

“수고하시네요. 힘드시겠어요.”

“헤헤, 힘들긴 해도 보람 있는 일이라서 괜찮아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힘내세요.”

“아 잠시만요. 아직 이름을 못들은 것 같은데… 이름이 뭐에요?”

“이건입니다.”

“아하, 이건 씨. 나중에 또 봤으면 좋겠네요. 저희 길드는 일반인 사무직도 뽑거든요.”


어디 소속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는 돈 많은 백수가 최고다.

돈은 없지만…


“하하, 네. 아 맞다.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있는데요.”

“뭔데요?”

“처음 게이트가 생긴 날이 언제죠?”

“처음 게이트가 생기고 각성자들이 나타났던 게… 어디보자… 아, 12월 8일. 2019년 12월 8일이에요.”


뭐?

2019년 12월 8일.

그날은 내가 환대륙으로 떨어졌던 바로 그 날이었다.


“아, 감사합니다. 전 이제 가볼게요.”

“네에, 조심히 들어가세요. 게이트가 근처에 또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는 이건을 바라보는 유연화를 보며 블랙로즈 길드원 한 명이 다가왔다.


“아는 분이세요?”

“아니, 근데 조금 수상하지 않아?”

“뭐가요? 아 뭐 옷차림은 좀 이상하긴 하네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요즘 세상에 게이트에 대해 모르는 것도 그렇고 게이트도 모르면서 날 알았다는 듯이 말했단 말이지.”

“그럼 설마…”

“설마?”

“…스토커?”

“에휴, 내가 무슨 대답을 기대하겠냐. 가서 일이나 해.”


운영과 소속 길드원을 물리고 난 뒤 유연화는 이건이 사라진 방향을 조금 더 쳐다본 뒤에야 게이트 뒤처리를 마저 하러 떠났다.



* * *



게이트가 처음 생긴 날.

2019년 12월 8일.


“그럼 나는 게이트가 처음 생긴 날에 그 게이트 중 하나에 떨어진 건가?”


만약 그게 맞다면…


“참, 운도 지지리 없네.”


궁금한 것들은 많았지만 빨리 자리를 뜬 건 잘한 일이었던 것 같다.

자리를 빠져 나오며 청각에 신경을 집중하니 그 운영과장이 말하는 내용들이 다 들렸다.

이상하게 여길 건 예상했지만 수상한 수준으로까지 생각되다니, 감이 좋은 사람이다.


“일단 지금 당장 문제는 살 곳이 없다는 건데… 진짜 노숙을 해야 되나.”


옷도 문제였다.

바닥을 기는 양의 내공으로 몸을 어느 정도 데우니까 추위는 견딜 만 했지만 눈에 띄는 것은 좀 불편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정처 없이 걷다 보니까 어느새 사람이 없는 골목길로 들어왔다.


“음…? 여기가 어디지?”


그렇다.

나는 길치다.

환대륙에서도 1500년이나 걸려서 대륙 지도를 겨우겨우 외웠더니만 이제 다 쓸모없는 일이 되었다.

아 생각해보니까 짜증나네.

낯선 곳의 지리를 외우려는 내 노력에 대한 대가가 겨우 이거냐, 이 게이트 자식아!




그런데 이런 내 불평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뒤쪽에서 아까 전과 같은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

설마.

뒤를 돌아보니 폐건물이 한 채 보인다.

그 폐건물 안에서 아까와 같은 불길한 기운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저긴가?”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다 무너져가는 건물 안에 위로 향하는 계단만이 놓여져 있었다.

계단을 통해 꼭대기인 5층까지 올라가보니 파란색의 구덩이가 반갑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환대륙에서도 수없이 많이 목숨을 구해줬던 직감이 말하고 있다.

저기로 들어가라!


“뭐… 블랙게이트도 아니니까 또 어디 이상한 데로 떨어지진 않겠지.”


한 번 결정한 이상 더는 망설이지 않는다.

바로 게이트에 몸을 집어넣었다.



* * *



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항상 울렁거리는 기분이다.

몸 안의 기운이 요동치는 느낌.

그래도 지금은 내공의 대부분을 상실해서 좀 낫지 환대륙에서 이곳으로 넘어올 때는 정말 가죽을 뒤집어서 내장을 긁어내는 기분이었다.


“으으, 어지러워. 그나저나… 여기가 게이트 내부인가.”


게이트 내부는 어두침침하고 습한 것이 동굴과 느낌이 비슷했다.

블루게이트는 보스 던전.

양복여자가 보스를 잡으면 클리어되는 던전이라고 했다.

보스방은 뭐… 강한 기운을 대놓고 뿜어대고 있는 방향에 있을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던 이건이 갑자기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이건의 눈앞에 갑자기 어떤 문장이 하나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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