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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부탁드립니다!

kjhjin6558
2020-05-06 23:21:25 217 0 9

유튜브 잘 보고 있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용기를 내어 감평요청을 해봅니다. 

죄송하지만, 프롤로그와 1화 올릴게요. 프롤로그 길지 않아요 ㅠ


제목 : 피지컬만 챌린저 (aos게임 = 롤게임) 

프롤로그 

2018년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이라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리오스(League of Star) 솔로랭크를 몇 판 했지만, 전적은 1승 5패.

거듭된 연패로 머리나 식힐 겸해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민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강진혁! 너 아직도 마스터야?”

“응. 마스터에서 올리기 쉽지 않네.”

“그래도 3개월 만에 마스터 티어를 찍었는데 곧 프로게이머로 데뷔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프로게이머라는 말이 나오자, 나는 가슴 한편이 아린 느낌이 들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너 오늘따라 왜 목소리에 힘이 없어?”

“오늘 몸이 조금 안 좋은 거 같아.”

“아, 그래? 오늘 푹 쉬고 학교에서 보자.”

“응.”


민수와 짧은 통화를 마친 후, 나는 한참 생각에 빠져들었다. 리오스를 시작하고 3개월 만에 마스터 티어에 도달했을 땐, 나에게 게임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줄만 알았다.


그 이후로부터 몇 개월이나 랭크게임을 해봤지만, 마스터에서 작은 변동만 있을 뿐 티어는 항상 제자리였다.


문제는 뇌지컬이라고 불리는 판단능력과 운영.

나에게 운영능력은 없는 건지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나아지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을 달래고자, 스마트폰으로 너튜브에 접속하자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꿀템님의 방송이 시작되고 있었다.


꿀템 : 안녕하세요. 너트뷰 시청자 여러분!

꿀템 : 반갑습니다. 전직 선수 출신이자, 현직 해설가 꿀라우드 템틀러 꿀템, 이한우입니다.


꿀템 :오늘은 제 방송을 위해 특별히 게스트 한 분을 모셨습니다.


꿀템의 소개가 이어지고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우종 : 안녕하세요. 캐스터 단신 김우종입니다. 반갑습니다!


꿀템 : 저번 주에는 일명 브실골이라고 불리는 3개의 티어를 브실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아님 브실골이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토론해 보았는데요.


김우종 : 아 저도 그 방송 재밌게 봤는데 반응이 매우 뜨거웠죠.


꿀템 : 아 우종님도 보셨군요. 결과는 골드 유저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였지만, 브실골이라고 불리는 게 맞다고 결론이 났었습니다.


김우종 : 저도 골드라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하하. 오늘은 무슨 주제인가요?


꿀템 : 오늘 주제는 피지컬 vs 뇌지컬 입니다!


김우종 : 프로게이머 기준에서의 피지컬 vs 뇌지컬 인가요?

꿀템 : 네. 아무래도 솔로랭크만 본다면 피지컬이 좋긴 하겠죠. 하지만 이번 토론은 리오스 프로게이머에게 더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에요.


김우종 : 저는 피지컬 쪽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세계에 많은 프로게이머 중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단 라인전 피지컬부터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꿀템 : 저는 뇌지컬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피지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하려면 뇌지컬이 필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꿀템: 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일단 투표창에 투표를 해주시면 방송이 끝날 때,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나는 제발 피지컬이 더 중요한 능력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피지컬에 한표를 투표했다.


투표하는 와중에 채팅창에 여러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물만먹고레벨업 : 최고존엄 미드 피이커 선수를 보면 뛰어난 피지컬에 오더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물만먹어도살찜 : 아무래도 스타성이 있으려면 피지컬이쥐? ㅇㅈ?


작은쥐잉 : 먼 소리임? 스타성은 얼굴이지. 내 얼굴처럼 ㅋ


웃지마바보야 : 당신은 개그맨이 될 상인가?


여러 글들이 올라오는 와중에 투표가 마감되었다는 꿀템님의 멘트가 나오자 나는 집중해서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발, 피지컬! 피지컬!’


꿀템 : 네. 지금 결과가 집계되었는데요. 바로 결과는 피지컬! 이네요.


김우종 : 역시 제 말이 맞죠? 내기에서 이겼으니, 오늘 저녁 잘 먹겠습니다.


그 이후로도 30분가량 더 방송이 진행되다가 방송이 종료되었다.


방송이 종료되고 꿀템 이한우가 김종우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형, 오늘 수고했어. 그런데 정말 피지컬이라고 생각해?”


“롤 초창기였으면 모를까? 지금은 뇌지컬이겠지?”


“그렇지. 피지컬만 좋은 선수들을 많이 봐왔지만,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뿐이지.”


“그래도 한 번쯤은 피지컬 괴물이 나와서 리오스컵 챔피언쉽 결승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긴 하네.”


“정말 그런 선수가 나온다면 몸에 전율이 돋겠지?”


“그렇지. 피지컬 하나로만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소원이다.”


꿀템은 김우종과 헤어진 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챔피언쉽 결승에서 오직 피지컬로만 라인전을 박살 내고 우승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1화 - 아이스크림 


2018년 3월 21일.

핸드폰 알람 소리가 방안에 크게 울려 퍼졌다.

계속 잠만 자다간 꼴등이야! 꼴등! 일어나! 일어나~~

나는 현재 대한민국 고3 수험생이었다. 학교 성적은 자랑이 아니라 정말 1등이었다. 그렇게 힘들다는 뒤에서 1등.

엄마와 친구들은 나에게 지지리 재수도 없는 놈이라고 말하곤 했다. 시험을 볼 때 1번으로만 찍어도 전교 꼴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오늘도 더럽게 재수 없는 꼴등 모닝콜을 듣고 나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일어났다. 나에게도 장점은 있었다. 바로 부지런함과 성실함이었다.

1등에게 아니, 뒤에서 1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지만 등교만은 내가 전교에서 제일 빨랐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위안으로 삼았다. 나도 앞에서 1등 하는 게 한 개쯤은 있다고.

오늘은 모의고사 발표날이었다. 성적은 아이들의 나를 보고 웃는 것만으로도 알 수가 있었다.

아이들이 나를 보면서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제일 친한 민수 놈마저도….


“키킥…. 강진혁 너 오늘도 1등이다. 뒤에서!”


물론 민수도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었다. 나의 절친답게 나의 앞앞앞 등수에 있었을 뿐이었다. 전교 꼴등 앞앞앞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지 민수는 나를 놀리며 한참을 웃어댔다.


민수가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야 요새 리오스(League of star)라는 게임 대박이던데 해봤냐?”

“수험생이 무슨 게임이야.”

“야 네 성적으로 수험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더 이상하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지.”

“너의 적성을 찾아봐야지. 혹시 아냐? 네가 게임에 소질이 있을지. 학교 끝나고 꿀맛 피시방으로 와.”


신은 공평하다는 말이 있다. 정말 신이 공평하다면 나에게도 한가지 능력은 주었을 거란 기대에 민수와 함께 pc방으로 가게 되었다.


리오스라는 게임을 접하면서 정말 나에게 게임 소질이 있는 것만 같았다. 상대의 움직임이 눈에 보인달까?

지금 하는 건 고작 AI랑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리오스라는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30레벨을 찍자마자 솔로랭크 배치를 봤다. 놀랍게도 나의 배치티어는 골드5로 마무리가 되었다.


언랭아이디로 올릴 수 있는 최고티어였다. 1년 가까이 리오스를 한 민수가 실버1이라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정말 높은 티어였다.

게임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느끼자, 야자도 빼먹고 하루에 7시간 이상을 하다 보니 마스터 500점이 되어있었다.


마스터 500점인 내 점수를 보고 아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생초보가 3개월 만에 마스터가 될 수 있는 거야?”

“야 정말 네가 한 게 맞냐?”

그렇게 나에게 붙은 별명은 악마의 재능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한계였다. 딱 마스터까지, 마스터에서도 나의 피지컬은 통했다. 항상 솔로킬을 밥 먹듯이 냈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에 운영에서 나는 유리한 점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고 매번 지고 말았다.


문제는 뇌지컬이라고 불리는 판단과 운영능력.

나는 우리나라의 속담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학교에서 전교 꼴등의 머리는 게임에서도 꼴등이었다.


악마의 재능에 이어 또다시 붙은 별명 15분 피이커!

세계최고 미드라이너 피이커 선수의 이름이 나의 별명이 되었다. 앞에 15분이라는 것과 함께.


그렇게 나는 20살이 되던 해. 대학도 못 들어가고, 아무것도 안 하는 방구석 폐인이 되어있었다.


물론 마스터 500점 점수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이 점수대의 선수가 2부리그 팀에 들어가 실력이 급속도로 향상되는 경우도 많이 봐왔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바로 대리였다. 절대 해서 안 되는 선택을 하고 난 후 나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대리를 한 이후에도, 운이 좋게 2부리그 팀에서 프로로 데뷔할 수가 있었는데 첫 방송 경기 이후 대리논란에 휩싸이며 만년 출장정지라는 초유의 징계가 내려져 버렸다.

지난날의 선택을 후회하며 게임bj도 도전하였지만, 명품신속 대리기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의 방송에는 온갖 욕설로 도배가 되어버렸다.


몇 년 동안 리오스 스트리머로 활동을 하다가 도저히 수입이 나질 않아 도망치듯이 해병대로 입대를 하게 되었다.

* * *

2년 후.

드디어 길고 긴 군바리의 생활이 끝나고 나는 전역을 할 수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필승! 신고합니다. 병장 강진혁은 2025년 8월 13일부로 대한민국 해병대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우리 아들 고생했어. 보고 싶었어.”

“어머니, 사랑합니다!”


나는 해병대에서 생활하며, 사람이 되어서 나왔다. 입은 조금 더 거칠어지고 목청은 더 커졌지만 말이다.

예전에 온순했던 강진혁은 없어지고 마초 같은 남자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전역한 날은 그해 여름 들어서도 제일 더운 날이었다.


“어머니, 아이스크림 있습니까?”


아직 군기가 가득 담겨 있는 목소리로 엄마에게 물어봤다.


“어제 동생이 다 먹어서 지금 없을걸? 편의점 가서 사와.”

“네. 알겠습니다. 신속한 걸음으로 갔다 오겠습니다. 필승!”


군대를 갔다 와 본 대한민국 남자라면 알 것이다. 군기는 며칠만 지나면 맥주 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아오, 더럽게 덥네. 이 날씨에 훈련을 어떻게 했나 몰라.”


1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도 온몸에는 땀이 비 오듯이 나고 있었다. 편의점을 가려고 했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는 상남자를 먹고자 그 더운 날씨를 이겨내며 더위엔 라빈스31로 들어갔다.

엄마는 상남자를 산 뒤, 숟가락 따위는 갖다 버려버리고 아이스크림 통 속으로 얼굴을 파묻고 한입 베어 물려고 하는데 귓가로 오토바이 클랙슨 소리와 함께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켜요! 비켜어~!”

-쾅!

나는 무슨 상황인지 알지 못했다. 아이스크림 통 안으로 얼굴을 파묻고 있었으니까.

내 몸은 공중으로 붕 뜨더니, 한참을 날아가고 있었다. 나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아파서냐고? 아니.


“한입만 먹게 해줘어어억!”


공중으로 떠오르는 와중에도 나는 땅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기절하고 말았다.

* * *

내가 눈을 떴을 땐, 엄마는 나의 두 손을 잡고 울고 있었고 의사 선생님은 나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엄, 엄마 여기 어디야?”

“아들! 깨어났어? 다행이야 정말!”

나는 몸을 일으키려고 오른손에 힘을 줘봤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엄마 오른손에 힘이 안 들어가.”

내 말을 듣자, 엄마는 눈물을 훔치며 병실을 뛰쳐나갔다.


“흠흠, 사고 당시 오토바이가 덮쳐 중추신경을 다쳤습니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영구 마비될 가능성이 큽니다.”

“선생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제발 농담이라고 해주세요. 네?”


나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전부 다 나가라며 한바탕 소란을 부렸다. 병실에 혼자 남게 되자 눈에선 계속 눈물이 흘러내려 왔다

.

오토바이로 사고를 낸 남자의 부모님이 아들과 함께 사과하려고 왔지만 나는 아무도 만나기 싫다며 전부 돌려보내 버렸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흐르자 조금은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심심해서 TV를 켰더니,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 진행되고 있었다.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리오스 월드챔피언쉽 2025! 오늘 이곳 서울 리오스 파크에서 결승전이 펼쳐지겠습니다.]

[2025 리오스 월드챔피언쉽 결승! 시이이이작! 하겠습니니다아아!]


캐스터의 열정이 가득 담긴 오프닝 멘트가 이어지고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총상금 200억원, 우승상금 120억 그야말로 돈 잔치가 따로 없었다. 리오스라는 게임은 다른 어느 스포츠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나는 결승전이 시작하자 TV를 꺼버렸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오른손에 힘을 줘봤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마비된 오른손, 그리고 사고로 인한 얼굴의 흉터까지.

이미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해버렸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기 시작하자 절망했던 기분은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나는 병실 창문을 열어 크게 외쳤다.


“씨이X, 새X들아! 나 아직 살아있다고!”


두 눈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내가 처음 게임을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어억!”


있는 힘껏 정말 목청이 터져나갈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머릿속으로 소름 돋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좌가 당신의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성좌가 뭐야? 안 꺼져?”


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성좌가 당신의 패기에 흡족해하며 한가지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그 메시지가 나에게 전달 된 후 내 몸은 파르르 떨리고, 얼굴은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흡사 무당이 접신이 되어 굿을 하는 것처럼 나의 손과 발은 내 말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위아래, 양옆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순간 귓속에서 우리나라 전통가요가 들리는 듯했다.


-얼쑤다! 얼쑤! 에헤에에 에헤라디야~


[성좌가 당신의 접신댄스를 보고 배꼽이 빠져라, 웃고 있습니다.]


굿 타령을 하는 와중에 입에서 알 수 없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여기 어디야? 이 몸뚱이 너무 탐난다.”

“와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오.”


[성좌가 실수로 애기귀신을 불러왔습니다. 제대로 된 신을 다시 부르겠습니다.]

[당신을 과거로 돌려줄 신이 도착하였습니다. 2018년으로 회귀합니다.]


”회귀 같은 소리 하네. 빨리 빌어먹을 굿 타령이나 멈춰!“


내가 그 말을 하고도 1분 정도 굿 타령을 더 한 다음에야 지쳐서 잠이 들 수가 있었다.

* * *

계속 잠만 자다간 꼴등이야! 꼴등! 일어나! 일어나~~

익숙한 모닝콜이 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여긴? 집?“


익숙한 내방, 그리고 모닝콜 소리까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스파크가 일어난 것처럼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내 오른손! 오른손이 움직이고 있었다.


놀란 마음에 나는 방문을 열고 엄마에게 다가가 말을 했다.


”엄마! 엄마! 내 손이 움직여 움직인다고!“

”무슨 개 뚱딴지같은 소리니? 학교 안 가려고 연기하는 거지?“

”아니, 오른손이 움직인다니까?“

”왜 갑자기 오른손 타령이야? 엄마는 왼손잡이야.“

”아 진짜, 엄마 썰렁해.“


순간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학교? 정말 회귀했다고?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날짜를 봤다.


2018년 3월 21일.

그날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리오스를 하게 되었던 날.

모든 일상은 과거와 똑같았다. 모의고사 꼴등에 민수와 같이 피시방을 간 것까지.

나는 집으로 돌아와 리오스 게임에 접속했다. 그런데 게임이 아닌 내 눈앞에 홀로그램 같은 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나만의 능력치 상점 오픈.]

[배치고사 10판을 완료하세요! 조건: 시스템이 정해준 챔피언과 포지션으로 8승이상 달성할 것!]

[보상: 포인트 +3, 상태창에 적혀있는 능력을 포인트로 올릴 수 있습니다. 상태창을 외쳐보세요!]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상태창을 외쳐보았다.


”상태창“

이름 : 강진혁

칭호 : 접신댄스 마스터(스킬 회피 1% 증가)

닉네임 : Last

피지컬 : 70

뇌지컬 : -1

행운 : 49

추가 포인트: 0

[선물로 레벨 30 언랭아이디를 드립니다.]

게임에서 보던 홀로그램이 펼쳐지며 능력치들이 보였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멍청해도 그렇지. 뇌지컬 –1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시스템에게 항의를 했다.

”저기 뇌지컬 –1은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예전 학교 성적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 꼴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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