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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한번이...아니였어?

은빛풍선
2020-02-19 23:53:50 195 0 0

안녕하세요. 자희님과 견사라 시청자여러분.

이번사연은 한번으로 끝날줄알았던 결혼식이야기 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카톡방 누님한분이 결혼을 하셨었습니다.

그러면서 두번은 없을거같다고 웃으면서 넘겼었죠.

그러던 작년 12월 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망년회에 서른중반 형님한분이

밥을 먹기전에 2월에 결혼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밥을 먹다 이게 뭔일인가 싶어 눈만 꿈벅꿈벅 떴습니다.

알고보니 먼저 결혼하신 누님에게 식장고르는법이나 예단같은걸 물어보셨더군요.

이형님이 되게 범생이 스타일에다가  저랑은 딱히 취미 공통점이 없다보니 4년정도 알고지냈는데도 

아직 서먹서먹한 사이입니다... 


그이후 이 모임을 만들게된 주동자(?)셋이 모여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 형님의 결혼식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뜻하지않은 정보를 얻었죠. 이형님이 알고보니 중학교 교사를 하고계시더군요.

그때 제가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습니다. 

뭐 그래도 서먹서먹한데 결혼식 초대라니 큰일이 없다면 안가도 되려나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사람일이 생각한대로 일어나지않는건 당연한 일이죠.

1월말부터 시작된 우한폐렴, 즉 코로나19 사태가 슬슬 커지자 

다들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축하를 해줘야하는 자리에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참석을 주저하기 시작했거든요.

형님은 그냥 안와도 좋다, 다 이해한다 

하시는데 안갈수는 없어서 마음을 고쳐먹고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많은 인원이 오진 못했죠.

그래도 다섯이나 모였다는거에 감격했습니다.

사실 주동자 동생과 저만 참석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모였거든요.


이렇게 모여 식장에 가서 인사를 하려는데 저빼고 신랑분을 못알아 보셨습니다 ㅋㅋㅋㅋ

결혼식 화장이라는게 아무래도 프로의 손길이다보니 못알아보더군요.

그러더니 다들 역시 대표님은 달라 이러면서 쑥덕거리는데 작년의 기억때문에 식장을 뛰쳐나가고싶었습니다.

역시 현직 선생님이다보니 가르치던 학생들도 많이 와있었습니다.

어린친구들 보며 누님이 "학생은 아마 축의금을 안낼태니 밥값 엄청나오겠내" 라고 하시며

현실적인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좋은날이니 좋게 봐야하지만... 나이를 먹으니 현실적인거부터 걱정하게되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결혼식을 보다가 은근슬쩍나와 뷔페를 이용했습니다.

근데 이게 두번째가 되다보니까 작년 뷔페와 비교를 안할수가 없더군요.

테이블 나누는거 부터해서 음식의 맛과 질을 다 평가해보니

만장일치로 작년이 낫다 라고 나더군요.

물론 이걸 말하진않았습니다. 실례니까^^7

그렇게 식사를 하는도중 누님깨서 처음이 끝인줄 알았는데 두번이 있으니 세번도 있지않겠느냐 라고 하시길래

일단 집밖을 나가야할탠데요... 하니까 정적이 ... 크흠


식이 끝나는걸 보며 일행은 먼저 나왔습니다.

애초에 작년부터 결혼식앨범에는 들어가지말자 라는 합의를 했었고, 또 부모님을 마주치게되면

뭐라 변명하는것도 어려우니까요.

그이후 무사히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와중에 집사는 레전드사건을 또 찍고왔습니다.

글쌔 소면을 호로록하는데 사래가 걸려버려서 기침을 크게했더니

소리를 들은 직원과 하객들이 모두 저를 처다보더군요. 

간만에 얼굴이 화끈해지는 경험이였습니다... 쥐엔장... 

작년에는 대표님 올해는 사래

다음은... 없어야할탠데요.


신청곡은 김범수의 늪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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