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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초,중딩 시절 이야기

돌고래닥
2020-02-15 21:42:46 101 1 0

안녕하세요 자희님 그리고 트수 여러분들! 

저는 24살 대학생, 자희님을 알게 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자희님 방송과 유튜브를 보면서 하루하루 힐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런 대학생입니다. 요즘은 아침 8시만 땡되면 유튜브에 들어가서 영상을 보러가는 진성 장미단이 되었네요ㅋㅋㅋ

지금 되돌아 보면 추억이기도 했고 힘든 시절이기도 했던 제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시절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집은 무척 공부를 중요시하는 집안이었습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뭐라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공부를 잘하면 포상을 주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할까요? 어쩌다 보니 그런 분위기에서 저는 그 포상을 위추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포상이라고 해봐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저에게는 엄청 크게 느껴젔던거 같습니다. 닌텐도 ds가 막 나왔을 당시에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공부를 했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만 한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1-2 학년 시절 tv를 너무 많이 봐서 갑자기 눈이 나빠지고 안경을 쓰게 된 이유로 부모님이 걱정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컴퓨터와 tv만 본다고 말이죠... 부모님 두분 다 맞벌이를 하셔서 저녁때 까지 집에 혼자 있는 저를 컨트롤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부터 부모님은 출근하시기 직전에 컴퓨터가 있는 아빠 방 문을 잠그고 tv 안테나 선을 뽑은 다음 집 안 어딘가에 숨겨놓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에 컴퓨터 2시간만 하고 tv는 그 이후로 거의 못봤던거 같아요. 덩달아 부모님도 같이 못보시긴 했지만요. 그 당시에 저는 이걸 못받아드렸던 거 같습니다. 주말이 끝나고 학교를 가면 친구들이 다 무한도전 얘기를 하는데, tv를 못보니까 이야기에 같이 끼기 힘들었죠...ㅠㅠ pc방에 가면 되지 않냐고요? 초등학교 당시 저는 용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동네 슈퍼 심부름을 갔다오면 거스름돈으로 과자나 음료수 같은거 사먹는게 전부였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번 pc방에 몰래 갔다가 옷에서 담배냄새가 나서 걸려서 정말 엄청나게 혼난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집 안 에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컴퓨터 방문 문고리를 강하게 몇번 돌리면 잠금잠치가 풀려서 문이 열렸거든요ㅋㅋㅋㅋ 하지만 이것도 문고리가 헐거워져서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심증밖에 없었던 부모님은 컴퓨터 방문에 따로 자물쇠를 걸 수 있도록 벽과 문에 자물쇄 걸이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죠. 자물쇄 걸이를 벽에 달 수 있도록 한 나사를 풀어서 컴퓨터 방문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가지 않아 걸리고 말았죠. 이런식으로 거의 5번 넘게 반복한거 같아요. 나중에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선 부모님보다 먼저 학교에 가고 부모님 퇴근하신거 보다 늦게 들어오면서 드디어 컴퓨터 방문에 자물쇠가 없어졌습니다. 고등학교 가서도 다른 동네에 사는 친구를 데리고 pc방에 일찍 퇴근하신 부모님한테 걸려서 엄청 혼나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억제기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거 같아요. 아까 말했듯이 저는 안되는게 있다면 어떻게든 하려고 했거든요. (술담배를 하고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일찍부터 할게 없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공부에 흥미를 들일 수 있었습니다. 재수를 하긴 했지만 지금은 의대에 진학해서 이제 5학년(본과 3학년)이 되었네요. 남들은 개강 2주씩 미뤄졌다는데 저는 벌써 개강한지 2주차네요...ㅠㅠ 2월 말에 시험이라서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랑 가끔 술마시면서 이 얘기도 가끔 하는데 지금와서 부모님도 좀 미안했다고 하시네요..ㅋㅋㅋㅋ  만약 제가 나중에 아이를 나아서 키우게 된다면 이렇게 키우고 싶진 않지만, 그때 가서 또 공부 안하고 게임만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볼걸 생각하면 그당시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신청곡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윤하가 부르고 자희님이 좋아하시는 방탄소년단의 RM이 피쳐링한 윤하 feat. RM 'winter flower' 입니다 


(사진은 아까 언급했던 자물쇄 걸이입니당. 위에있는 구멍에 나사못을 박아 벽에 고정시키는데 그걸 제게 돌려서 풀엇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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