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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12일 친구가 사망했습니다.

단풍카푸치노
2020-02-15 09:18:51 443 13 22

안녕하세요.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는 단풍카푸치노( 구)모에요헌무) 입니다.

트게더에 처음 글써보고 그 글이 안좋은 이야기고 글쓰는 시점에서 방금까지 있었던일이라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여기있는게 맞는지, 이게 꿈인건지하고 있습니다. 12일경 친구가 무주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마치고 곧 퇴사가 얼마 남지않아 같이 일하던 룸메이트 아르바이트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겸 술을 먹은거같아요. 그러던중 친구가 바람쐬고 싶어서 인지 산책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서 다리밑으로 떨어져 사망하였습니다.

(관련 뉴스 : http://www.sjbnews.com/news/news.php?number=676589)


13일 아침 친구와 저랑 디스코드를 하고있었고 저는 일이 있어 같은서버지만 다른 통화방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급한 목소리로 제 통화방에 와서 "야 너 카톡봤어?" 라고 급하게 말하기에 카톡을 안보고 있던 저는 다급히 카톡을 키며 상황파악을 하기위해 친구에게 무슨일이길레 그렇게 급하냐며 원인을 물었죠. 그러자 친구가 "정 모군(뉴스 링크에서 나온 정 모군 입니다) 죽었데!" 라고 말하며 카톡이 다 켜진 저는 듣는 동시에 바로 카톡방을 확인한 순간 누가 뒤통수에다가 오함마로 두드리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믿기싫어서 그게 뭔소리냐고 장난치냐며 다시 물어봤지만 여전히 대답은 같았고

친구가 무주가서 확인해보자며 급히 부르기에 저는 바로 허둥지둥 챙겨서 무주로 출발하였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정신없는 사이 렌트를 통해 빠르게 무주에 도착하였고 저는 무주보건의료원에 계시는 제 친구 부모님을보니 멍해지면서 이게 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그럴리 없다며 15일날 퇴사하고 같이 17일날 술먹자고 하던 친구인데 이렇게 갈리가 없다며 영안실에 잠자고 있다기에 바로 확인 하러 갔습니다. 

그러자 영안실에 있는 보관소 문이 열리고 저는 여기가 꿈이아니라 현실 이라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불과 3일전 만해도 친구가 '아아 여기는 붉은 탑의정점 붉은구스다.' 라며 장난스럽고 재치있던 친구의 목소리랑 얼굴이 떠올라 갑갑해져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러고 고인이된 친구의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일어나, 집에 니 방 따뜻하게 뎁혀놨어 어서 가자 일어나. 아빠 왔잖아 보고싶다며 옆에 엄마도 같이있어 어서 일어나 집에가자 눈을 떠봐 아들아!!!" 라고 말씀하시는것을 듣고 퇴사일을 기다리면서 부모님과 같이 웃고 떠들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휴가 와서 인사과 아주머니랑 싸웠을때 그때 그만뒀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였습니다.

그러고 그다음날인 14일 저는 영정사진으로만 있는 제 친구를 보고 이게 꿈이아니라 현실이고 이제 친구를 못본다는것이 점점 실감이 더욱 되었고 입관을 할때는 차마 못보겠더라구요. 13일날도 봤지만 그때도 많이 보지는 못하였고...

그러고 고인이된 정모군 이야기를 하며 추억도 꺼내고 있다가 글쓰고 있는 15일 오늘 친구가 발인을 마치고 화장중입니다. 아마 납골당에 친구를 데려다 놓을거같아요.  만약 이 글이 사연라디오에서 읽히게 된다면. 여러분들도 술조심,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P.s 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요. 글에는 다 적질 못하겠고 제가 글을 못써서 글이 너무 중구난방해요...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신청곡 : https://youtu.be/Ext1tnRFEmE (아라리 - 루시아(심규선))


P.s1 인증샷이라고는 뭐하지만 사진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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