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성검 0

그 날은 자태가 주민이의 집에 놀러간 날이었다. "하필 오늘 엘레베이터가 고장나서 공사중이네.." 주민이네 집에서 놀고 아파트 1층까지 내려갔다. "나 이제 가볼게" 주민이가 자태를 마중나와 둘은 같이 1층에 있었다. "어? 갑자기 비가 내리네.." 둘은 비가 그칠때까지 아파트 계단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 갑자기 주민이가 미끄러졌다. 그리고 미끄러지면서 자태의 손을 잡았고 둘은 넘어졌다. 주민이와 자태는 서로의 입이 맞닿아 있었다. "...." "....."둘 사이에 잠깐 정적이 흐르고 나서 둘은 입을 떼고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마침 비가 그쳤다. "나.. 나 가볼게..." 자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뛰어갔다. 몇일후 공주민과 왕자태는 어느새 사귄지 100일 다 되어가는 참이었다. 자태는 달력을 봤다. "내일 주민이에게.."  달력을 보니 내일이 100일이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주민이가 쓰러진 것이다. 저녁에서야 자태는 주민이가 걸린 병을 알게 됬다. "이럴수가!!" 그것은 잠만 자는 불치병이었던 것이다. 자태는 좌절했다. 그리고 주민이의 집에가서 잠에 들어있는 주민이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주민아.. 이 목걸이 내가 만든거야..흑흑" 자태는 주민이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몇일후 자태는 쉬는시간에 자고 있다가 애들이 떠드는 소리에 깼다. "야 너 항아리 귀신이라고 알아?" "알지. 소원 들어준다는 귀신? 그거 다 미신아니야?" 자태는 속는 셈으로 항아리 귀신을 부르는 강령술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항아리를 준비하고.. 물을 넣고 감자,콩,브로콜리를 넣고.. 마지막으로 마법의 스프를 넣고.. 끓이자.. 이제 주문을 외워주면 되겠지..?" 자태는 심호흡을 한번하고 주문을 외웠다. "사랑과 정의의 화신냥 귀여움과 빙구같은 마법소년 왕자태다냥 신자의 사랑으로 당신의 죄를 정화시켜주겠다냥 자! 받아라! 프리티 프리티 매지션 파워냥!" 그러자 무언가가 자태의 입을 막았다. "역겹군.." 그건 항아리 귀신이었다. "꼭 다들 왜 그런 주문을 외우는지 모르겠어.. 주문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귀신님 저 소원이 있습니다." 귀신은 알고 있었다는 듯 "소원? 그렇겠지..말해봐" "사실 제 여자친구가 잠만자는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병을 치료해 주세요." 귀신은 "좋다. 대신 너와 함께한 추억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저 너를 같은 반 애였던 것만 기억 할 것이야.." 자태는 "알겠습니다. 주민이의 병이 치료 된다면 무엇이든지.." 귀신은 자태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 "으.." 주민이는 기적처럼 일어나게 되었다. "크큭.. 멍청한 녀석.." 소원의 대가는 추억만이 아니었다. "나도 속아서 오랫동안 거기에 갇혀있었다고..? 이제 이 몸은 내꺼야..!" 자태의 영혼은 귀신과 바뀌었고 주민이는 전처럼 장은이를 좋아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였다. "소은아..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바로 장은이야" 하지만 사실 둘은 비밀연애를 하고 있었고 주민이는 그걸 알았을때 충격이 컸다. "흑흑.. 난소윤.. 이 배신자.." 하지만 주민이는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뭐지.. 뭔가 잊은 듯한 이 느낌은.. 뭐 별거 아니겠지.." 그렇게 주민이는 슬프지만 다음 교시 수업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