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 생활 내내 첫사랑이자 짝사랑 못 잊어서 여자를 멀리하고 살았습니다. 마무리가 영 애매하게 흐지부지 되어서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을 놀랄 정도로 홀리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군 전역하고 복학할 때 어떤 편입생 여자애를 봤는데 진짜 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안경 쓴 사람이 원래 취향이었나 의심하게 될 정도였어요. 제 취향이 무쌍에 큰 눈인데 그 여자애는 싸커풀이 있었는데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근데 신기하게도 사진으로 보면 그 느낌이 없었어요. 사진으로 보면 내 취향이 아닌 부분도 보이고 그러는데 직접 대면해서 말할 때만 그런 홀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거기에 이런 느낌을 나만 받은게 아니라 동학년 남자애들 다수가 그런 기분이 들었다는 거예요. 사진이나 영상이나 그런 걸로 보면 그냥 좀 예쁜 여자애 정도인데 직접 보면 뭔가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랄까? 거기에 심지어 자기 취향이랑 다른 부분도 많은데 이상하게 직접 보면 그냥 진짜 홀려버리듯이 넘어가더라고요. 그 중에는 여자애들이랑 많이 사겨본 친구도 있었는데 실제로 보면 그 여자애만큼 홀리는 애가 없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 여자애보다 더 이쁘고, 더 취향에 맞고, 더 매력있는 여자애들은 많지만 이상하게 그 여자애만큼 홀린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사람은 그 이후로도 본 적이 없습니다.
뭔가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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