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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사연 꿈 이야기

쪼꼬뽜이
2022-10-28 01:58:37 163 9 4

최근 빵장이 꿈을 많이 꾸는 것 같아서 저도 꿈 관련된 신기한 경험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제 꿈 이야기는 아니고, 어머니가 꾼 꿈 이야기인데 저랑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풀어봅니다.


저는 지금은 합격을 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취업을 하기 전에는 흔하디 흔한 수험생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시험을 보고, 필기합격도 하고 면접도 그럭저럭 봤어서 흔히 말하는 합격권에서 아주 안정적인 점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쨌든 합격권 안에 있는 점수로 예측이 돼서,

아 이번엔 합격 하겠구나, 하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최종 합격 발표날 명단을 보는데 제 수험번호가 없는겁니다.

아침 9시에 결과발표가 뜨는데, 전날 밤에 긴장이 돼서인지 정말 날밤을 샜는데 합격을 못한 그 순간부터 신기하게도 하나도 졸리지 않더군요. 정신이 그렇게 멍하면서 또렷한건 처음이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시험에 공통과목이 있고 선택과목이 있어서

선택과목은 어떤 과목은 쉽고 어떤 과목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조정점수라고 해서 난이도, 수험생 평균 점수등을 고려해서 100점을 맞더라도 80점이 되던가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높은 점수로 바꾸는 식의 제도가 있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과목들은 실제 조정점수가 예상 조정점수보다 10점이 떨어져 있었고, 남들이 많이 선택한 과목은 예상보다 실제 점수가 올라있었습니다. 그래서 합격권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모양이었나봅니다.


그 때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서 책을 그날 다시 펴고 정말 독하게 다시 공부했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구요.

그렇게 한 일주일 공부 했나? 그 주 금요일에 갑자기 인사담당자분에게 전화가 오더니, 뭐하고 있냐 물어봐서 공부하고 있었다 하니 제가 추가합격을 했다고 공부 그만하고 채용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직업은 정말 추가채용이 5년에 한명 있을까말까한 직업이라 이건 정말 기적이었습니다.

정말 기뻐서 부모님한테 바로 말을 했죠.


그러더니 어머니가 나중에 사실 시험 끝나고 당신이 꿈을 꿨었다면서 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꿈에서 시골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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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달구지가 무를 잔뜩 싣고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달구지가 덜컹 하면서 무가 몇개가 쏟아졌는데,

어머니가 얼른 무 2개를 주워서 그 달구지에 다시 실었다고 합니다. 다른 널부러진 무들도 주워서 올리려고 했는데 이미 달구지가 갔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무 꿈을 찾아보니 무 꿈 자체가 길몽이어서 제가 합격하는걸 기대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탄 무가 저였던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아까 무 2개를 주워서 올렸다고 했죠?

그 해 추가합격자가 저 포함해서 두명이었습니다. ㄷㄷ

빵장도 요새 꿈 많이 꾸는 것 같은데,

부디 좋은 꿈이길 바라요 giveme15Hi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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