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내용은 제가 직접 겪은 일 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귀신? 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무언가가 있구나 정도는 믿게 되었습니다.
양념을 안쳐서 좀 시시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비슷한 장면을 참고 삼아 구글 이미지에서 그림판 했습니다 ㅠ (기술력 0)
고등학교 졸업 ~ 대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집에 가업을 돕느라 늦은 밤 까지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새벽 1~2시 쯤 일을 다 마치니
머리가 좀 어지럽고 답답해서, 밖으로 운동하러 나갔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돌다가, OO중학교 문이 열려있길래 운동장을 잘 뛰고 있었는데
저 멀리 있는 학교 구령대 쪽에서 2개의 검은 형상이 보였습니다.
`형상`이라 표현 한 건, 학교가 그래도 가로등? 처럼 약간 불빛이 있는데
진짜 체감상 정말 새까만 무언가가 2개? 가 나타났습니다.
(이 이미지 보다 주변이 훨씬 어두웠고, 저 형상은 더 어두웠습니다. )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는 좀 작고 하나는 좀 더 컸습니다.
이게 참 신기하게, 전혀 상상도 못 한 상황에 맞닥뜨리니까, 온몸에 힘이 쫙 풀리더라구요;;
뛰다가 순간 휘청거리며 넘어질 뻔했습니다.
바로 친구에게 카톡을 했습니다.
나 : 야 나 귀신을 본 것 같아
친구 : 뭔 개소리야?
나 : 나도 몰라, 검은 무언가가 있어
(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친구도 몇 번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너가 본건 뭐였던 거야? )
처음엔 무서웠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귀신을 안 믿습니다;
갑작스럽게 깜짝 놀라서 좀 식겁은 했지만, 무서움보다 호기심이 앞섰습니다.
저게 과연 뭘까? 정말로 궁금하였습니다.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운동장을 가로 질러 천천히 걸어가다가 중간 쯤 지나서
사진을 찍어야지 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실행하고 찍으려 보니
2개의 형상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 진짜 귀신인가? 하고 구령대에 도착 후 주변을 살피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또 한번 놀랐습니다.
주변에 미약한 불빛이 있지만, 구령대 옆 쉼터는 위에 비를 막는 스탠드가 있었고
그림자로 인해 온통 검은색 이였는데요,
그 그림자로 가릴 수 없는 검은색 형상이 2개가 있었습니다.
진짜 저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림자 때문에 어두웠지만, 그보다 더 어두운 무언가... 동일하게 하나는 좀 크고 하나는 작았습니다.
저는 구령대 위에 있고, 옆 스텐드 그림자를 내려다보고 있는 구도였는데
처음엔 목이 잠겨서 말이 안 나왔습니다.
눈을 때지 않고서 목을 가다듬고,
실례합니다. 거기 누구 계신가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응답이 없어,
죄송합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운동장에 들어왔습니다.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그쪽으로 가도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이때 망설였던 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1. 사과를 드렸으니 그냥 이대로 뒤를 돌아 집에 돌아가야 할지
2. 진짜 저것이 무엇인지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호기심
둘 중 무엇을 해야 하나 진짜 짧지만, 엄청 고민했습니다.
2. 호기심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는 건 실패했습니다.
구령대에서 스탠드로 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했고
스탠드 그림자 쪽에 눈을 안 때고 가기엔 계단이 너무 어두워서
계단을 다 내려가 스탠드를 다시 봤을 땐, 이미 두 형상이 사라진 상태이었습니다.
이날을 이후로, 귀신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거나 비슷한 무언가가 있구나 하고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밤에 길을 걷다가 전봇대 그림자나,
초하루 어두움 속에서도 더 검은 골목길의 그림자를 보게 되면
그 그림자 속을 유심히 보며, 조용하게 물어보곤 합니다.
혹시 거기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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