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릇파릇한 21살쯤.. 3살 연상 오빠가 있었고
만남의 계기는 학교 도와주는 업무를 같이 했었는데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컴퓨터 고치는 업무를 주로 도왔었는데 같이 빈시간이 있으면 같이 고쳤어요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방학때도 학교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빼빼로데이때 뭐 줄게 있다면서 아몬드빼배로랑 누드빼빼로를 주는거에요
감사함다~ 하고 받고 그 후로 연락 텀이 많아졌어요
저는 기숙사를 살고있었고 그 오빠는 학교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쯤 가까이 살고있어서 그런지
언제는 피자를 사준다고 하고 그 다음 영화를 보러가는 일도 있었어요... 중간중간 사격장도 가고
뭐 되게 많이 갔었습니다..(재미난 곳 다 찾아가는 윤기)
그때가 엄청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 기말시험 마치고 고기랑 술을 먹으러 갔습니다
고기와 술은 제가 사주고 근처 공원을 막 걸었습니다. 거기서 얘기도 엄청 많이 하고
그 오빠는 이제 졸업을 해, 회사에 취직을 하고 저는 학교에 있었습니다.
만나는 텀은 줄었지만 만나기만 하면 오빠 회사가 힘들다 너무 하소연을 하는거에요 ㅠㅠ
저는 다 받아줬어요 그런데 너무 그 빈도가 잦아서 듣는걸 잘 해주지만 힘들더라구요..
오랜만에 동물원을 갔었는데 오빠가 김밥을 싸온대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갔죠
근데 아뉘!! 김밥을 싸온다고 했으면 젓가락 필수 아닙니까. 젓가락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달랑 김밥만 싸오셨습니다..물도 없고..김밥만....휴지도 x
글고 그때 조류독감 유행이라서 진짜 동물들 다 천막 쳐져있어서 안보이고...동물원 전세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준비성이 철저해서 보온병에 과일이랑 젓가락, 휴지, 물티슈 다 챙겨가서 괜찮았지만
동물원을 간 이후로 좀 정이 약간 떨어졌습니다.. 싸우지는 않았지만
카톡텀도 약간 길어지고 중간중간 오빠 회사일도 힘든지 연락도 잘 안 되더라구요.....
제가 맨날 술 사주기만 하면 제 얘기나 일상얘기는 전혀 안 하고 회사 싫은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재미없게
그렇게 그렇게.... 연락이 없어졌씁니다
딱 연애하기 직전까지 연애아닌 연애를 한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전날 손 잡았었는데 히히 ^^....지금은 연락 안 합니다
눈만 오면 손 잡은거만 생각나네여 따뜻했던 손
매년 윤기야..뭐해 자니 연락이 오지만...몇일 전 크리스마스에 카톡도 뭐해?라고 연락이 왔었는데
씹으라는 동생의 말로 씹고있습니다.....
김연자 아모르파티 가사가 생각나네요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저는 연애보다 썸타는게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당...(개인적)
그 꽁냥꽁냥한 분위기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