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오사카로 여행갔었습니다. 제가 놀러갔을 때, 일본에서 독감이 유행하기도 했고 너무 얇게 입고 다녀서, 심하게 감기에 앓았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고(ㅠㅠ) 약도 없어서, 며칠 심하게 앓았는데 그 때 되게 이상한 꿈을 꿨었어요.
꿈에서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리에 장례식장으로 왔었는데, 진짜 관 있는거 보고 너무 안믿겨서 장례식장 직원분한테 엄마 이름 말하면서 진짜 우리 엄마냐고 물어봤었어요. 그 장례식장 직원분이 이름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다고 하더라고요. 그 반응 보고 너무 슬퍼가지고 마음에 안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장례식장에서 나와서 있다가 너무 슬퍼가지고 다음 날 다시 찾아가서 진짜 우리 엄마 관 맞냐고 물어봤었어요. 그 전날에 있던 장례식장 직원 분이 ㅇㅇㅇ 묘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잘 들어보니까 우리 엄마 이름이랑 발음이 비슷하고 다른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안심하고 괜히 그 직원분께 친근감이 들어서 그 분이랑 이야기 하면서 같이 돌아다니는데, 되게 환했던 장례식장이 갑자기 불도 어두워지고 터널처럼 생긴 복도랑 그 복도 끝에 밑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었어요. 그 밑이 심연처럼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그 어두운 터널같은 복도를 조금 걸으니까, 그 장례식장 직원 분을 쫓아가려는데 불길한 생각이 들어서 흠칫 하는데, 갑자기 몸이 굳더니 멈춰져서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그 장례식장 직원분은 계속 저한테 말걸듯이 뭐라고 하면서 앞으로 가더니 그 밑으로 가는 계단으로 가서 사라지더라고요.
거기서 꿈이 깼는데, 그 때 진짜 예전에 39도까지 올라가서 고통스러웠던 것만큼 앓았거든요. 그 꿈 꾸고 바로 낫긴 했는데, 그 때 그 사람 계속 쫓아갔으면 진짜 죽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미신에 현혹되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