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군대썰(안무서움,장편이라무서움)

스_송
2021-04-06 23:17:26 202 1 0

혹한기 때 사단장님, 그리고 대대장님 급 간부들이랑 같이 맨 뒤에서 행군하다가 중간에 쉴 때 갑작스럽게 사단장님이 제 헬멧을 만지시면서 칭찬을 하시는데 몸이랑 다리힘이 풀릴뻔ㅎ...


이 아니라 훈련소 때 겪었던 바로 옆 동기의 이야기입니다.

일어났던 일을 설명하기 전, 제가 나온 훈련소(부산 해운대구쪽)에서는 @중대 귀신이야기가 유명했습니다. 게다가 부대를 둘러싼 산이 있었는데, 그 산의 이름은 장산, 네... 한번쯤은 들어봤을 '장산범'을 가장 많이 목격했던 장소입니다. 장산범은 사람을 잡아먹으며, 희생당한 사람은 창귀라는 귀신이 됩니다. 그리고 창귀, 즉 귀신이 있다고 느껴지는 곳에는 그 주변에 장산범이 있다고 합니다.(샤를캣님이 장산범 이야기를 하셔서 ㅎㅎ 갑자기 생각났네염!)

어쨌든 그러한 점 때문에 부대 내에서 두 귀신때문에 일어난 사건들이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두 귀신을 목격했던 훈련병들이나 조교들은 하나같이 '머리를 뒤로 묶은 여자아이와 아이손을 잡고있는 여성귀신, 줄여서 모녀귀신'을 보았다고 합니다. 을 그 중, 제가 입대하기 1년 전쯤, ○중대 □소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그때 당시 제가 속해있었던 소대이며, 저희 소대 조교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훈련병이 있었습니다. 이 훈련병은 여느 훈련병이랑 별 다른 차이는 없었는데 단 한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귀신을 보거나 영적인 존재의 느낌을 알수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훈련병이 소대장님께 자기가 귀신때문에 잠을 못자겠다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소대장님은 '얘가 훈련하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비웃듯이 "그러면 그 귀신이보이는거냐? ㅋㅋㅋㅋ" 이렇게 말하였고, 당연히 훈련병은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대장님은 "야 ㅋㅋㅋ 그래 그러면 그 귀신 어디있는지 손으로 한번 가리켜 봐" 하더니 마치 간단한 문제를 맞추듯이 바로 망설임도 없이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가리킨 곳은 바로 맨 앞에 구석진 자리였습니다. 소대장은 "정말 여기에 귀신이 있다고?? ㅋㅋㅋㅋ 그럼 너 귀신있는곳에 취침해라 ㅋㅋㅋㅋ" 이렇게 말하였고 훈련병은 그 자리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잠을 자게되었습니다. 다음 날 소대장이 귀신을 보는 훈련병이 있는 소대로 찾아갔는데 소대 분위기가 뭐랄까... 마치 믿기지않는 일을 겪은듯한 당혹감을 드러내는 분위기였습니다. 소대장이 "그래, 자면서 귀신은 봤었냐?" 하니까 훈련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어제 잤을 때 악몽을 꾸었습니다. 몸을 움직일수가 없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동기들이 모두 저만 쳐다봤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모두 오른손을 들었고 그 후에 깼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그냥 단순히 소름돋는 악몽이네, 하고 넘어갈수도 있으나 그때 당시 불침번 근무를 섰던 훈련병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가 근무를 하던 도중에 갑자기 귀신보는 훈련병을 제외한 나머지 자고있던 모든 동기들이 갑자기 동시에, 단 한명도 틀리지않고 오른팔을 들다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이야기가 있는데, 역시 같은 ○중대 □소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남자가 생리를 하는 걸 본 적이 있으신가요? 실제로 □소대에서 일어났었던 일입니다. 현상을 겪었던 훈련병은 체구도 작고, 비실비실 몸이 약하기는 했으나, 절대로 아래(?)를 다치지도 않았고, 수술 한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건은 밤에서 새벽사이에 일어났었습니다. 그 훈련병이 갑자기 불침번을 다급하게 부르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부르냐, 화장실이나 목이 마르냐 하고 말을 하니까 '나 다친것같다. 빨리 소대장님 좀 불러줘라.' 해서 얘가 갑자기 자다가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서 농담을 하는건가 라고 생각하면서 어디 다쳤는데? 하니까 얘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그러더니 '여기봐바!! 나 피가 났다니까???' 하고 소리쳤습니다. 깜짝놀라 왜 소리지르냐고 가리킨 곳을 봤는데, 이게 어떻게 다칠수가 있을지... 남자의 팬티에 피로 뒤덮혀있었고... 마치 생리하면 나오는 피처럼 보여서 아무리봐도 이상했습니다. 너 이거 어떻게 된 거냐 설명해봐라 하면서 물어봣습니다. '꿈에서 어떤 여자가 보였거든? 갑자기 그 여자가 내 몸으로 들어오는 거야. 동시에 꿈에서 일어났고 말이야, 근데 일어나니까 팬티가 젖어있길래 혹시 소변지렸나 하고 봤는데 피가 묻어있었다고'

이렇게 조교님이 '수료하기 하루'전에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제가 훈련소에 있으면서 저희 소대에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여기서 사건은 수료하기 약 1주 전, 평소처럼 저녁점호를 마치고 화장실갔다와서 자리에 눕고 동기들이랑 장난을 치다가 잠을 잤었는데 그 때 새벽에 일어났었습니다.

제 옆 동기가 자다가 갑자기 누가 부르는 소리에 깼다고 합니다.(겪은 애가 14번 훈련병이었으니 14번이라고 지칭할게염~) 누군가 "혹시 나 좀 도와줄 훈련병?" 이런식으로 말하는걸 들었다군요.  친숙한 목소리여서 14번이 일어나보니 옆 소대 조교님이 생활관 앞쪽문에서 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새벽에 자다가 부르니까 14번도 당황스러워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조교님이 "아 ㅇㅇ아, 내가 일이 좀 생겨서 말이야. 혹시 나 좀 도와줄수 있나?" 해가지고 "넵, 알겠습니다." 하고 일어나서 조교님께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가 갑자기 팔을 잡았다고하군요. 뒤돌아보니까 생활관에서 불침번을 서던 동기였습니다.

조교님이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불침번근무중이었던 동기가 팔을 뭔가 갑자기 다급하게 잡으니 그때 14번이 불안하면서도 당황스러운 기색으로 "야야, 나 조교님이 불러서 가야 해." 라고 말했고, 그때 돌아온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너 미쳤어?? 왜 갑자기 혼자서 일어나서 떨어질려고 그래? 아니 그리고 지금 시간에 왜 조교가 찾아오는데, 여기에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널 부른 사람도 한명도 없었다고"

이 이야기를 들은 14번은 바로 주변을 둘러보니 위치도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분명히 조교님이 불렀던곳은 생활관 앞쪽문이었는데... 자기가 본건 뒷쪽 문, 그러니까 떨어질 위험이 있는 난간이 있는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점심에 옆 16번 동기가 저에게 "야, 우리 할머니가 무당이라고 말해준 거 기억나지? 귀신도 본다고 한것도 말이야" 갑자기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왜냐고 물어보니 16번이 " 그 날 잠이 하도 안와서 살짝 눈을 떠 주변을 보니까 14번쪽에 뭔가가 느껴지는거야. 니 바로 옆자리에서말이야. 보니깐 여자가 있었더라고?? 그래서 '아 이건 귀신이다' 하고 못본 척, 모르는 척 눈을 감았어"

그리고 후에 조교님이 저희 소대에 이런 귀신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귀신사건에 휘말린 훈련병들은 모두 하나같이 [14번]이었다고 합니다. 즉, 앞에서 이야기했던 악몽을 꾼 훈련병과 생리를 겪은 훈련병은 [14번]이었던거였습니다. 저는 15번이어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 납득이 가는 게, 저도 가끔 자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동기(14번)를 보면 거의 앉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얘가 어디 속이 불편해서 저런가? 하고 넘어가다가 한번 물어봤는데 자기는 그런적이 없다고 합니다.)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중1때있었던일 cjw2288
▼아랫글 오늘 꾼 꿈 닉뭐로짓지
공지사항야메단의 일상유머or방송에서 읽을 것읽어주세요 캣쨩!이거 해줘요 캣쨩!팬아트노래 들어줘요 캣쨩!보내주세요 캣쨩!팬픽팬영상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팬아트 공모전(전)빌런캣 만화ㅁㄹㄱㄷ내가 그린 만화공포영화 리뷰♥이봐 야미캣 , 얼른 이걸 사용해내가그린그림
인기
야메단의 일상
술(2)
본가온
05-05
2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악몽.
파란쿠키55_
12-01
2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침때문에 사람이 아플 수도 있군요
코코너겟
08-01
3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친구놈이야기 [1]
뱅가랑
06-24
19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너무 고마운 캣님 [9]
hurwan0629
11-19
6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꿈인가 몽유병인가 [5]
망고는망고백원
08-16
5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트수가 가위눌려 버린 2가지 이야기~
파란쿠키55_
07-07
4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고민이 있습니다. [5]
즐기자
07-04
0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중1때있었던일
cjw2288
05-05
»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군대썰(안무서움,장편이라무서움)
스_송
04-06
4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오늘 꾼 꿈
닉뭐로짓지
02-15
1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처음으로 여자 몸을 봤습니다...
파이어_
02-14
7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고층 에서 쾌감을 느낀썰! [2]
10만좌
11-07
11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처음으로 혼자 타지 갔다온썰(내용 김) [7]
닉뭐로짓지
11-05
12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일하다가 죽을 뻔한썰 [7]
10만좌
11-05
8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너무너무 쪽팔린 수치플... [5]
키어
11-01
1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초2 때 악몽 꿨던 썰 푼다
사람
10-11
12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층간소음때문에 미칠거같은 하인단 [1]
코뼈격파
10-10
4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내 상태가 위험한지 모르겟음 [7]
호감고닉11010
10-09
0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예전에죽을뻔한썰
10-08
1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장문)고민글입니다 [2]
파처
09-24
3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내가 그림을 그린날(우울주의) [1]
김띠뚠
09-18
2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고민글임 ㅇㅅㅇ.....
hurwan0629
09-16
12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히토미 비슷하게 야한거한썰 [5]
애인의애인
09-06
10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보스, 그리고 하인분들. 귀신이 있다고 믿으세요? [9]
롱산
09-04
4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 과정 [1]
ㅅ서진희ㅅ
08-22
3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군대에 있을때 귀신본 썰
나른한아침
08-18
4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제가 겪었던 조금 무서웠던 썰
공부하는빛나리
08-17
4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전자레인지에서 열반에 든 옥수수..
딱복숭아
08-09
9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방금 전에 커플이 하는 거 직관한 썰 [2]
딱복숭아
08-01
9
사연 (공포,야한거,사랑 썰 등등)
미용실 .. 누나와 단둘이 [1]
딱복숭아
08-01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