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트수입니다.
음슴체로 하는 점 양해.. 양해? 양..해? 양이 뭘..해? 음메~~~~~~~~~~~~~
때는 2017년 4월, 부푼 꿈을 안고 알바라는 이름의 노예로 3달 일해서 빡세게 모은돈 540만원으로 음악하려고 서울로 상경했음.
난 당시에 러브라이브라는 일본 쉽덕애니를 파고 있었는데 (최애 마키임 ㅎ)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트위터를 했었음.
트위터는 완전 신세계였음. 일반인들 사이에 둘러싸여있다가 나랑 똑같은 사람들을 보니까 와 정말 세상엔 역시 미친 사람이 많구나 싶었었지.
어쨌든, 서울에 가서 음악을 할려고 방까지 구했는데 개뿔. 작곡도 랩도 오지게 못하던 나는 모은 돈으로 그냥 놀기 바빴음.
그러던 와중에 자취방에 박혀서 트위터를 하고있었는데 트위터 친구(줄여서 트친)랑 러브라이브 얘기하다가 갑자기 사회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는 주제로 넘어갔었음. 왜 그런 이야기가 되었었는지 모르겠는데
근데 얘기를 해보니까 이 사람 너무 나랑 잘 맞는 거임. 말투도 약간 소심하고 절제되어있는게 완전 내 스타일이었음. 그래서 여자냐고 물어봤지.
여자라대. 그 날 이후로 머릿 속에 그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살았음. 아 적다 보니까 귀찮네요.
어쨌든 그렇게 여차저차 하다가 2017년 여름에 만나게 됐었는데 그 때는 그 분이 남자친구가 있었었고 분위기가 좀 멜랑꼴리~했었어요.
나중에 여자친구가 말했는데 2017년 그 때 한번 더 만났었으면 자기도 사심 생길 것 같아서 전남친한테 미안해서 저 일부러 다시 안봤다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2017년말에 군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에 있었을 때 엄청나게 힘들 때면 그 누나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연락은 하지않았죠. 연락 뜸해져버린 사람한테 딱히 연락해봤자 좋을 것도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냥 그 분을 가슴에 묻고 살자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2019년 8월에 전역 한 후에.. 개백수 샤를캣트수로 살다가..
2020년 6월 14일에 지금의 여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오대요? 뭐하냐고. 그래서 이런저런 대화 나누다가 대화가 3시간 이어지고.. 그러다가 급 썸을 타게 되어버려서..
2020년 8월 8일, 3년의 짝사랑 만에. 여자친구를 서울에서 만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근데 나 샤를캣님 보는 거 여자친구한테 걸리면 진짜 오지게 처맞을 듯. 누나 미안~~~~~~~
매운 맛이라서 보는게 아니라 재밌어서 보는 거야~~~~~~~~ 내 맘 알지~~~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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