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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csw0402021
2020-04-22 15:45:14 1343 0 0

안녕하세요 나비계곡님. 만귀플을 첫 런칭때부터 재밌게 보고 있는 한 고1 독자입니다.저는 원래 웹소설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어서 몇년 전에는 네이버 웹소설에 한 소설을 30편까지

연재도 했었지만 처참한 조회수에 맨탈이 날아가버려 그동안

소설은 노트에만 끄적거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비계곡님의

트위치 방송을 보면서 제가 쓴 소설을 피드백 받는다면 다시금 연재에 도전할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수 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나비계곡님의 피드백으로 제 부족한 부분들을 자각해

고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루나틱 테일즈 - 흑막갱생론


1.세계의 끝자락에서


"...아름답군요, 완전한 공허 그 자체란 어떤 것일지 꿈꿔 왔습니다만, 이건 제 기대에
한껏 부응해주는데요?"

깎아질 듯한 절벽의 끝부분에 위태로이 선 남자는 하늘을 향해 그렇게 중얼거리며
싱긋 웃어 보였다.

실로 매력적인 남자였다, 한움쿰의 눈과 같이 하얀 피부와 붉디붉은 입술을 가지고,
보랏빛으로 빛나는 신비한 매력을 발산했다, 더욱이 그가 걸치고 있는 흰색과 금색이
섞인 로브는 그의 신분이 꽤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런 그가 주시하고 있는 하늘에는 늘 어스름히 빛나던 달도, 총총히 박혀있어야 할
별들도 없이 그저 새까맣기만 했기에 그 광경이 아름답다고 칭하기에는 많이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그 병적이리만치 완벽한 칠흑이 그에게는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것을 더 자세히 두 눈에 담기 위해 그는 붉은 선혈들로 적셔져 이제는 과거의
하양을 잃고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홍빛이 되어버린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시야에 아른거리는 그저 감격스럽기만 한 광경에 그는 들끓어 오르는 감정의 무리를
가까스로 억누르며 그는 그 자신이 이뤄낸 결과물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그렇다, 그의 짓이었다. 어렸던 자신을 무참히도 내버린 세상에 복수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살아온 끝에 그는 태양과 달을 부수고 별을 떨어뜨려, 이 세계에 끝없는 밤이
오도록 만들었다.

그를 막을 기회가 있었던 대륙의 영웅들도 끝없는 밤
속에서 불안정해진 국가들의
치안과 어둠을 틈타 일방적인 살육을 시작한 몬스터들에게서 공포에 떠는 사람들을
지켜주기 위해 절찬리에 구르고 있기에, 지금껏 그를 막아서는 존재는 없었다.

그것이 바로 그의 계획이 성공함으로 인해 초래된 비극이자 그가 염원하던 엔딩.

"뭐어 그래봤자, 몸이 이 상태인 이상 저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
한탄스러울 뿐이지요, 기껏 계획을 성공시켰는데 이대로 죽어버린다니...이거
참, 어떻게 되어버린 부조리인지."

그의 말대로 현재 그의 몸은 그야말로 만신창이, 멀쩡한 부분을 찾는 것보다는
망가진 쪽을 찾는 것이 배는 더 수월할 정도로 그의 몸은 무너져 있었다.

울컥, 입속의 붉은 핏덩어리들을 억지로 게워내며 그는 휘청였지만, 다행히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지팡이가 중심을 잡아줌으로써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뿐,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버티는 것 이상으로 그의 육체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수가닥의 힘줄이 끊어져 나가고 다량의 피를 흘린 탓에 그에게
잔존해있는 기력은 제로, 완전 폐인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자신의 죽음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그는 느꼈다, 애초부터 죽을 각오는 수십번
했었지만 실제로 그 상황이 다가오니 그로서도 조금은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아아, 당신은 어떻습니까, 당신 또한 무언가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십니까?"

고개를 돌려, 인기척이 들려온 방향을 두 눈에 담고는,
그는 감탄하며 물었다.

저 멀리서 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뿜어내고 있는 인물은 그야말로 과거의
하늘에 떠 있었던 태양, 그렇게밖에 빗댈 수 없는 한 명의 소녀였다.

무엇이든지 집어삼킬 것처럼 타오르는 붉은 머리카락을 짧게 드리우고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황금과도 같이 번쩍이는 금빛 눈동자를 내리깔아,
그를 주시하고 있는 앳된 소녀.

마치 아주 작은 벌레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는 그를 향해서 아주 노골적인
적의를 내비치고 있었다.

그로서는 모를 리가 없는 얼굴이었다, 그의 열등감의 원인이자 오래전 그를 구원해준
그의 은인이며, 세간에서는 흔히들 태양의 무녀라고 부르는 존재.

신성제국의 대신관, 헬리아.

"그대가 아직 월광의 현자라고 불리는 상태였다면 기꺼이 답해주었을 텐데, 레우니
다이할드, 이리도 추락해버린 그대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면 지금쯤 우리의 입장은
꽤나 달라졌겠지."

"이제 와서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너무 과거에만 집착하다가는
현실을 놓치기 쉽거든요, 태양의 무녀 헬리아, 이 세계에 남은 마지막 빛이여."

"상냥한 말투로 사람 성질을 긁는 악취미는 타락했다 해도 여전한가, 역겹게도."

"아하하, 역겹다뇨, 그런 과찬을 해주시다니, 고맙게도."

한때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둘 사이의 대화는 이젠 살기만이 가득했다.

지금에 이르러서 그녀는 그의 앞길을 가로막으러 온 적일 뿐이었으니까

아마도 마도구가 작동하여 커다란 굉음이 대륙을 울리고, 끝없는 어둠이 하늘을
덮었을 때 신성제국의 신전에서부터 종말의 낌새를 알아채고는 곧바로 날아오셨겠지.

하지만 늦었다.

마도구는 이미 제 역할을 다해 착실히 세계에 끝없는 밤을 내려주었으니까.

그 기동에 상당한 부담이 따라 몸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은 아쉬웠지만, 그 결과만큼은
만족할만한 일이었다.

지금은 시간대가 밤이라 그녀의 딴으로는 달과 별이 하늘에서 사라져버렸다는 것만
알고 있을 터, 낮이 되어 벌어지지 않는 일출과 함께 끊기지 않는 암흑을 보며 태양의
신을 섬기는 그녀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할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되었다.

과연 자신이 살아있는 채로 낮을 볼수 있냐는 의문에는 별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그였지만 그녀가 분명 절망할 거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확신했다.

"이 모든 상황은, 네놈이 벌인 일이겠지?"

"예에 - 제가 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대륙을 전전하며 고밀도의 마나를 품고 있는
것들을 싸그리 긁어모아 마도구의 재료로 삼음으로서 해와 달, 별들을 격추, 떨어뜨려
끝없는 밤을 도래시켰죠, 어때요,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 재료에 마나를 가득 가진 살아있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절대
아름답지 못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만."

"예,저도 동감입니다, 분노로 잔뜩 일그러진 당신의 얼굴이 절대 아름답지 못하다고
단언해 드리지요."

"이런 개자식이..!"

차가운 말투와 표정으로 묻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그 결과로
그녀의 얼굴에 그에 대한 경멸의 감정이 가득 서렸지만, 그는 상관하지 않고
키득키득 조소할 뿐이었다.

그런 점이 그의 특징이었다, 항상 그와 말다툼을 할 때면 그녀는 제대로 기를 펼 수가
없었다. 항상 능구렁이 같은 그의 말에 휘둘리다가 백기를 들기 일쑤였다.

그럴 때의 해결법 또한, 평소와 같이 하면 된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래, 더이상 이야기를 지속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군, 그럼 이만, 끝내도록 할까."

"...아하하, 이래 봬도 폭력은 싫어하는데요, 저."

레우니의 질색에도 불구하고 일순간, 소녀의 눈매가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맹렬한
열기가 그녀의 몸에서부터 터져 나와서는 한데 뭉쳤다.

쿠와와와와와 - !

붉은색과 황금색이 적절히 섞여져 있는 겁화의 파도가 그녀가 딛고 있던 대지를
녹이며 밀려 내려가 그를 소각시키려 달려들었다.

그것은 마치 태양의 태양풍을 보는 듯한 압도적인 힘의 향연.

성난 황소 무리의 진격과도 같이 나무나 풀, 바위따위의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모조리 불살라 한 줌 재로 화하게 하면서 쇄도하는 그것들은 공기를 태우며
나아가 마침내 레우니의 면전에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얌전히 녹아내려라 - !"

"녹아내리는 건 제 얼굴을 본 아녀자들의 마음이면 충분하답니다, 빛이시여."

푸츠츠츠츠츠 - .

불꽃의 파도는 그가 가볍게 손을 내뻗음과 함께 주변에 생성된 보랏빛의 투명한
막들에 막혀 간신히 몇 겹을 불사르고는 겹겹이 쌓인 나머지 막들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사그라들었다.

"무슨..."

그녀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소녀의 가녀린 몸에서 발산된 불길은 태양의 무녀라는 이명에 알맞게 설령
수많은 희귀광물 중에서도 내구성만큼은 제일이라는 오리하르콘이 그
상대라고 하더라도 한여름에 얼음처럼 가볍게 융해시킬 저력이 있었다.

그렇기에 전투를 오래 지속할 것이 아닌 단숨에 그를 절명시킬 목적으로
쏘아 보낸 일격이었건만, 레우니 다이할드가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막아낸 것이다.

언뜻 보기만 해도 복잡하게 꼬여있는 술식들은 레우니 다이할드를 보호하고
있는 막들이 하나같이 최상급의 마법으로서, 일생을 마법 연구에 바쳐온
마탑의 늙은이들도 다루기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었다.

거기에다 마법에 극에 달한 그녀조차도 저런 방식의 방어마법을 접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저것들은 기존의 마법 체계에 속하는 부류의 것이 아닌
레우니 다이할드의 고유마법인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그녀가 알기에 그, 레우니 다이할드는 저만한 무력을 지닌 인물이 아니었다.

월광의 현자라는 이명에서도 보이듯이 그가 그간 대륙 내에서 명성이 드높았던
이유는 드래곤도 사냥할수 있을만한 무력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닌, 대륙을 돌아
다니며 쌓은 지식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사명을 다했기 때문이었다.

선천적으로 마나를 몸에 품을 수 없는 체질을 타고났기에 마나를 허공에 늘어놓아
술식을 짬으로서 세계의 법칙을 뒤흔드는 마법이나, 몸의 근육에 마나를 녹여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무인의 재능은 그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마법을 쓴다는 것은 바로 오늘 세계가 멸망한다는 것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글쎄요, 어떤 머저리가 자기 비밀을 떠벌리고 다닌답니까? 당신을 치워버릴
마법의 술식이라면 얼마든지 떠벌려드릴 수 있습니다만은."

우우우우우우우우웅 - !

레우니가 손짓함에 따라 수십 개의 보랏빛 마법진 들이 허공에 그려지며, 기이한
이명을 뱉어 났다,전의 것이 방어를 위한 것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공격, 보랏빛
빛의 기둥들이 마법진에서부터 뿜어져나와 그녀를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그것은 곧이어 그녀가 신경질적으로 불러일으킨 화염에 의해 상쇄되었다,
태양신의 신력으로 이루어진 겁화의 파도는 단순하게 마나의 덩어리를 쏘아
보내는 식으로는 거둘 수 없었다.

"곤란하단 말이죠, 당신의 그 겁화는 마나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서 주위의 마나를
흐트러뜨린다고 하더라도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다만..."

신이라는 존재들은 그런 것들이었다, 이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만한
규격 외의 힘을 거머쥔 채 저 드높은 천상에서 마치 가축을 키우듯 인간들을
내려다보는 재수 없는 관음증 환자들.

그중에서도 꽤나 먹어준다는 태양신 헬리오스가 그녀의 뒷배경이니 그
힘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니 레우니 다이할드는 처음부터
그녀가 개입할 것을 예상하고 한가지 대책을 준비해 두었다.

여기서 문제.

몸 상태가 말 그대로 걸레짝인 그가, 어떻게 지금까지 헬리아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던 것일까.

"똑같은 신력이면 어떨까요?"

그 답은, 그도 신의 힘을 품었다.

그의 전신이 보랏빛의 이문자들로 뒤덮히며 허공에 거대한 포탈이 생겨났다.

그 안에서부터 천천히 머리를 들이미는 존재를 보며,
헬리아는 경악했다.

[우매한 자여, 기어이 이몸을 불러냈구나.]

그곳에, 절망의 끝이 있었다, 인간들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격과 힘을
지닌 존재가, 저 먼 태고부터 불리우기를 카우시아,
혼돈의 강을 관장하는
보랏빛의 거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헬레나는 그 존재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항전하겠다는 의지는 허무하게 꺾이고, 당장 그를 향해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는 압박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아니 응당, 지성을 갖춘 존재든, 지성을 갖추지 못한 존재든, 살아있는 것이든
죽어있는 것이든, 그의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다.

천천히 그녀를 향해 뻗어져 오는 거인의 손과, 그런 그녀를 보며 비릿하게
웃음 짓는 레우니 다이할드의 모습이 탁해진 그녀의 두 눈에 보이고 - .

[두려움에 떨지 말거라, 나의 아이야.]

그녀를 조심스럽게 안아드는 손길이 느껴졌다.

따뜻한 온기가 그녀의 몸에 퍼졌다.

시선을 올려 위를 향하자, 보이는 것은 한 명의 미남자였다.

완벽한 미의 조형, 아름다움의 극에 달한 적발 적안의 미남자는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반대편의 카우시아를 노려보았다.

태양신 헬리오스, 지고한 태양의 주인이자, 하늘의 주인.

[어째서 나의 아이를 해치려 하는가, 드높은 악이여.]

[짐은 그저 계약에 따라 짐에게 영혼을 진상한 머저리의 소망을 이루어 줄 뿐이다.]

[소망이라 함은..?]

그런 그의 물음에,카우시아는 킬킬거렸다.

[모든 빛의 소멸, 따라서 네놈의 소멸을 저 머저리는 바랬음이라.]

[그렇다면, 나로서도 쉽게 죽어줄 순 없음이니.]

그리고는 내뱉어진 카우시아의 한마디에 헬리오스의 눈에 명백한 살기가 서렸다.

[떨어져 내린 태양을 따라 니놈또한 멸하라.]

[신성한 겁화로서 그대를 불사르리라.]

혼돈과, 겁화가 맞부딪치고.

"이대로 끝인가요, 아하하핫!"

"아아...헬리오스시여..."

동시에 두 인간의 몸이, 그 여파에 따라 갈기갈기 찢겼다.

***

분명, 그랬을 터인데.

"..아하? 뭔가요, 이건?"

명백한 생명의 기운을 느끼며, 레우니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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