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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부탁해 형!

_카유
2020-04-13 05:11:13 183 0 0

작가가 꿈인 중3이고 태어나서 처음 쓴 소설이야!


신의 환생자


1화

달빛이 마을을 은은하게 비추고 많은 이들이 잠든 밤.

한 아이가 침대에 누워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용사님은 공주님을 구하고 그 뒤로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용사가 괴물들을 무찌르고 공주님을 구하는 모험심 넘치는 이야기.

널리고 널린 이야기였지만 아홉 살짜리 소년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다.

“용사님은 정말 멋진 것 같아!”

순수한 아이의 말에 엄마는 싱긋 웃어주고는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10번도 더 본 책인데, 페르는 용사님이 그렇게 좋니?”

“그럼! 약한 사람을 구해주는 용사님 같은 모험가가 될 거야!”

그런 엄마의 질문에 아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활기찬 목소리로 답하였다.

“후훗, 페르는 아직 작아서 무리겠구나”

“흥! 요즘은 밥을 두 공기씩 먹고 있다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페르의 말에 엄마는 웃음을 흘리며 페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잘 자렴, 페르”

엄마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페르는 불만이 담긴 목소리로 구시렁댔다.

“나는 꼭 용사님 같은··· 모험가가···”

-새근새근

하지만 페르는 마지막 말을 잇지 못한 채 꿈속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곧 일어날 비극은 생각지도 못한 채.

***

-짹짹-짹짹

새가 지저귀는 화창한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고, 페르는 아직 꿈나라에 빠져있다.

“음냐··· 음냐··· 공주님···”

꿈에서 공주님이라도 구하고 있는 듯 잠꼬대를 해대는 페르의 모습에 엄마는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페르의 곁에 다가가 소리쳤다.

“용사! 공주님은 내가 데려가겠다!”

“으으··· 안돼! ···응?”

얼빠진 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난 페르를 보며 엄마는 웃음을 터트렸다.

“우으··· 또 엄마 짓이구나!”

“밥 차려놨으니 어서 일어나렴”

페르는 화가 난 듯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고는 이부자리를 정리한 후 엄마를 따라 나갔다.

***

“아빠, 우리 어디 가는 거야?”

밥을 먹은 후 아빠가 밖에 나가는 걸 발견하고 무작정 따라 나온 페르는 아빠의 행선지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물었다.

“하하! 녀석,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 나왔던 거냐?”

아빠는 호탕하게 웃고는 페르의 머리를 거칠게 헝클어뜨리며 말을 이었다.

“어제 잡은 물고기를 팔러 시장에 갈 거다”

페르의 아빠는 낚시꾼이었기 때문에 자주 시장으로 가 물고기를 팔았다.

“와아!”

페르는 볼거리가 많은 시장에 가는

것을 아주 좋아하였기 때문에 환호성을 지르며 생각하였다.

‘시장 근처에 길드가 있다고 들었는데 모험가들도 볼 수 있으려나?’

페르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얼마나 걸었을까, 페르 부자의 귀에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휴··· 딱하기도 하지···”

“어젯밤에 그랬다지?”

“이거 무서워서 살겠나”

모험가라도 있나 싶어 게시판 앞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간 페르는 실망하며 아빠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에요?”

“글쎄다···.”

페르 부자는 의문을 뒤로하고 근처의 생선가게로 들어갔다.

평소에 물고기들로 꽉 차 있던 진열대와는 다르게 오늘은 물고기 몇 마리만이 남아있을 뿐 텅텅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

“주인장 있는가?”

“이게 누구야, 드른 씨 아니십니까.”

주인장은 페르의 아빠, 드른과 일면식이 있는 듯 아는 척을 하며 걸어 나왔다.

드른은 주인장 앞에 생선이 담긴 자루를 내려놓으며 말하였다.

“이 물고기들을 팔고 싶은데 얼마나 줄 수 있지?”

주인장은 자루를 흘깃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하였다.

“은화 11개 정도 드릴 수 있을 거 같군요”

그런 주인장의 말에 드른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주인장을 바라보았다.

“은화 11개라니 너무 많지 않나? 원래 은화 2개 정도만 받았던 거 같은데.”

주인장은 어두워진 얼굴로 한숨을 푹 내쉬고는 물음에 답하였다.

“어휴.. 어제 밤 베른 마을이 몬스터의 습격을 받아서 생선을 살 수가 없지 뭡니까, 저희 물고기 상인들이 베른 마을에서 물고기 거래를 하는 건 알고 계시죠? 그것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드른 씨 같은 낚시꾼들에게 비싼 값으로 물고기를 매입하는 수밖에 없습죠···.”

드른은 아까 모여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한 의문이 떠올라 주인장에게 물었다.

“마을을 습격하는 몬스터라면 고블린 정도 아닌가, 그렇다면 이미 다 정리했을 텐데?”

주인장은 주변을 둘러본 다음 목소리를 낮추고는 대답했다.

“그게··· 고블린이 아니라 오크 무리의 습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

오크.

고블린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힘은 고블린과 비교조차 할 수 없으며, 본성 또한 고블린과는 정반대다.

고블린은 암컷의 번식 능력이 뛰어나 동족하고만 번식 활동을 하지만 오크는 암컷의 번식 능력이 현저히 낮아 동족과의 번식 활동만으로는 개체 수를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 오크들은 인간들이 사는 마을을 습격해 인간 남성들은 죽이고 비교적 번식 능력이 뛰어난 인간 여성들을 범하며 개체 수를 유지한다.

범해진 여성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거나 오크 새끼의 이유식으로 삼아지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영양분이 많아 오크 새끼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모험가들에 의해 구해진 여성들도 대부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힘 또한 혼자서 성인 남성 5명은 거뜬히 상대한다고 하니 여성들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오크들은 번식기에만 마을을 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마을은 그 시기에 맞춰 마을의 수비를 강화하는데, 지금은 오크들의 번식 시기인 봄과는 무관한 가을.

그런데 어째서 오크가?

“예. 저도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죠.”

주인장은 여기서 마른침을 한 번 삼키더니 말을 다시 이었다.

“얼마 전 왕국 놈들이 대대적으로 오크 사냥을 한 걸 알고 계십니까?”

“···”

드른의 침묵을 주인장은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왕국 놈들이 갑작스럽게 오크의 개체 수를 줄이는 바람에 오크들은 개체 수를 채우기 위해 번식기가 아님에도 마을을 습격했다는 거죠.”

그 뒤론 뻔하다.

가을에 오크가 마을을 습격할 줄 마을 사람 그 누구가 알고 있었겠는가.

“···”

아무것도 모르는 페르는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심각한 얼굴의 드른과 주인장을 번갈아 바라볼 뿐이었다.

***

‘아빠하고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한거지?'

가게를 구경하느라 중간중간의 ‘마을’이나 ‘물고기’라는 단어만 대충 들었을 뿐 페르는 드른과 주인장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페르는 방금 나눈 대화의 내용을 아빠에게 물어보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지만, 항상 밝았던 아빠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무서워 보였기에 관두었다.

“그럼 이만 가보겠네”

드른은 어두운 표정으로 짧게 인사를 한 후 페르의 손을 잡고 가게에서 나왔다.

“미안하다 페르, 오늘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아··· 응···”

평소라면 아들을 위해 시장 구경을 하고 가자 했을 드른이었지만 오늘은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바로 집으로 돌아가자 하였다.

그렇게 아빠의 손을 잡고 집을 향해 한참을 걷던 중.

“···젠장”

바닥에서 뭔가를 발견한 드른은 창백한 표정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페르! 길드로 가서 모험가들을 불러오거라!”

그런 말을 남기고는 드른은 어딘가로 사라졌다.

“···어? 아빠?”

평범한 아이였다면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렸을 법도 하지만 평소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덜렁이 아빠를 둔 탓에 이런 일을 잦게 겪었던 페르는 이런 일에 정신적으로 단련(?)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길 한복판에 내버려 두고 가는 일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페르는 적잖게 당황하였다.

드른이 남기고 간 말도 제대로 듣지 못한 페르는 아빠가 급한 일 때문에 집으로 먼저 돌아갔다고 생각하였다.

“아빠도 참, 급한 일이 생겼으면 설명을 하고 가야··· 응? 발자국?”

땅에 움푹 파여져 있는 엄청난 개수의 거대한 발자국들.

페르는 순간 아빠의 발자국인 줄 알았지만, 아빠의 발 크기는 자신의 2배 정도.

하지만 이 거대한 발자국은 페르의 발 크기의 5배가 넘었다.

‘아빠 발자국은 아닌 거 같은데··· 동물 발자국인가?’

페르는 한쪽 손으로 턱을 괴고는 생각하였다.

‘음··· 아빠보다 발이 큰 동물은... 곰?’

하지만 페르의 머리로는 발바닥이 아빠보다 큰 동물 = 곰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뿐이었다.

‘그럼 곰이 집 근처에 있다는 거잖아? 빨리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어!’

페르는 생각을 마치곤 집으로 뛰어갔다.

뛰어가는 페르의 머릿속에는 빨리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된다는 강한 사명감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 왜 사람들이 없지?’

마을 입구에 도착한 페르는 갸웃거렸다.

항상 마을 입구 오른편에 앉아 술을 마시는 네스 아저씨와 보초를 서는 아저씨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르는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찾다가 저 멀리서 어렴풋이 인형이 보여 그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헉, 헉... 집 근처에 곰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말을 하던 페르는 도중 말을 끊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끊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말을 건 상대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아빠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아빠!!”

드른의 등에는 큼지막한 도끼 자국이 나있고 피는 바닥을 적셔 웅덩이를 만들고 있다.

“페,페르··· 네가 대체 왜 여기에···”

페르의 얼굴빛은 하얗게 질리고 입술은 파르르 떨려온다.

“누,누가 좀··· 누가 아빠좀 사,살려주세요···!!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끼며 도움을 요청해봐도 사람은커녕 쥐새끼 한 마리도 지나가지 않는다.

그때.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몸.

돼지와 인간을 합쳐놓은 듯한 생김새.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오크 한 마리가 페르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

[우워어어어!]

”큭, 페르!“

”어?“

오크가 페르를 보고 도끼를 들어 페르를 내려찍는 순간···!

”커헉···!“

드른이 페르의 몸을 감싸 페르를 대신하여 오크의 도끼를 등으로 받아내었다.

”아,아빠!“

”쿨럭···! 도망쳐라 페르!“

”흑,흐윽··· 아,아빠도 같이 도망가!“

”나,나는 이 녀석을 해치우고 뒤 따라가마. 어서!“

드른은 소리치며 페르를 한손으로 밀쳤다.

”흐윽,흐으윽···.“

페르는 아빠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필사적으로 달렸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시체.

사지가 뜯겨나간 시체.

머리가 없는 시체.

대강 세어 보아도 30구는 훌쩍 넘길것 같은 시체들이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어린아이가 보기에는 너무 잔인하고 참혹한 현장.

“흑,흐으윽···”

페르는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빠···. 흐으윽···.”

아빠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 아빠는 평범한 낚시꾼, 절대 저 괴물을 해치울 수 없을 것이다.

‘···엄마는?

페르는 울음음 삼키고는 벌떡 일어났다.

’엄마는 어떻게 됬지···?‘

“꺄아아악!!”

그때 마을 광장 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페르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곧장 뛰어갔다.

“엄마··· 제발···.”

이 끔찍한 상황이 발생한 이유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남은 가족인 엄마만이라도 살아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마을 광장에 도착해 풀숲에 숨은 페르는 다시 한번 땅바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50마리에 달하는 오크 무리는 마을의 중심부에 여자들을 모아놓고···.

범하고 있었다.

“아흑!”

“사,살려줘···”

“히이익!!”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외치는 신음이 곳곳에서 들려왔지만, 여성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을 축 늘어뜨리고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크아아아!]

하지만 그딴 건 상관없다는 듯 오크들은 계속해서 여성들을 유린하였다.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싶다고 하던 자신보다 10살 더 많은 누나.

항상 웃는 얼굴로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꽃집 아줌마.

보름 전에 혼례를 올린 옆집 새신부.

그리고.

엄마.

···

뚝-

의식이 어둠 속에 가라앉고, 사고가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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