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디오 사연신청
주제: 공포
내용:
이 이야기는 제가 군복무를 하면서 그린캠프 분대장 파견을 가게 되면서 생긴 일화입니다
여기서 그린캠프란 군생활에 적응 잘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가 전역을 하거나
자대로 돌아가서 군생활을 다시 하는 그런 곳입니다.
저는 이 친구들을 맨투맨으로 맡아서 수면부터 식사, 쉬는 시간까지 일거수 일투족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분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과가 사회복지학과라서 그런가 일병 때는 1군단 사령부에서 전령이 나오더니 계급이 낮다고 빠꾸를 먹고
상병 때는 2군단에서 2군단그린캠프에 분대장 파견을 가라고 전령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창 혹한기 유격훈련을 할 때라 개 꿀 이라는 마음에 누구보다 앞서 지원을 하였고 분대장에 되었습니다
분대장이 되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 기억남는 친구는 본인이 귀신을 본다는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는 논산에서부터 귀신이 보이고 귀신이 자신에게 안 좋은 일들을 시킨다고 말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저는 귀신에 대한 존재를 불신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 좀 더 관심이 갔습니다
항상 그친구에게
"지금 귀신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귀신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어떤 귀신이 주변에 있는지" 등등
귀신에 대한 궁금증을 다물어봤습니다.
하루는 아침 체조를 끝마치고 제가 축구 골대 뒤쪽에 산을 바라보면서 야 xx 아 저기에도 귀신이 있니 라고
물어보자
예 있습니다 저기에 두분이 계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의 귀신인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자
속으로 아니 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나 콧방귀를 뀌면서 무시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나고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린캠프는 분대장 및 부사관들이 잠깐 한눈을 팔게 되면
유리로 손목을 긋거나 안경을 부시거나 끈을 숨기거나 화장실에서 소동을 벌이거나 탈영을 하거나 .. .
4개월동안의 파견이였는대 4개월간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
그중에 탈영을 한 친구가 있었는대 부대 안에있는 산으로 올라가서 자살소동을 한 적이 있었는대
한 친구가 탈영을 하면 교본대로 맡은 구역을 찾기 위해서 분대장들은 위치로 이동을 하는대
교육대장님이 너는 특공대니까 전체구역이야 라고 웃으면서 말하셨는대 처음엔 거짓말인줄알았는대 진짜였습니다.
전투복과 전투화를 입고 2구단 포병대대를 쥐잡듯이 전체를 돌아봤습니다 .. 그렇게 한바퀴 쯤 다 돌아갈 때
저는 한 수풀사이에서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수풀을 해치고 제가 본 건 부대 내에 있는 묘지 2개였습니다.
아니 왜? 이게 왜 진짜로 여기있어.. 2개나 .. 묘비까지 있고 군대 안에 왜???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땀에 절어있던 저는 온몸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끼고 누구보다 빠르게
그자리에 나와서 부대안에있는 캠프로 복귀했습니다
사건은 일단락 되고 저는 그 귀신 보는 친구에게 다른 사실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소름은 평생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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