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장이나 트수분들이 시원하게 해결해줄시 방장한테 왕도네함 구라 아님 *
안녕하세요 저는 시간날때마다 연두부님 방송에 와서 즐겁게 놀다가는 트수 1 입니다.
사실 고민상담이라는게 답정너를 전제로 깔고 한다는걸 알아서
평소에도 친구나 지인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런 익명의 공간에서는 편하게 이야기 해주실거 같기더 하고
방송 중에 이야기하자니 방송 분위기를 망칠거 같기도하여
마침 연두부님 트게더에 사연 있어요라는 카테고리가 있길래 용기내어 트게더에 이야기해봅니다.
(트게더 규칙에 어긋나는 글이라면 삭제해도 이해할게요 ㅠㅠ)
암튼 본론을 이야기해보자면
저한테는 5년 정도 혼자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최근에 조금 가까워지게 되어서
연락도 하고 가끔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사이가 되었는데요.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다보니 말도 잘 통하고 생각보다 관심사도 맞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 몇 번 제 마음을 표현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짝사랑한 기간이 오래 지나다보니 까일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래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마음을 숨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저의 이런 스토리는 가까운 친구 그 어느 누구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이번 주말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한 친구가 대뜸 소개팅을 받아보라고 저한테 어떤 분의 연락처를 내어주었습니다.
친구는 그분도 너 소개받고 싶다고 하니까 부담갖지 말고 연락해보라고 했는데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소개팅 같은건 못하겠단 말을 못하고 덜컥 받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친구가 소개해줬다는 그분과 연락이 닿아서
담주 중에 어디서 한번 만납시다 요런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너무 길게 이야기해서 뇌절 같을까봐 짧게 정리하자면 현재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소개팅을 받는게 맞는걸까?
어차피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은 날 신경도 안 쓸텐데
(혹은 고백해도 어케 될지도 모르는데) 일단 만나볼까?
이 두가지 선택지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소개팅이란걸 받아본것도 오랜만인데
이런 마음 상태에서 제안을 받은건 처음이라 혼란스럽네요.
그동안 정말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이 길었는데
내년에는 정말 행복하고 싶은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게 맞는건지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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