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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어요 둡튜브 독후감 - 모던워페어 2

행복벨
2021-07-24 18:49:42 602 17 17






부제: 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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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게임 - Call of duty 6 - Modern Warfare 2 (2009)


시청자료 - 연두부의 켠왕 영상 링크

(아쉽게도 유튜브 상의 화질은 1080p 이나, 실제 영상은 720p 라 화질 저하가 있음)


관람 포인트

1. 눈에 띄게 성장한 게임 이해도

2. 거지같은 아군 AI

3. 대위늼! 하사늼!

4. "아이, 아군이었네 미안~"


구성

이번 글에서는 게임 속에 나타나는 여러 포인트들을 해석해드리고,

여러분들이 다른 밀리터리 매체를 접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볍고 소소한 (?) 정보들을 함께 전달할 계획입니다.

30시간 째 잠이 안와서 깨어있어요 살려주세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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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워페어 2' (이하 모던2)는

전작을 초월했다는 평가를 받곤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 시스템이나 엔진 등은 변함 없었으나,

스케일과 플레이, 연출에 훨씬 더 힘을 들여 많은 이들에게서 '인생게임' 이란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모든 콜오브듀티 시리즈 중에서도

유독 이 편을 최고의 타이틀로 꼽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서양권과 환경이 조금 달랐던 탓도 있어보입니다.


서양권에서 콜옵은 말그대로 서든어택의 위치에 있습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누구든 하는 국민 총게임이지요.


반대로 국내에선 그만큼 온라인이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모던2가 혹평받는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이 멀티플레이 때문이었고

그래서 아직까지도 서로간에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너네 모던리부트도 밸런스 못잡는거 보니까... 음 아니다 ㅎ


음악은 웅장함의 대가, 한스 짐머가 참여했고

브금 때문에 꽂혔다는 코멘트도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었네요.


또한 1편과 비교하여 확실히 적군의 명중률이 크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고,

모던2는 훨씬 더 캐쥬얼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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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나의 적을 쓰러뜨리게 되면 더 끔찍한 적이 새로 등장할 뿐이다."


모던1에서 5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

서방세력과 러시아의 온건주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이므란 자카예프를 사살하고 세계의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극단주의 세력이 러시아에서 득세하는 발판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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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님 그렇게 격하게 애정표현을 하시면...!"


연두부가 눈밭에서 구르는 동안 세계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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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내 연두부의 소속은 태스크포스 141 과 75 레인저 연대를 오가게 되고,

이는 모던1에서 SAS 와 미해병대를 오갔던 구성과 동일합니다.

영국팀이 사건의 단초를 보여주고, 사건의 결과를 미국팀으로 플레이하는 구성이죠.


참고로 이 태스크포스 141은

이라크전 당시 실존했던 Task Force 121 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국적군으로 이루어진 임시편성 특수부대, 그야말로 레인보우식스 같은 그룹들이

대중에게도 여럿 노출된 바 있지요.


어쩌면, 오늘도 어디선가 새로운 TF가 결성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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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1에서의 충격을 핵폭발이 담당했다면,

이번엔 그 유명한 Remember No Russian 챕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 때문에 게임 자체가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던 건 덤이지만,

두부 본인이 알아차렸듯이, 이 챕터는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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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상황 속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연두부의 모습입니다..?

(아마 연두부 라고 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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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간엔 리우의 파벨라(빈민가)에서 추격전을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베테랑으로 도전할 때 이 장소에서 깨나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지옥같은 곳에서 매일같이 작전을 하는 브라질의 특수부대 BOPE 는

시가전에 있어선 최고의 전문가들로 인정받고 있지요.


참고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엘리트 스쿼드(Tropa de elite)' 라는 영화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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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이 험비에 탑승해 이동하는 장면에선

'Charms' 라는 사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전 당시 미해병대 사이에는 이 참스가 불운을 가져다준다는 괴담이 횡횡했었는데

실제로 이 험비는 얼마 못가 BTR 장갑차에게 처참하게 터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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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깨박살난 차량에서 참스만이 멀쩡하게 남아있었다던지...

참스 때문에 주변에서 누가 죽어나갔다던지...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위의 참스 짤도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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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ly easy day was yesterday 챕터에서는 대원들이

이상한 기기를 타고 수중침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네이비 씰에서 사용하는 SDV (SEAL Delivery Vehicle) 라는 은밀 침투용 잠수정입니다.

UDT 씰 출신인 이근 대위님의 영상에서도 여러번 언급된 장비이죠.


여담으로, 이 챕터의 제목은 네이비 씰의 부대 구호이며,

게임 초반부에 셰퍼드가 주인공을 일으켜세우며

"Rangers lead the way!" 라고 소리지르는 문장도 75 레인저연대의 부대구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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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미션에서 제작사의 아주 큰 실수가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적군 시체에 폭탄을 설치하는 행위였지요.


UDT 씰 출신의 유튜버 '레드셀' 박종승 대표님의 플레이에서도

이 행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음... 도대체 어떤 국제법일까요?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Convention on Certain Conventional Weapons (통칭 CCW) 협약 내에는

'지뢰,부비트랩 및 기타장치의 사용금지 또는 제한에 관한 의정서' 가 있고

여기에 따르면 병자, 부상자, 사망자, 묘지, 의료시설, 동물, 음식물, 주방기구, 종교물품 등에는

부비트랩 및 기타장치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제7조)

이 CCW는 83년에 이미 발의된데다 미국 - 한국 - 러시아를 비롯한 100여개가 넘는 국가에서

가입 및 비준한 국제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민간인 구하는척 똥폼 잡아놓고는

명백히 해선 안될 전쟁범죄를 저지른 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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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굴라그 침투 임무에선 재미난 광경을 하나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총에 소음기가 달려있지 않아서 총구섬광에 의해

제대로 된 시야 확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있었지요.

특히나 야간투시경에 의존하는 이 상황에선 아주 치명적입니다.


소음기는 소음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총구 화염을 억제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사실 그 외에도 총에 엄청난 변화들을 주는 장치입니다.)


불빛을 없애는 것은 본인과 동료들에게도 어마어마한 장점이고,

이러한 이유들로 오늘도 특수부대의 총에는 소음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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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꼽는 최고의 파트는 수도를 탈환하는 Of their own accord 챕터입니다.

법무부, 상무부 빌딩을 오가며 기념탑을 지키고 백악관을 되찾는다...

명예 미국인이라도 된 듯 가슴이 끓어오르지 않습니까?


디비전 2도 동일한 배경을 다루지만, 제가 모던2 수준의 벅참을 느낀 것은 짧은 순간에 불과했습니다.


참고로 연두부가 쏘고 있는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은

발당 가격이 1억원 정도 합니다.

정말 돈으로 패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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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임무의 중간 목표에서 '위스키 호텔을 탈환하라' 라는 목표가 등장합니다.


아마 Whiskey Hotel 은 White House, 즉 백악관을

NATO 표준 음성 기호로 부르면서 그렇게 바뀐 것일겁니다.


우리가 흔히 A를 알파, B를 브라보, C를 찰리 라고 하는 바로 그 무전 부호들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적군을 Target, 탱고 라고 부르는 것을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억지에 가까운 느낌도 들지만, 일부 표현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신조어처럼 굳어져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밀리터리와 관련된 영화 게임 등의 매체를 보시면서

조금 더 편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음성 기호를 비롯한 표현들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


I'm Oscar Mike * On the Move = 나 움직인다

ETA * Estimated Time of Arrival = 도착예정시간

K.I.A * Killed In Action = 임무 중 전사

Sitrep * Situation Report = 상황보고

Willco * Will Comply = 그렇게 하겠음

entering the AO * Area of Operations = 작전구역으로 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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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on Blue * = 아군오사 (Blue 는 아군을 뜻함)

we're Bingo fuel * Bingo = 연료가 없음

Fox two * = 전투기 조종사가 유도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주는 신호


- 정도가 있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겐 이미 익숙한 표현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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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언급하지 못했지만,

모던워페어는 '전술 재장전' 이 잘 구현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어쩔땐 재장전이 느리고 어쩔땐 또 빠른거 같은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게임 플레이에 한해서만 말씀드리면

총에 총알이 한 발이라도 남았을 땐 탄창만 교환하여 빠르게 끝내지만,

총알을 전부 비우고 재장전 하는 경우 뭔가 한 동작을 추가하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더욱 빠른 장전을 위해 총알을 전부 쓰지 않고 재장전 하는 것을

전술 재장전이라고... 에이 뭐라 부르는지 명칭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총 게임을 하시게될 경우 이 부분을 기억해두시면 꽤 도움이 되실것 같아 언급해보았습니다.


+ 현대를 다루는 게임 중에 AT4 라는 장비가 있다면 쓰기전에 생각을 두 번 하셔야합니다.

RPG와 비슷한 녀석이긴 하지만 이 녀석은 재사용이 불가능한 일회용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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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 141의 단체 사진에 쓰인 Doom on you! 문구는

실제 캐나다 특수부대인 JTF-2 의 사진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부대는 비교적 최근인 2001년에서야 이 사진을 통해 그 존재가 공개되었고,

이미 40명 넘게 이라크에 파병을 보낸 상황이었음에도

국방장관을 제외하곤 의회도 총리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난리가 났었다고 하더군요.


2017년에는 이 부대의 저격수가 3450m 라는 경이로운 저격 기록을 세우며,

2475m 였던 기존의 세계 기록을 1km 가까이 넘어버린 일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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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돌아와 마무리를 하자면,


모던워페어 트릴로지 중 가장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게임

이보다 더 웅장할 순 없는 미친 게임

영화보다 영화같은 게임

우주갓겜

인생게임


등등의 극찬으로 끝낼 수 있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모던 워페어 2 는 제 인생게임 중 하나니까요. yeonDubtr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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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어로 회피를 시도하는 AC-130, 그 모습 때문에 죽음의 천사라고도 불린다.


음... 좀 신나서 이것저것 떠들었는데

이번엔 너무 과했던건 아닐까 걱정스럽습니다 yeonTT 


시청하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짤들도 되게 많았고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들도 되게 많았는데

이걸 다 담으면서 글까지 완성하려니 도저히 전부 담을 수가 없었지 뭡니까


다시 씹딱후 시절로 돌아온 것 같아 뭔가 창피하기도 하고,,,

오늘따라 제 글에 자신이 안가네요



독후감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에세이의 느낌이 강한 터라,

물어본적도 없는 이런 긴 글을 애써 읽어주시는 땃쥐분들이 매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ㅅㅠ

(만일 이런걸 더 이상 보고싶지 않으시다면 말씀해주십셔!)


다음엔 조금 더 매끄러운 구성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시원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yeon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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