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샛바람_ 0

설희는 동방의 수인들의 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일족은 오랜 시간 동안 평화 속에서 살아왔습니죠. 모험가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적 부터 모험을 좋아하던 그녀는 항상 바다 건너의 알려지지 않은 대륙을 궁금해 했습니다. 

설희가 15살이 되던 해, 그녀는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끔찍하게 생긴 오크들이 자신의 일족들을 죽이고 노예로 부리고 여러 동포들의 목숨을 빼았는 절망적인 광경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꿈에서 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 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곧바로 그녀는 꿈에서 본 내용을 자신의 일족에게 경고 했습니다

"분명히 봤어요! 바다 건너의 녹색의 괴물들이 우리 수인족들을 노예로 부릴거라고요!"

그러자 마을의 이장이 그녀에게 이야기 합니다.

"꿈은 꿈일 뿐이란다 설희야, 그런 괴물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바다 건너편에는 아무것도 없어!"

아무도 그녀를 믿어주지 않자 그녀는 혼자서라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두가 믿어 주지 않는다면, 나 혼자서라도 그 괴물들을 막을거야!"

그녀는 이장님의 집에서 수인족 대대로 물려오는 검 하나를 훔치고 자신의 애용하는 무기중 하나인 아카츠키(활)를 챙겨 그녀의 고향을 떠나 작은 배에 몸을 맡기고 미지의 대륙으로 향하게 됩니다.

수인족 마을의 이장은 곧바로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설희를 막으러 달려갔으나 이미 설희는 배를 타고 떠나는 중이였습니다.

"부모의 피는 못 속이는건가.."

이장은 하염없이 설희와 그녀의 부모가 떠났던 지평선 너머를 바라봤습니다.

설희는 과거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쪽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런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에 전율하고 있었죠.

하지만 모든게 그녀의 뜻대로 이루어 지진 않았습니다.

그녀의 작은 배로는 거대한 바다를 건널 수 없었고 그녀의 배는 큰 파도를 만나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수영을 못하던 그녀는 물에 빠져 정신을 잃어버렸죠.

정신을 잃은 와중 따뜻한 온기에 눈을 떠 보니 그녀는 침대 위에 있었습니다. 생소한 인테리어에, 거대한 가구들. 그녀는 이곳이 본인의 고향이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여긴 어디지..?"

"홀홀 드디어 깨어났구나 꼬맹아"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노인이 그녀 옆에 있었습니다.

그녀를 구해준 사람의 이름은 '펭' 그는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중 설희를 발견했고 그녀를 구하게 된거죠.

"갈 곳이 없다면 우리 도장에서 함께 지내는게 어떠냐 꼬맹아?"

펭은 오갈곳 없어 보이는 작은 소녀를 무시하지 못했는지 그녀를 거두어 주기로 결심 했습니다.

팽은 뛰어난 무술가로, 천마검문의 달인 이였습니다. 설희는 그의 도장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검술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설희는 그를 마치 아버지와 같이 따랐죠.

설희가 천마검문 도장에서 수련을 한지 약 2년이 되던 어느날, 설희가 수련을 하던중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났습니다.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보니 다른 사형들과 사제들이 전부 쓰러져 있는것을 보게 됩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사부님!!"

계속해서 도장의 안으로 달려 가보니 설희의 대사형인 토사구가 스승인 펭을 배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펭은 토사구의 섬광과도 같은 일격에 쓰러져 버렸고, 설희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다 숨이 다해 버렸습니다.

그녀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다정하던 대사형인 토사구가 스승인 펭을 벤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죠.

그녀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검인 오니마루를 뽑아들어 토사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천마검문 - 뇌풍섬!"

하지만 그녀의 일격은 토사구에게 간단히 막혀버렸습니다.

"설희여, 너의 그 작은 체구로는 천마검문을 완벽하게 소화 할 수 없다. 천마검문은 본디 강자만을 위한 검술이지."

그렇게 말하고는 토사구가 검을 꺼내 들었습니다.

'천마검문 - 청룡천섬'

토사구의 검기가 마치 푸른 용과 같이 펼쳐지더니 순식간에 설희를 덮쳐버렸습니다.

설희는 그 강력한 일격에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

후에 그녀가 정신을 차리자 눈앞에는 스승이자 아버지인 펭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생존자는 설희뿐. 하지만 어째선지 그녀의 상처는 치료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그녀를 치료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혼자 남았다는 슬픔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어쩌면 좋지..?"

설희는 혼자 펭과 그의 제자들의 장례를 치뤄 주었고, 그녀는 한가지 다짐을 하게 됩니다.

"사부의 원한은 내가 갚고 말거야.. 그럴려면 더 강해져야해..!"

설희는 눈물을 삼키며 천마검문의 비법이 담긴 책을 챙겨들고는 더욱 강해지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는 옛 사형이자 펭의 양아들인 비파람이 블랙워터를 구해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사형!! 살아있었구나!!"

비파람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설희는 곧바로 그를 만나러 떠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