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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라디오♥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라크세제르아f8dd0
2019-10-04 07:38:11 121 1 3

음....

처음으로 사연을 써보네요....허허....


여러분들은 살면서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어보셨나요?

물론 겪은 사람들도 있고 아직 겪지 못한 사람들도 있겠죠...

지금이야 이렇게 글을 쓰거나 이야기하기는 편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저의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을 겪었습니다.

저는 그저 남 일이라고만 생각했고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란 걸로만 생각했던 것...


바로 여자친구의 죽음이었습니다.


항상 곁에 잇으면서 힘이 되어주고 제가 힘들어하거나 하면 항상 옆에서 같이 힘들어해주고 슬퍼해주던 사람....

제 여자친구였던 사람은 제 주변 사람이 소개시켜줘서 만났던 아이였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였죠...

비록 멀어서 자주 만나거나 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만날수 잇을땐 만나고 같이 영화도 많이 보고 밥도 먹고 연락도 자주하고...

그러다가 저는 그래도 좋은 아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지낼 무렵 그 친구가 저한테 고백을 하더군요... 처음엔 얼떨떨 했지만 고백하는 모습에 반해버렸다고 해야할지...

그래서 저와 그 친구는 연애를 하기 시작했고 여느 커플들과 다름없이 알콩달콩헀죠...

남들처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둘이 여행갈 계획도 세우고....

전 그때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여자친구를 저희 가족처럼 되게 사랑하고 우선순위를 두었죠....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어느 한날은 항상 연락을 자주 하던 여자친구가 연락이 없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때는 아... 공부하느라 바쁘겠구나.... 나중에 안바쁘면 연락 오겠지 하고 기다려봤는데 여자친구의 쌍둥이 여동생한테서 연락이 오더군요.

저는 '응? 무슨 일로 동생이 전화했지?'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쌍둥이 동생인 아이의 목소리가 좋지않고 울음기가 많이 섞였다는걸 듣고는 무언가 안좋음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침착하게 무슨일이냐는 말을 묻고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머리에 망치를 후려맞은 듯하게 멍해지더군요....

'언니가.... 교통사고 당했는데 병원에 왔다. 그런데.... 병원에 이송되고 나서.... 죽었다'고 하는 겁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통화상태에 놓인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그동안 잇엇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그러면서 눈물이 쏟아지는겁니다....진짜 비오듯이 눈물이 멈추질 않더군요.

그렇게 잠시동안 있다가 동생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

병원 위치를 물었고 다음날 오라고 이야기를 하기에 알겠다 하고 다음날 장례식 복장으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바로 갔죠... 그 아이의 부모님을 뵙고 사진을 보는 순간... 절해야 하는 순간을 잊은채 그자리에 주저앉자마자 멈추어있던 눈물이 쉴새없이 다시 흐르더군요.... 그렇게 한동안을 울고 있다가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항상 옆에서 지켜줬어야 하는데 그 아이와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그러자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딸인 ㅇㅇ이와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자네처럼 정말 많이 아껴주고연락도 많이 해주던 사람 없었다'며 'ㅇㅇ이가 가면서 자네한테 많이 미안해하겠다고... 다 잊고 힘내라'며 말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어쩌겠습니까... 저한텐 가족처럼 소중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였던 현모양처 같은 여자친구를 잃었는데 다 잊고 지낼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부모님 앞이기에 그냥 알겠다면서.. ㅇㅇ이는 좋은 곳에서 아프거나 한 일 없이 항상 행복하게 지낼거라고... 두분도 한동안은 힘드실지언정 얼른 털어내고 쌍둥이 동생인 oo이를 잘 챙겨달라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먼저 가보겠다며 나왔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주변 지인도 친구도 아닌 여자친구였고 우리 오래 사귀어서 꼭 결혼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까지 한 사이였으니까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끌고 술을 마시면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마셨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런데도 술을 마시면서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술을 먹었는데도 또렷히 기억이 계속 났습니다.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저도 교통사고를 작게 한번 당하고 쉬다가 군대를 갔다오고... 그러면서 연락이 자연스레 멀어졌죠...

지금은 그때가 몇월 몇일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그 아이 생일날이 오면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 지네요....

거기서는 그아이가 잘 지내고 있겠지... 그 곳에서도 잘 지내고 있을지... 아픈 곳은 없는지... 한번씩 떠올리곤 합니다....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이자 제가 부르면서 울었던 곡...


허각 -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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