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연애 사연 남기길래, 3년 전에 헤어졌던 전 여친인 Y양의 결혼식에 저번 달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남깁니다.
Y양을 알게된 건 제가 군 휴학(정확히 사병 22개월 + 전문하사 2년 조금 넘어서 전역)을 마치고 돌아왔던 유난히 따듯했던 3월의 봄이었습니다. 전 여친인 Y양은 일본인 유학생이었고, 저는 막 복학한 복학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된 건 교양 필수 강의에서 만났습니다. 그때 같은 PT조원이고 처음 낯선 땅에서 유학하던 Y양이 안쓰러워서 챙겨주기 시작했고, 저와 Y양은 오빠와 동생사이라고 할 만큼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친해지고 나서 4달있다가 Y양이 서툰 한국말로 고백하더라구요. 나 오빠 좋아한다고, 사귀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약간씩 동생이라고 생각하던 Y양을 여자로 보게 되는 순간이 있었으니까요. 저도 모르게 그녀의 고백을 받아주고 말았습니다. 제 미천한 연애경험에 비추어 보아, 당당히 고백 받은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