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라고 해도 안전하게만 살아온 나에겐 사연라디오를 빛낼만한 사건이 많지않다.
그래도 생각나는대로 몇개 끄적여 보리라.
1. 중학생때 여친썰
그 나이또래 여느 여자애들처럼 단발 머리를 찰랑이던 그녀.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같이 참여했다가 만나 친해지다가 어느날 문자로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되었는데.... 첫 연애이기도 하고 부끄러웠던 우리는 결국 데이트 다운 데이트도 못하고 등하굣길에 나란히 걷는 것 도, 손을 잡는그 것 도 어려워서 매일 뻘쭘히 지내다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끗! (걍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워서 적어 봄)
2. 위 여친 썰 2
우린 매일 밤 서로에게 쪽지를 준비해 점심시간에 교환했는데... 중2병을 앓으며 펜에 흑염룡을 봉인해 뒀던 난 어느날.... 같잖은 영어실력을 뽐내며 영어로 멋지게(?) 휘날려 편지를 쓰게되고... 그 쪽지를 생각할때면 지금도 벽을 쾅쾅치며 안해!!
3. 합숙캠프? 썰
전 학창시절 매우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방학을 맞아 부모님은 절 어느 대학교에서 추최하는 합숙(?)캠프에 보내셨습니다. 서로 얼굴도 모르던 아이들이 모여 지내다보니 사교적이고 활발한 친구들이 많았고 그들은 같은 조 여자애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저를 재물로 삼았고... 전 3주내내 왕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3주가 지나고 조원들끼리 서로에게 쓰는 롤링페이퍼에는... xx아 앞으론 어디가서 왕따 당하지 않길 바랄게... 라고 적은 여자애들의 글이 있었고... 그걸 본 전.. '난 왕따 당한게 아니야 내가 세상을 왕따 시킨거야!' 라고 위로하며... 씁쓸히 캠프를 나왔습니다.
4. 누나! 저 기다릴거에요! 내가 더 잘해줄게ㅇ...어? 이거 쓰면 안되나? 썰
대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되고 술자리에서 만난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둘이 밥도먹고 얘기도 자주해서 충분히 친해졌다 생각이 들어... 어느 야심한 밤, 저는 누나를 집 앞으로 불러냈고... "누나 저랑 사귈래요?" 를 시전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아직 우린 서로 잘 모르잖아" 였습니다. 그게 거절을 돌려말한건지 눈치를 못챈 저는!! "누나! 그럼 알아가면 되죠! 앞으로 전화도 많이하고 누나를 더 알아갈게요!" (뭐했냐 너... 진짜.... 돌았나...?) 를 시전하고 헤어지고 나서 뒤돌아 서서 걸어가면서 더 알아가려고 전화했 ㅇ요 ....(하지마라 진짜 와... 왜 했나 머리에 우동사리가 들었나...) 끗!
5. 역시 남자는 차가 있어야 해
대학생 시절 여자친구... 그러니까 위엣분과 다른 누군가..? 저희는 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와 자취방 앞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전 조수석에 앉은 여자친구의 안전벨트를 풀러주며 가볍게 키..ㅅ...를 시작했고
...
.... 그러다 여자친구의 도발에 저의 손은... 어느새....
...
...
얼마나 지났을까... 여자친구의 한마디...
...
..
오빠 우리 뒷좌석으로 갈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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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죠 저흰 뒷좌석에 둔 짐을 내리기 위해....(뭔 소리야)
여기까지 !
닉넴에서 유추할 수 있는 세분의 필체를 최대한 흉내내어...
실화를 바탕으로 조미료 2만톤을 뿌려넣은 이야기를 준비 해봤습니다.
어느부분이 MSG일지는 상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