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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아재 취준생 벗어났더니 더 힘든거 같습니다.

아재b151f
2016-09-25 21:54:57 861 0 0

아재...


몇달전까지만해도 진짜 아무 곳이나 붙으면 바지가랭이 붙잡고 들어가야겠다 싶었던 취준생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원하던 회사는 아니었지만, 간절했던 만큼 뒤돌아 보지 않고 입사했습니다. 


아니요, 마케팅에 하자가 있는 그 대기업이라지만 이정도면 정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죠.


기업교육도 받고 처음엔 진짜 세상을 다 가진거 같았습니다.


연봉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고, 이정도면 대졸초임에 상위권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한달 두달 월급을 받아보니 사는게 더 팍팍해졌습니다. 


내가 돈을 많이 벌수 있는게 아니라 월마다 정해진 수입이 있는 샐러리맨이라는 사실때문입니다.


대학시절에 용돈 주시던 부모님생각에 용돈 떼어드리고 적금 몇개 붓고하니 사실 수중에 돈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다고 생활비가 부족하고 그런건 아닌데, 자동차를 생각해도 그렇고 결혼을 생각해도 그렇고


이런 돈으로 얼마나 아껴 살아야... 


남들처럼 보통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그냥 암담해지더군요 어느순간


더욱 힘든건 일에 적응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저는 뭐든 알고 잘해야 사람인가 봅니다. 모르는걸 제대로 알려주질 않습니다.


신입사원이라서 모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는 물어보는 순간 이상한놈이 됩니다.


그리고 이 조직에 인원이 부족했던터라 많은 일을 수행해야 합니다.


탕비실 물품 구비해두는거 파쇄기 쓰레기통 비우는거 등등 이런거 신입사원이라 해야하는거 이해는 합니다.


근데 업무적으로는 거시적으로 사업에 대해서 이해도 잘 못하는데 요구하는 사항이 너무 많은 것같습니다.


그에 따라 실망도 많이 돌아오고 부담감이 심합니다.


학창시절부터 내가 모르는것은 알아야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회사에서는 이게 곧 성과고 생존이라는 사실에 스트레스가 더 심합니다




저런 생각들이 겹쳐지는 순간 내가 이럴려고 대기업에 들어왔나 하는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더 나아지려고 취업을 생각한거 같은데,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한거 같습니다.


해답은 없는거나 진배없겠죠 ㅎㅎㅎㅎ


그래도 아재의 짬에서 나오는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요즘 왜사는가에 대한 생각이 자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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