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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고3 급식의 일곱번째 글입니다

달이뜨는밤
2019-07-21 21:39:50 233 2 0

우리가 꽃이 되기까지


나는 민들레 홀씨

그대는 대지


나는 그대의 숨결로 떠올라

한아름의 푸른 설렘을 가르며

밝은 온기에 쥐인다


나는  춤추며 그대에게 간다

그대와 손 잡을 때를 기다리며

그대에게 날아간다


나는 그대의 품에 안긴다

그대의 마음이 점이 되어

함께 하늘을 바라본다


나는 그대 살결을 찢는다

그대의 맘을 헤집고

그대의 몸을 뚫는다

그대를 보고 하늘이 울 때

나도 그 슬픔을 받았고

때로는 어둔 하늘이 겁났지만

그대는 나와 함께 하늘을 바랐다


마침내, 여명이 밝았을 때


그대는 대지

나는 민들레 홀씨

우리는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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