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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디오 여름방학에 해외여행을 갔는데...

기묘_
2022-06-14 17:21:44 167 3 0

안녕하세요, 쁘튜브 디자이너 기묘입니다 v

사실 이건 여름방학이랑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여름방학때 있었던 일이라 생각났네요ㅋㅋ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랑 둘이서 유럽여행을 갔습니다.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거치는 17박 19일의 일정이었는데,

여행 이틀째 새벽...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구토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전날 밤에 먹은 달팽이 요리랑 맥주가 탈이 난줄로만 알고 있었죠.

그렇게 그날 새벽에만 구토를 4번하고, 열도 나고, 배도 아팠습니다.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응급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여행에서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프랑스 숙소는 한인 민박]이었던 점입니다.

프랑스가 생각보다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되더라구요;;

정말 다행히도 한인 민박 주인분께서 차로 병원까지 태워다주시고,

접수에 진료까지 대신 통역을 해주셨어요. 정말 그분 아니면 어쩔뻔했는지...ㅠㅠ


피 검사부터 초음파, 산부인과 검사까지 싹~ 다 하고 내린 결론은

맹장(충수)염 이었습니다ㅎㅎ...

일생에 한번 걸릴까 말까한 맹장염인데.. 왜 하필 ㅠㅠ...


여행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할지, 아니면 프랑스 병원에서 수술을 할지 의사랑 의논을 하게 되었는데... 

혹시 비행중에 터지기라도 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인데다가, 저는 배에 물까지 차 있었고,

직항을 타도 14시간을 비행해야 하는 거리라 프랑스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부모님께 이 소식을 전해야하는데... 지금껏 아프고, 검사 받고, 입원할 때 까지만해도

차분하고 이성적이었던 제가 그제서야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부모님을 설득하였고 다음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전신 수면 마취는 처음이었는데 정말로 의사가 숫자를 새어보라고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했더니 원,투,쓰리...까지 밖에 기억이 없습니다ㅋㅋㅋㅋ 


아무튼 수술 잘 받고 이틀 정도 입원하면서 잘 쉬었는데

...수술비, 입원비 등 포함한 금액이 500만원이 나왔더라구요...

여기서 신의 한수 두번째! [여행자 보험]입니다! 

에이 무슨일 있겠어~ 하고 전 보험을 안하려고 했는데,

아빠가 보험비 얼마 안나오는데 그래도 하라고 막 강요하셔서 들었던건데 정말 다행이었죠. 

500만원이면 유럽여행을 한번 더 갈 수 있는 금액인데...ㅎㄷㄷ

보험 덕분에 90%이상 보상받았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해외여행가게 되신다면 아무리 짧은 일정이라도 꼭 보험 들길 추천드립니다 b


결국 여행일정은 틀어져서 스위스는 못가게 되었고,

바로 이탈리아로 넘어가 부상투혼으로 나머지 여행을 강행했습니다ㅋㅋㅋ

처음엔 걷는데 수술한 부위가 아파서 고생했지만 저 때문에 같이간 친구까지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젊은 시절(?) 패기로 어떻게든 버텨서 나름 재밌게 여행 다녀왔습니다~


이런거에 무덤덤한 성격이라 그냥

'내가 언제 해외에서 수술 받아보겠나~'

'다 경험이고 추억이지 뭐~' 그렇게 생각해요ㅋㅋㅋㅋ 


p.s

병원 밥은 프랑스도 맛없긴 마찬가지입니다...

티백에 우린 물?, 간이 안된 마카로니.. 이런게 나오더라구여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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