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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쉽게 양보하고 회피하는 사람은 게으른 건가?

깔라만씨청귤차
2022-08-30 15:15:35 148 1 1

얼마전부터 방송이나 유튜브에 있는 과거 영상들을 심심할 때 틀어두면서 잘 보고 있었는데 최근에 곤충 사육에 대한 영상을 보고 든 생각이 '쉽게 양보하거나 회피하려는 사람은 게으른 걸까?'였습니다.


그 영상의 주제와는 조금 무관한 내용일 수 있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감이라는 게 생기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몇 분 안에 '이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 의견을 좀 듣고 싶다' 아니면 '이 사람이랑 더 얘기해봤자 스트레스만 받겠구나' 하는 판단이 얼추 내려지지 않습니까?


저는 저런 상황에서 상대방이 무례한 태도를 고수하거나 설득이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되면 즉시 노선을 변경해서 상대의 의견이 맞는 거 같다고 조금씩 설득되는 척을 하거나 논점을 흐리고 대화를 흐지부지 끝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장님은 영상을 보다 보니 의견이 상이하게 다르고 잘 맞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새로운 관점이라던지 긍정적인 부산물 같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시도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세상에 똑똑한 사람이 아무리 많아봤자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모범적인 사회인 수준의 교양이나마 갖추고 나에게 응해 줄까 하는 것은 거의 도박에 가까운 일이라는 겁니다.


도저히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른바 꼰대에게 잘못 물렸다고 쳐봅시다. 대화가 끝나고 저희가 얻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괜한 스트레스를 받고 시간을 낭비할 뿐이 아니겠습니까?

그럴 바에는 차라리 서로 타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충 이야기를 얼버무린 다음 거리를 두는 게 방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선장님 말처럼 '잘 맞지 않는 사람끼리의 대화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런 태도나 방법들이 너무 갈등을 피하는 데에만 치중되어 있는 게으른 행동이 아닌가 싶은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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