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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신청합니다!

우한날
2020-05-18 22:16:28 315 0 1

오늘 처음 유튜브와 방송을 동시에 접했는데 순식간에 팬이 되어버렸네요!

현재 나이는 고2, 중3때 조아라 무료에서 100화짜리 '잠만 자는데 왜 강해져?' 라는 작품을 완결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글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불안하네요

옛날부터 구상하던 소설을 이번 기회에 써보게 되었는데

냉정한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공부하느라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글 자체를 수정하지는 못했지만, 구상만 바꾸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지구에서 최강자인 헌터로 설정하고, 게이트에서 죽은 뒤 좀비인 채로 이세계로 넘어가는...

이 방향이 향후 작품을 이끌어나갈 때 더 좋을 거 같아서(마물을 죽이는 부분 등) 이 부분에 대해서도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붙여서 고민 상담도 받고 싶습니다. 현재 작가를 꿈꾸고는 있지만, 사실상 공부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거의 하루에 15시간씩 공부만 하고 있는데, 글을 써야 할지 학생 때는 공부를 계속 할지 고민이에요

조언해주시면 앞으로 작가님 사시는 곳에 매일 아침 절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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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용사 대행 시작했습니다!



곤란하다.

용사를 죽여버렸다.




“미안하다니까! 대화로 해결하자고!”

“용사님을 죽인 좀비와 나눌 말이 있을 것 같아?!”


아오, 미치겠네, 진짜.

민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의 뒤를, 푸른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오는 미친 화염 방사기가 쫓아왔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이게 된 걸까.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 그때부터다.’




민호의 머리가 지끈거렸다. 워낙 황당한 상황을 맞닥뜨린 터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상상해보라. 눈을 뜨자, 앞에는 금발 미남이 피 흘리며 죽어 있고, 자신의 손에도 피가 잔뜩 묻어있는 상황을. 심지어 신체 또한 자신의 것이 아니다!

평소에 봐오던, 살구색 피부가 아니었다. 군데군데 부패한 흔적이 역력하고, 흉터가 가득한 몸. 갑작스러운 상황을 수용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여긴 어딘가, 또 나는 누군가. 이런 말이 자연스레 튀어나올 뻔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있었다.

익숙한 풍경, 바로 방금까지 있던 숲이었으니까. 그래서 더 상황 이해가 불가능했다.

분명 그는 가상현실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었다. 좀비 사냥 퀘스트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속 좀비 군락을 찾아왔고, 그곳에서 소위 말하는 ‘다구리’를 당했다.

그렇게 좀비에게 당해 쓰러지면, 검은 화면과 함께 유다희 누님을 뵙는 거다. 그런데 그 누님을 보기는커녕, 필름이 끊겼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런 상황.

잠시 숨을 고른 민호는 입을 뗐다.


“뭐······ 이스터 에그라던가? 그런 거겠지? 로그아웃.”


무반응.


“로그아웃? 로그아웃. 로그아웃! 야! 로그아웃 하라고!”


목소리가 점점 격해지고, 숨이 가빠왔다. 아무리 외쳐 봐도, 게임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그 순간, 뭔가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다.

감각이 너무 사실적이다.

아직 완벽히 발전하지 못한 가상현실시스템이기에, 완벽한 감각은 구현해내지 못한 게임이었다. 그러나, 지금 느껴지는 공기의 흐름하며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에이······ 설마, 아니지? 소설에서나 보던 전개.”


그 소설에서나 보던 전개가 맞다.


“X 됐네.”


온갖 발광을 다 해본 뒤, 민호는 현실을 파악했다. 게임 속 세상이 현실이 되어버린, 이 비참한 현실을. 심지어 몸은 좀비다!


“내 캐릭터라도 좀 주던가······ 왜 좀비야?”


불평불만을 쏟아내 보아도, 별다를 도리가 없었다. 한동안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혔던 민호는 현실을 자각한 뒤에야, 옆에서 식어가는 시체를 자세히 살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나는 지금 게임 속 세상에 있지. 그러면 이놈은 게임 속 NPC······.


“이거 용사잖아!”


산 넘어 산은 무슨, 아직 산을 넘지도 않았는데 산이 하나 더 찾아왔다.

손이 덜덜 떨렸다. 게임이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현실인 듯하고. 그렇다는 말은 사람을 죽였다는 뜻이다! 부정하려 해봐도 손에 잔뜩 묻은 피가 ‘현실부정 하지 마’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 상태창은 있겠지? 게임이니까, 게임이니까!”



강민호

종족 : 좀비

힘 : 70

마력 : 43

민첩 : 67

스킬 : 폭식



“······ 뭐냐 이 돌아버린 상태창은?!”


게임이라며, 게임이라며! 레벨은? 내가 그렇게 애써서 키운 레벨은! 아예 왜 표기조차 안 되는 건데? 심지어 종족은 좀비고, 스텟도! 스킬도!


“아니, 보통 게임 속 세상에 들어가면 먼치킨이 정상 아니야?”


내 환상을 돌려줘!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용사를 죽이고, 황당한 세상에 오기는 했지만, 당황하던 와중에도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다. 사기캐의 삶을 구가할 수 있지 않을까?

전혀 아니다!


“우아아악! 진짜 돌아버리겠네!”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하던 찰나, 멀리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용사님? 용사님, 어디 계세요?”


용사의 동료다. 직감이 그렇게 이야기해줬다. 머리가 빠른 속도로 회전했다. 용사의 동료, 푸른 머리카락의 여자 마법사. 이름이 뭐였더라, 맞다, 유리아. 인류 최강의 마법사라고 했나?

‘들키면 그대로 모가지가 댕강!’

발소리가 다가오자, 민호는 곧장 풀숲으로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섣불리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괜히 소리라도 나면, 그대로 죽음.

숨을 죽이고 하늘에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앗, 용사님?”


용사의 동료 마법사, 유리아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곧장 용사의 시체에 다가가 호흡을 확인했다. 쉽게 용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당황한 그녀가 허우적댈 때, 숨어있던 민호는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뇌 내 시뮬레이션 작동 중!

아, 안녕하세요? 좀비냐구요? 그게, 설명할 게 조금 많아요. 그 손에 피는 뭐냐고요? 이것도 좀 설명할 게 많은데. 설명할 게 참 많네요. 세상이 참 얄궂죠? 용사님을 죽였냐······ 그 질문도 답하기 조금 어려운데.

‘이런 게 되겠냐, 병X아!’

들키면 꼼짝없이 죽음이니, 그녀가 떠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풀썩 하는 소리가 들렸다. 슬그머니 시선을 돌려보니, 유리아가 쓰러져 있었다.

‘기회다!’

절호의 찬스. 조심스레 몸을 일으키고,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 그 순간, 유리아가 뒤척였다. 곧바로 원위치!

그러나 그 뒤로 일어날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때, 유리아가 앓는 소리를 냈다. 다시 원위치. 이 과정을 대략 열댓 번 정도 반복하니, 온몸에 힘이 빠졌다.

그냥 정신 차리고 일어나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자. 그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싶었다.

‘이왕 시간 생긴 김에, 정보나 좀 정리해보자.’

이곳이 게임 속 세상이라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 용사의 존재와 유리아로 확신했다. 민호는 이 게임의 설정을 알고 있었기에 참담한 심정이었다.

아포칼립스라고 해야 할까, 그 직전의 상황에서 대륙을 지켜내는 게 중심 스토리인 게임. 워낙 배경이 암울한 탓에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었다.

일단 다시 상태창 화면을 띄웠다. 처음 보는 스킬인 ‘포식’의 정보를 확인했다.



포식 : 물어뜯어 죽인 상대방의 스텟을 일부 흡수한다.



간결한 설명이었다. 왠지 빈정거리는 것 같아 더 화가 났다. 게임처럼 다른 사람의 상태창도 볼 수 있겠거니 하며 시선을 유리아 쪽으로 돌렸다.

상태창은 나타나지 않았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이미 할만큼 했으니 됐다는 기분!


‘뭔가 제약이 많아······ 현실 패치 같은 느낌인가?’

[그렇습니다!]

“뭐······!”


순간 목소리가 튀어나갔다. 곧장 입을 다문 민호의 눈동자가 커졌다.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 목소리, 꽤 경쾌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열심히 노력해주세요! 이 세상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개소리 집어치워!!

이후로 목소리는 뚝 끊겼다. 화만 돋우려 찾아온 건가, 싶었다. 이런 상황에 던져 놓고, 무슨 좋은 경험을 하란 말인가.

한숨을 내쉬었다. 여러모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런 고통을 앓고 있을 틈도 없었다. 민호는 자세를 낮췄다. 유리아가 일어났다.


“용사님······ 용사님!”


울먹이는 목소리. 아무래도 용사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잠시 정신을 잃은 모양이다.

죄책감이 들기는 했지만, 민호에게도 나름의 억울한 사정이 있었다.

도대체 언제쯤 사라지려나, 생각하던 찰나였다. 바람이 불었다. 흙이 코를 간지럽혔다. 재채기가 튀어나왔다.

에취!


‘아, 망했다.’

“누구야!”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 유리아는 스태프를 꺼내든 채로, 경계하는 듯 보였다. 민호는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제발, 제발 하며 빈 것은 덤이다.


“용사님을 죽인 마물이야?”


그건 정답이네요.


“나오지 않을 생각이어도 상관없어.”


말을 끝낸 그녀는 영창에 들어갔다. 뭔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주문 영창이었기에, 민호는 유리아를 바라봤다. 붉은 기운이, 그녀를 감싸기 시작했다.

‘저 미친 X이!’

저렇게 몸을 감싸는 기운은 광역 마법을 준비할 때 보이는 특성이며, 붉은 기운은 화 속성 마법을 뜻한다.

그러니까, 활활 타오르기 딱 좋은 나무와 풀이 잔뜩 있는 숲에서, 불장난하겠다는 의미다.


“당장 멈춰!”


다급하게 몸을 일으켜 손을 뻗었지만, 늦었다. 그녀의 눈이 뜨였다. 뭐라 외치는 것도 같았다.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시야가 밝아졌다.

다시 어두워졌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민호가 제정신을 차렸을 때, 유리아는 지쳐 보였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다. 그러나, 불타오르는 주변 환경을 살핀 뒤, 그 안쓰러움은 말끔히 사라졌다.

더워!

뜨거운 공기가 폐를 뚫는 것만 같았다. 좀비의 몸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고통스럽지는 않았지만, 숨쉬기는 조금 버거웠다.


‘도대체 저 여자는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거지?’

“아무리 좀비라고 해도, 이렇게 재생력이 뛰어날 리가······.”

“어, 저기요. 일단 대화를 할까요?”

“꺄악! 좀비가 말을!”


불덩어리가 날아왔다.


“켁!”


다시 눈을 떴다. 유리아의 모습은 한층 더 피곤해 보였다.


“대화! 제발, 대화하자고요! 저는 민호라고 합니다.”

“전혀 궁금하지 않아. 내가 너에게 궁금한 건 딱 한 가지야. 용사님을 죽인 건, 너야?”


대답하기 가장 싫은 질문이, 가장 먼저 튀어나왔다. 어떻게 하면 저 질문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그보다, 당신 죽을지도 모른다구요? 산에 불을 지르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해요?”

“호흡 자유의 목걸이와 열기 차단의 반지를 끼고 있으니까, 괜찮아. 빨리 내 질문에 대답해! 용사님을 죽인 건 너야?”


자, 선택의 시간이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네, 제가 죽였습니다! 잘못했어요! 하고 해맑게 비는 방법. 혹은 아뇨? 제가 아니라 저 멀리에 사는 좀비 B 씨가 죽이는 걸 목격했어요! 하고 거짓말 하는 방법.

우습다. 무슨 대답을 하던 죽음은 확정적이다. 단지, 유리아는 민호에게서 정보를 캐내려는 것뿐이다. 애초에 좀비라는 마물을 살려줄 리가 없다.

‘생각해라, 생각! 강민호, 너는 이렇게 멍청한 존재가 아니잖아? 빨리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눈이 번뜩 뜨였다. 탈출구를 찾았다!

마법사는 마나가 고갈되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마나가 고갈되었을 때의 증상이 극도의 피로감! 한눈에 봐도 유리아는 피곤해 보였다. 게다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나를 회복하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라는 사실을, 민호는 알아챘다.

도망치자. 무조건 도망치는 거다.


“앗, 저기 용사님이 일어나셨어요!”


초롱초롱하게 최대한 눈을 빛내며, 민호는 손가락으로 유리아의 뒤편을 가리켰다.


“뭐?!”


이때다!

유리아의 시선이 뒤를 향한 순간, 민호는 온 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마법사는 육체적으로 뒤떨어진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다. 마법사가 근접전에 취약한 것은 맞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체력적인 측면에서 뒤지지 않으려 단련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즉, 유리아의 신체 능력은 전사에게는 미치지 못할지언정, 좀비 따위에게 지지는 않았다.

어느새 민호의 앞을 가로막은 그녀는, 스태프를 강하게 휘둘렀다.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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