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더지 0

저는 평소에 노래 듣는 것을 멀리합니다.

음악 감상을 멀리하는 이유는 보통 여러 곡이 아닌 한 두 곡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쉽게 질리고

노래에 집중하느라 하는 일에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또 좋은 리듬의 곡들은 쉽게 끌리고 불러보고도 싶어지지만

가사와 분위기가 제게 와닿는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으면 오래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 ost는 좋아하고 가끔 생각이 나면 찾아 듣기도 합니다.

드라마 ost에는 이야기가 담겨 들어가고 그 이야기는 공감을 얻기 위해 쓰여 있기 때문인지 마음이 가더군요.

대부분이 사랑 얘기지만 기존 곡들과 다르게 제 이야기를 담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편안한 감동이 전해져요.

나의 아저씨, '정승환 - 보통의 하루'

호텔 델루나, '거미 -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정도가 제가 오늘 글을 쓰다 생각이 나서 찾아 들어본 최근 곡이 되겠네요.

갑자기 생각나서 덧붙이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짝사랑을 할 때 들었던 곡은 '바이브 - 이 나이 먹도록' 입니다.

더지 누나를 놀리려고 방송에서나 글을 쓰면서 얘기했던 게 아니에요.  heedujPeach 

그런데 하고 싶은 얘기와 같이 듣고 싶은 노래가 아주 다르네요.

그저 좋은 노래를 같이 듣고 싶어서인 것 같습니다.

제 추억의 노래는 다소 무거운 가사의 내용을 통해 전쟁과 영웅에 대해 이야기한 노래입니다.

갑자기 이 노래를 들고 오게 돼서 저도 당황스럽지만 이게 제 추억의 노래네요.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들었던 노래인데, 어떻게 찾아 들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때는 하루 종일 이 노래만 듣고 있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폭력성과 영웅이라는 존재의 아이러니함이 노래를 통해 표현되는 게 스토리가 있고 울림을 줘서 그랬던 거로 생각됩니다.

가사를 잘 읽고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래에요.

다 듣고 나면 반전 있는 짧은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는 수도 없이 따라 불러보기도 했었는데 오늘 다시 들어보니 또 새롭네요.

노래방에 노래가 없어서 불러볼 수도 없었던 노래기에 '한 번쯤 노래방에서 불러보고 싶은 노래'입니다.

전쟁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 했던 것은 아니기에 이 정도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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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Against - Hero or War'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