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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적어봅니다

Mirror#1701f232f
2016-09-05 02:00:14 533 0 0

안녕하세요 이제 곧 수능보는 고3남학생 입니다.

어제 사람과의 이별을 경험했습니다.

연인도 아니였고 가족은 아니였으나 특별한 사람이였습니다.

상대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여자아이였는데, 그 아이랑 알게 된지 한 두달쯤 된거 같습니다.

평소에 그 아이는 저한테 "나 너 좋아하는데?" 이런식의 말장난을 즐겨하였고,

그런 장난이 지속 되자 저는 그냥 가벼운 장난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한달전쯤 그 아이가 진지하게 저한테 고백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이 아이가 장난을 하두많이 치기 떄문에 가벼운 마음일거다 생각하고 거절을 하였습니다.

전화기 너머 펑펑 우는 그 아이의 목소리에,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백을 받아버렸습니다.

이게 바로 어설픈 동정인 거겠죠...


그러던 중 엊그제 사건이 터졋습니다.

저는 좋아하지도 안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는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일까요,

아님 그저 그녀에게 실증이 난걸까요. 그녀에게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저 처음은 어설픈 동정이, 그 아이의 마음에게 상처를 준겁니다.

전화로 이별을 고하는 내내 "친구로지내자"라는 말과 다른 핑계들을 대면 전화를 끊지 않으려 하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한번 동정심이 들었지만,

이미한번 실수를 했기에 "이만 전화끊을게"라고 말하는 순간 그 아이는 울음을 터트려 버렸고 저도 모르게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맘 속으로 '그냥 다시 시작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행동은 다시한번 그 아이에게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끊엇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다시 울리는 전화에 받을까 생각도 했지만 목소리를 다시 들을 자신이 없어 받지 않았고 그것이 그 아이와의 마지막 추억이 돼어버렸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래 잘 정리한거야' 라고 위안을 삼았지만, 괴롭습니다.

제 어설픈 동정에 흘린 그 아이의 눈물에 대한 죄책감일까요, 아님 제가 그아이를 저도 모르게 좋아하게된걸까요.

제가 맞는 행동을 한걸 까요 틀린 행동을 한걸까요. 아니면 그저 불행한 선택이였을까요..

경험 삼고 배움으로 삼기엔 대가가 너무 큰거 같습니다.


아직 어려서 실수한거라 하기엔 제 자신이 용서가 안됩니다.

저한테 욕을 해주셔도 상관없고요 위로를 해주셔도 됩니다.

그저 제 답답한맘 불알친구한테도 못 말할정도로 부끄러워서 그저 남인 사람들만 모여있는 이곳에 글 남겨봅니다.


제 길고 어설픈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딕펑스-철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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