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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상식! 버터! 어디까지 발라봤니 - 3부

Moderator 김화궁
2021-02-01 16:58:31 772 9 4

안녕하세요 부갤주입니다

오늘 급하게 빵갤 카테고리 정리가 이루어져서 약간 정신없으실 수도 있겠네요 ㅠㅠ

통합 및 글 이동이 이루어졌으니 글 작성시에 꼭 카테고리 지정해서 써주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터 강좌 3부 심화편입니다

1~2편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정보들을  최대한 다뤄볼거에요

난 어려운거 싫다! 그냥 빵에다 발라먹고 말련다! 하시는 분들은 안보셔도 전혀~~ 문제 없으십니다!



1부는 버터란 무엇일까? <== 링크

2부는 버터의 종류는?  <=== 링크 

3부는 버터 심화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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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 & 나이프 ] - 위키백과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버터는 인도 신화를 시작으로 기원전 바빌로니아,수메르 그리고 이집트의 역사기록에서도 언급된 상당한 역사를 지닌 식품인데요

처음 시작은 지중해 남쪽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양이나 염소를 키우기 적합한 지방인 지중해 북쪽

즉 유럽쪽에서도 북쪽인 스칸디나비아나 게르만 지역으로 점점 옮겨가기 시작했어요 


뭐하러 북쪽으로 옮겨 갔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해듸자면

지중해 남쪽은 비교적 습하고 따뜻해서 온도에 민감한 버터보다는 액체기름인 올리브유가 이미 널리 퍼져있었고

기름의 용도를 제외하더라도 유제품 쪽에선 이미 치즈가 단단하게 자리하고 있기에 버터가 굳이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북쪽 지방에선 올리브가 나지 않는데다가 기름이 필요하다고 매번 동물을 잡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불순물이 많고 산패가 쉽게 되어버리는 어류에서 나온 기름을 쓰자니 상당히 위험도가 높았겠죠

그리하여 버터는 가축에게서 나오는 기름 성분중 오래 보존이 가능한 성분이여서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았답니다

(여담으로 불가리아인들의 조상인 트라키아인들은 미용목적으로 버터를 썼다고 해요 머리에 발라서 반질반질하게..)



 

그런데 지금처럼 기계식 설비가 있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당시엔 버터를 우째 만들었는가 하실텐데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썼다고 해요 그건 바로..... 사람을 갈아넣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당시엔 버터를 만드는 방법이란..

그때 키우던 가축들의 젖을 짜서 모은다음 가죽부대에 넣고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방법뿐이였는데요


  1.  가죽부대에 넣은 우유를 열심히 젓는다 아주 열심히 젓는다
  2.  가죽부대에 우유를 넣고 잘 묶어준 후 열심히 가죽부대를 후드려팬다
  3.  가죽부대에 우유를 넣고 잘 묶어준 후 열심히 가죽부대를 흔들어제낀다


사람 고문하는 방법 아니고 옛날에 버터 만드는 방법이였습니다 진짜에요...

심지어 중세시대까지도 저런 방법이 주류라서 버터는 상당한 몸값을 자랑했습니다

물론 옛날보단 조금 더 나아져서 우유에서 지방이 높은 부분만을 모은 우유크림을 사용해서 (이것도 며칠이나 걸림..)

그리고 가죽부대 말고 교반기라고 위아래로 열심히 흔드는 도구를 사용해서 만들었다지만 사람이 갈려나가는건 여전했습니다


[교반기 영상 참조] [ 소리주의 ]


                    [ 한땀한땀 만드는 전통 버터 제작 ] - Dark Age Theorist 채널에서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무튼.. 저런 인내와 고난의 시간을 겪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아 ㅋㅋ 버터 더 만들거면 차라리 채식주의자 할듯 ㅋㅋㅋㅋ ]

[ 좀 쉬운 방법 없냨ㅋㅋㅋ 어제 버터 만들고 하루종일 누워있었음]

[ 아... 좀 편한 방법 없나... ]


저 대화를 들은 이과 가 아닌 예전부터 좀 더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던 사람들이 좀 더 발전된 교반기를 제작해냅니다



[발전된 형식의 교반기 영상]  [한글 자막 지원]


                    [ 빅토리아 시대의 버터 만들기 ] - English Heritage 채널에서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 한글자막 지원



물론 발전된 교반기도 엄청 간편하진 않았지만 몇시간을 내리 흔드는것보다  돌리기만 하면 되니 

버터를 만들던 사람들 입장에선 두손들고 환영을 할 일이였죠 

그러나 사람은 한번 편해지면 계속해서 편해지고 싶은법!

산업혁명을 거친 근대에 이르러서는 크림 분리기 교반기 등등의 자동화를 이루어냄으로서 버터의 대중화에 한몫을 했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버터를 먹을 순 있던건 아니였는데요 특히나 군인들에게는 버터보급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프로이센 - 프랑스 전쟁을 1년 앞둔 1869년]

인구의 증가로 인해 버터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군인들까지 모두 챙겨줄 수 없게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버터의 대체품을 발명해오는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 라고 발표했는데요

이폴리트 메주 무리에 라는 화학자가 버터의 대체품 발명에 성공하게 되고 나폴레옹에게 큰 상을 받게 됩니다

그 대체품은 맨 처음엔 소기름에 우유와 물을 섞어 만들어냈고 버터만큼은 아니지만 맛과 향이 뛰어났습니다

색이 비교적 희고 광택이 있는편이였기에 그 이름을 진주 색깔이라는 뜻의 마가린 이라고 이름짓게 됩니다...






음... 쓰다보니 어째 좀 부실하네요 ... 심화편보다는 부록에 가까운 느낌이군요..

이래서 사람은 글을 많이 써봐야합니다.. 글 진짜 못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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