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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작문 교육은 여전히 필요한가?

박삼치
2022-12-03 20:11:33 145 2 1

유튜브 댓글이나, SNS를 보면 가끔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명확하지 않아 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개인의 의견을 담은 장문의 글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죠.
장문에는 '3줄 요약'이라거나 '장문충'이라는 단어가 달리니까요.

물론 의견을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한것도 있겠지만, 가독성이 떨어진다거나, 긴 글은 머리 복잡하다며 읽기 싫어하는 부류도 많습니다. 저는 이를 작문 교육과 독서의 부족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대두되던 '어려운 단어'라는 이슈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제 의견에 반해 요즘 시대에 굳이 작문 교육과 독서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적지 않죠.

여러분들도 작문 교육의 필요성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것도 장문의 글이 되는 것을 염두해 논점 자체만을 위한 요약입니다
의문의 원인부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있습니다.
---------------------






 저는 글로 용돈을 버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본업을 마치고선 단편 소설이나, 장편 판타지를 주로 써 인터넷 소설을 게시하곤 했죠. 나름 팔리기도 했구요.

그러다 어느 날,
'책에 사용되는 단어들과 문체가 가볍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라는 평이 올라오게 됩니다.

제 글들은 대부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쓰여졌고, 문체는 강건체와 만연체, 그리고 건조체를 주로 사용하니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런 문체는 영문 소설의 번역본을 읽는 느낌이 나죠.

이는 자랑스러운 제 문체였습니다. 그래서 제 글의 독특한 특징이라는 말로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평이지만, 가끔은 날카로운 악플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이 사람들이 어째서 글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걸까?' 라는 의문까지 생기게 됩니다.

한동안 대두되었던 '어려운 단어'와 맞춤법에 대한 이슈도 기억났죠.  (~명징하게 직조된~ 같은 뭐 이런 단어들 말이죠.)
저는 가까이 사는 친구와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마침 이 오랜 친구가 전공이 교육과였거든요.


친구는 당연하다는듯이

"너처럼 글이 업이거나 취미인 사람들이나 어려운 단어나 문체에 집착하는거지. 요즘 소설이나 책처럼 글 읽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 것 같아? 게다가 긴 글은 좌우 독서 방식에선 별 상관 없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같은 상하 가독 방식에선 가독성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상당히 논리적인 말이었습니다. 꼭 정확한 전달이 필요한 상황이거나 문장이 길면 명료한 단어라도 써야 했기에 소위 '어려운 단어'가 필요했으나, 종이를 소비하지도 않고, 상하 스크롤을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모두 소유한 시대이니만큼 장문은 환영받지 못했죠. 인터넷 소설 작법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장문충' 이라는 밈이 생기거나
 '3줄 요약' 같은것이 밈이면서도 있으면 너무나도 편안한, 가끔은 필수가 되는 것이겠죠.

"의사소통이 간편해지고, 그만큼 이미지나 동영상, 이모티콘이 자주 쓰이면서 카톡처럼 대화식 텍스트를 사용해도 무방하니 굳이 어려운 단어와 문법을 모아가면서 작문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적어졌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우리 세대가 원고지에 글을 쓰는 교육을 받아온 것도 이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의 원인"  이라고도 했죠.

허나 저는 텍스트가 여전히 효과적인 전달 방식이라는 것을 예로 들며 작문 교육은 여전히 필요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제는 음식이 치킨과 맥주가 나오는 바람에 이렇다 할 결론 없이 흐지부지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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