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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마음일지어라

개망나니ㆍ
2019-06-06 16:52:50 175 0 0

젖어드는 이밤의 연약한 이슬들처럼 

나의 마음 이리도 아련히 젖어드는가

어찌 이밤의 끝은 이리도 더딜지언데

왜 님 그리는 마음하나는 이리 바쁜지

애써 혼내보아도 달래보아도 도무지가

잦아들 기미가 없음에 이것은 다름아닌

연모하는 기색이라 여겨질 뿐이로구나

내 어찌 저멀리서 이모습 홀로 비춰주는

달님을 탓할까 함에 오늘도 애꿏은 술잔

기울이며 바보같이 제대로 마음하나 못

전하는 이 못난놈을 탓하지는 말아주오


늘 그래왓듯 그대모습 사무치게 그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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