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어드는 이밤의 연약한 이슬들처럼
나의 마음 이리도 아련히 젖어드는가
어찌 이밤의 끝은 이리도 더딜지언데
왜 님 그리는 마음하나는 이리 바쁜지
애써 혼내보아도 달래보아도 도무지가
잦아들 기미가 없음에 이것은 다름아닌
연모하는 기색이라 여겨질 뿐이로구나
내 어찌 저멀리서 이모습 홀로 비춰주는
달님을 탓할까 함에 오늘도 애꿏은 술잔
기울이며 바보같이 제대로 마음하나 못
전하는 이 못난놈을 탓하지는 말아주오
늘 그래왓듯 그대모습 사무치게 그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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