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문을 열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는 기법은 수없이 사용되어 왔다. 여기에 그것을 신봉하는 한 신도가 있다.
그는 문을 열기를 두려워 한다. 돌아올 수 없는 아늑한 낙원 반대편에 소돔과 고모라 있을 지 모른다. 이런 이야기는 결국 "용기를 내어..." 또는 "너무 두려워..."로 끝난다.
그런 그의 세상과 바깥을 통째로 땅 밑에 파묻어 하나로 만든다. 이젠 그 무엇도 신도는 지나다닐 수 있게 된다. 그의 신념이 그의 세계에서의 군림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가 지나다니는 곳마다 수많은 문들이 그가 모르는 사이에 새겨진다. 한 문은 땅 밑과 땅 위를 연결시켰다 그 문을 여는 순간 세계는 빨려나온다.
이제 그의 군림은 증명될 수 없이 세계는 다시 분할된다. 우리는 그가 어떤 통합을 이루었는지 알 만큼 흥미가 없어 감자칩 봉지를 열어 그의 눈물을 구경하고 우걱우걱 감자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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