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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고3 급식의 여섯번째 글입니다

달이뜨는밤
2019-06-20 21:27:10 179 1 1

가로등


달은 그 자리를 위태로이 지킨다

도시의 불빛-그 창백한 불빛

무엇을 담은 무혼한 신호냐


콘크리트 높은 벽은

텅 빈 우상을 지키고

그 우상의 누런 빛에

별은 숨겨져 사라진다


주황빛 껌뻑이는 가로등 불빛

그 아래서 깜빡이는 내 발

내 발은 어디를 향해있느냐

나는 어디에 서있느냐


도시의 창백한 불빛에

내 얼굴도 희어가는데


깜빡이는 태양이 발 및을 비추고

주황빛 온기가 맘 속을 채운다


달은 그 자리에서 날 향해 웃어보이고

가로등 불빛-노오란 그 불빛

고요한 말이 내 갈 길을 알린다

___________________

이상과 배금주의적 가치관 사이에서 고민하던 자아가 길을 확립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영감을 얻은 작품: [가로등-김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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