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나의 시 하늘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2019-06-25 03:43:06 168 0 0

캔버스 위에 파란색을 조심스레 덧칠해 햇볕에 말려두었다. 섬광이 비추는 인공의 하늘 같은 것은 아름다웠다.

이제 그림 안에 거리를 그리고, 전등을 그리면...

그런데 바깥을 쳐다보면 거리 위로 전등의 물결은커녕 전등의 조각조차 보이지 않고 다만 공허한 그 흔적들과 구조만이 그러한 적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난 여기에서 언젠가 나가야 할 것이고 오래지 않을 것임을 아는데도 순간 흠칫한다.

비가 한 번 아래로 부딪히는 순간 캔버스를 거두어들이고 하늘을 원없이 쳐다보았다. 약하기만 한 구조물들이 무너지는 소리가 아래로 침전하는 것을 천둥소리로 들으려 애썼다.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최후의 반대편 유리는매일내일
추천 시나의 시
0
나의 시
記録の記録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7-06
0
나의 시
5월에의 기대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7-06
0
나의 시
星の滅び形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7-05
0
나의 시
경계, 문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7-05
0
07-03
0
나의 시
풍경화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7-03
0
추천 시
무제
Global Moderator 옥을태
07-02
0
추천 시
살아간다는 게,
Global Moderator 옥을태
06-30
0
나의 시
実験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29
1
나의 시
ありますか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28
0
나의 시
歡迎, 幻影(안녕, 허상아)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26
»
나의 시
하늘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25
0
나의 시
최후의 반대편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22
1
나의 시
고3 급식의 여섯번째 글입니다 [1]
달이뜨는밤
06-20
0
나의 시
전기적 기저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9
0
나의 시
추억 03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8
0
나의 시
정지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8
0
나의 시
침묵하시옵소서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8
1
나의 시
데드 마스크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5
0
나의 시
소회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4
0
나의 시
방틈
티날
06-14
0
나의 시
추락
티날
06-12
0
나의 시
아베 마리아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1
0
나의 시
성당 내부 [2]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11
0
나의 시
고3 급식의 다섯번째 글입니다 [1]
달이뜨는밤
06-10
1
나의 시
단애(斷涯)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08
0
나의 시
멸망
Moderator 유리는매일내일
06-06
0
나의 시
차인소개팅 [1]
개망나니ㆍ
06-06
0
나의 시
마음일지어라
개망나니ㆍ
06-06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