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짧게 속초에 갔다온 이야기
연휴의 미식가입니다
연휴의 미식가 2편-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해. 사람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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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자고 2일차이자 마지막날이 밝아왔습니다....라고 하지만
이 날은 교통공사에서 정체가 심각해질 거라고 한 날이라 빨리 귀경길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이 날 속초의 날씨는 나름 쾌청했습니다. 전날에는 구름으로 뒤덮인 산이 잘 보입니다
나갈 채비를 하고 체크아웃까지 진행한 뒤에 전망대에 올라가서 울산바위를 하나 찍었습니다.
왜 이름이 울산바위인가, 울산에서 온 바위인가 싶었는데 실제로 그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세상에
이유야 어찌됐든 현재 울산바위는 속초에서 대대적으로 미는 관광지 중 하나이며, 형상을 본딴 울산바위빵도 팔고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1박이었지만 잘 쉬었습니다. 작년 대명리조트는 시설이 좀 오래돼서 그랬는데 리뉴얼하니 새로 바뀌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칫솔이랑 치약을 룸서비스로 돌려버린건 좀 꼽습니다. 보통 그런건 기본 어메니티로 나오는데 불----편
그래도 바로 집에 가기에는 좀 아까운 감이 있으니 몇 군데를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생선들이 눈이 꿰인채 말라비틀어져가는 모습이 보이길래 한 컷. 저 생선머리들은 말려서 육수에 쓰일 모양입니다
이번 행선지에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다리로 건너거나, 갯배를 타고 가던가
다리로 가는 것은 무료, 갯배는 소인 편도 300원, 나머지 편도 500원 입니다. 속초시민은 무료입니다.
사실 갯배보다는 다리를 이용해 건너는게 더 빠르지만 관광으로 왔으니 한번 체험해보고자 해서 갯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딱 세빛둥둥섬이랑 육지사이의 거리 정도입니다.
그래도 배는 배인지라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습니다.
갯배는 사람이 직접 줄을 끌어서 움직이는 원리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용도가 지역 간 왕래기 때문에 가능한 일.
전문적으로 끄는 사람이 한명 있지만 원하면 관광객이 같이 끌어볼 수 있습니다. 단, 취객과 어린아이는 체험불가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던 갈매기 듀오. 아마 어부들이 흘린 잔챙이들을 집어먹으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갯배를 타고 온 이번 행선지는 아바이마을입니다
이미 가을동화나 1박2일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기도 합니다.
설 연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마을은 조용했습니다.
관광지역이지만 사람 사는 곳이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식당이 모인 상가는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자기 식당으로 오라는 호객가들도 가득했고요.
가격대 같은 경우에는 어째서인지 속초 시내보다 좀 더 비쌌습니다. 마치 용산 나진상가 둘러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이라면 낚시가 금지겠지만 내천이 아닌 바다라 그런지 낚시가 허용되나 봅니다. 제법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가을동화에 나온 그 바다입니다. 어떤 장면을 찍었는지는 모르겟지만 "여기서 가을동화 찍었음"이란 패널이 있었습니다.
제법 바닷물도 뻑뻑하고 모래도 많이 있었습니다. 옛날 1박2일에서 여기서 입수했으면 더 많은 사람이 왔을텐데
적적한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고양이 한마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애오옹
바다에 있던 등대 두 개. 별 의미는 없습니다
TV에 많이 나온 만큼 "TV에 나온 그집!"이라는 홍보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츠키지 시장처럼 같은 가게가 모인 곳은 대게 비슷비슷하므로 성지순례에 목메지 않는다면 다른 집을 가도 될 것 같습니다
딱히 밥을 먹으러 온 건 아니라 대충 둘러보고 다시 갯배를 타고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뭔가 마을이라기보단 관광지의 느낌이 짙었던 아바이마을이었습니다.
관광객들도 이걸 아는 모양인지 갯배기다리던 때에 어떤 아저씨가 아바이마을 말고 속초시장에서 먹어라 라고 했습니다.
그건 그거고, 이제 아침을 먹어야 합니다
계속.......jadon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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