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나의 버킷리스트

민트랏떼341e2
2017-09-30 21:01:45 606 1 0

어제 버킷리스트를 얘기하다 문득 글을 적고 싶어져서 이번 사연을 써봅니다.

버킷리스트는 살면서 종종 생각했었고 적어본 적도 있었어요. 내용은 대부분 단편적인 이미지로 근사한건 없네요
몽골초원을 말타고 달리기
사방이 모래뿐인 사막에 누워 밤하늘에 별 보기
흔들의자에 앉아서 뜨게질하기
벽난로 앞에서 숄을 두르고 앉아 읽고 싶었던  책 보기
직접 만든 옷 입고 외출하기

대부분 지금 이루려 노력하면 이룰수 있는 것들 이에요
다만 저는 지금 이걸 이룰 생각이 없어요

저는 제일 맛있는건 마지막에 먹는 편이에요
콩이 없는 쌀밥 한입
고기와 비계의 비율이 적절한 고기한점
제일 모양이 예쁜 계란말이 한입
양념이 적게 묻은 김치 한입
이렇게 한입에 왕하고 집어넣어 오물오물 씹어먹는게 제가 마지막 한 입을 먹는 방식입니다. 유난이죠?ㅎ

제 버킷리스트도 인생의 중년기, 노년기에
잘 버무려 마지막 한 입으로 먹고 싶습니다
생각만큼 맛이 없을 수도 너무 식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한 입씩을 남겨두며 마지막에 이건 얼마나 맛있을까?를 상상하는 거죠ㅎ
그러니까 이루어지지 않아도 상관 없는, 아니 지금은 이루지 않는게 더 좋은 제 버킷리스트 입니다

뭔가 부끄럽네요ㅎㅎ
신청곡은 요즘 듣기 좋은 아이유의 가을아침 신청합니다.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사연/고민/일상기타공지사항이벤트팬아트
1
10-06
17
사연/고민/일상
방송 버킷리스트. [5]
Broadcaster 나무늘보___
10-05
2
10-04
1
10-03
1
10-02
0
카타클리즘 의 사연 [2]
cataclysm11195
10-02
0
곡킷리스트
곡물세트
10-01
»
09-30
1
늘보님 [2]
철쭉
09-30
0
[1]
됴됴새
09-30
1
09-29
1
09-27
0
09-27
1
톡톡 톡톡톡! [2]
민트랏떼
09-25
1
09-25
0
:)
연샘비
09-25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