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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머피의 법칙 2

Broadcaster 로페릭의_매콤달콤
2020-03-28 14:32:45 118 0 0

M      브릿지

E       (전화벨소리)

 

ㄹ희야 : (F) 안녕하세요.


ㄱ일상 : 희야씨! 오! 전화 잘했어요. 

             마침 전화드릴 참이에요. 제가 드릴 말씀이 있거든요.


ㄹ희야 : (F) 어머 그러세요. 무슨일이죠? 돈은 계좌에 다 입금 시켜드렸는데요?


ㄱ일상 : 아니 그건 아니고요. 전화로 할 이야기는 아니고 우선 만났으면 좋겠는데요.


ㄹ희야 : (F) 그래요. 저 그건 그렇고요. 저 물어볼 말이 있는데요?


ㄱ일상 : 네? 예. 뭐죠?


ㄹ희야 : (F) 저....저 차 때문에 그러는데요?


ㄱ일상 : (놀래 벌떡) 왜요? 차가 왜요? 고장났나요?


ㄹ희야 : (F) 그게...저 안 움직여요.

 

 


E      (카페 분위기, 커피 잔 소리,음악 BG)


ㄱ일상 : 뭐라구요? 차가 안 움직인다구요?


ㄹ희야 : 네, 오늘 집에서부터 도통 안 움직여서요. 

             오늘 아주 중요한 씬들이 있었는데.....
             카센터 직원들은 고칠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라면서 아예 손도 안 대요.

             (미안해서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그래서 혹시나 예전부터 잘 움직이지가 않았는지 해서요.


ㄱ일상 : 무슨 소리에요? 내가 타고 다닐때만 해도 얼마나 잘 나갔었는데.
             차라리 잘 됐네요. (화난) 어차피 팔 차 아니었으니깐

             돈 도로 가져가시고 차 도로 제가 가져가겠어요.


ㄹ희야 : (갑자기 흥분) 그건 절대! 절대!!! 안 돼요!!! 

              그러면 저희 폭발씬은 어(아차 하며)..?


ㄱ일상 : 예?


ㄹ희야 : 어머! 죄송해요. 제가 잠깐 흥분을 해서 말이 헛나왔어요.


ㄱ일상 : 하여간 돌려주세요. 이렇게 의심까지 받으면서

             강제로 내 손에서 떠난 차 더 이상 남의 손에 맡길 이유 없습니다. 
             그리고 제 차가 없어진 뒤로 제 주변도 어수선하구요.


ㄹ희야 :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워낙 촬영 때문에 마음이 다급해서 그만 실례했어요. 
             그리고 이 차는 절대 다시 못 돌려드려요. 

             저희는 이 차가 없으면 영화를 못 찍는다구요.

 

ㄱ일상 : 아 어차피 고장나 영화 찍지도 못하쟎아요.

             딴 차 알아보시고 저한테 그냥 돌려주세요.

             전 요즘 그 차 없어서 생활이 말이 아닙니다.


ㄹ희야 : 왜요?


ㄱ일상 : 그건 물을 건 없구요. 하여간 돌려주세요. 오늘 당장 돈 돌려드릴테니.


ㄹ희야 : 얼굴색이 많이 안 좋으시네요. 무슨 일 있으세요?


ㄱ일상 : 그럼요. 일이야 많죠.

             도둑에 위반딱지들에 티브 출연에 거기에다 회사는 쫒겨날 지경까지.

             이보다 더 좋을수 있겠습니까?


ㄹ희야 : 많이 안 좋으시네요? 왜 그럴까.


ㄱ일상 : 예에?


ㄹ희야 : 아. 그게..... 저희하고 정 반대이신 것 같아서요.


ㄱ일상 : 네? 뭐가요.


ㄹ희야 : 일상씨는 나쁜 일들만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는 웬일인지 좋은 일만 있었거든요.
             저희 촬영장소에서는 요즘 포디가 완전히 마스코트가 됐어요.

             고사보다 더 효험이 좋다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라니깐요.

             저 포디가 준비되고 난 뒤부터는 촬영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니깐요.

             영화 투자도 시작할 때보다 두배나 늘고, 촬영도 술술 풀리고,
             아! 참  요즘엔 경찰 아저씨들도 많이 봐주시는 것 같던데 일상씨한테는 안 그러셨나보죠?


ㄱ일상 : 네?


ㄹ희야 : (회상하며 반가이) 아. 전 항상 지방촬영소와 서울로 이리뛰고 저리뛰느라 바뻐서
교통 위반을 밥먹듯이 하거든요. 그래서 포디가 고장나기전 까지는 잘 움직이길래
             포디로 행동하며 몇번 밥 먹듯이 위반했는데 경찰아저씨들이 그 때마다 봐주시는 거 있죠? 
             그리고 그 흔하게 받던 주차위반 딱지 한번 안 받아봤다니깐요.


ㄱ일상 (N) 아뿔사!! 이럴수가!! 역시 포디는 우리집 가보였어. 
            내가 그렇게 일이 안 풀린 것도 다 이것 때문!   아냐! 아냐!  그게 말이 돼?

 

ㄹ희야 : 호호호!!! 한동안 저희 직원들은 난리였어요. 포디 좀 저한테 빌려달라구요.
             그리고 생각해 봤는데 이번 위험했던 액션 씬들도 그렇게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던게

             다 포디 덕분이 아닌가 싶은 거 있죠.

             그래서 마지막 씬을 다른 차로 대체하자는 말까지 나왔었.(황급히 입을 막음) 읍.


ㄱ일상 : 왜 대체를 하죠? 그냥 포디로 찍죠?


ㄹ희야 : 하아 하 하여간 그런데 그 씬을 앞두고 고장이 나버린거죠.

 

ㄱ일상 : 잘됐네요. 그럼 다른 차로 대체하고 저 차는 돌려주시죠.


ㄹ희야 : (단호히) 안돼요!! 그럴 순 없어요.
              아..그리고 다른 차로 대체하자는 안건은 백지화 되서 우린 포디가 꼭 필요해요.

 

ㄱ일상 (N) 쳇! 이랬다 저랬다. 언제부터 우리 포디였어. 예전에는 내 오직 나만의 포디였다구.


ㄹ희야 : 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죠?


ㄱ일상 : 글쎄요...


ㄹ희야 : 일상씨라면 방법이 있을 거 아니에요.


ㄱ일상 : 음....


ㄹ희야 : 설마 한번도 고장이 안 났었다고 말할 생각은 아니시겠죠.

 

ㄱ일상 : 여기서 좀 먼데....

 

 

M      브릿지

E       레카차 도착, 공장소음(OFF)

 

ㄱ일상 : 자. 도착했습니다. 6시간 동안 이곳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      내리고

 

ㄹ희야 : 여긴 공장이쟎아요.


ㄱ일상 : 공장이기도 하고 우리 포디의 카수리센터이기도 하죠.


ㄹ희야 : (신경질) 저랑 농담하세요. 여긴 요즘 잘나가는 차들만 생산하는 공장이쟎아요.


E       (뛰어오는 소리 )


ㄴ남공원 : .. 형!


ㄱ일상 : 어이~~ 안녕!


ㄴ남공원 : (호들갑) 송씨 아저씨 아저씨!!! 이리 좀 나와보세요. 아저씨! 아저씨이이~~


ㄷ송씨 : (달려오는 소리) 아니! 이게 누구야!!

              우리 일상이 아냐?! 아! 우리 포디 잘 있었구나!!!


ㄱ일상 : 송씨 아저씨. 제 얼굴이나 보고 인사하시죠!


ㄷ송씨 : 하하!! 그래! 임마! 잘왔다. 반가워서 그러지.


ㄱ일상 : 누가요?


ㄷ송씨 : 그야 물론... 솔직히 너보다는 요놈이 반갑다.

             그러게 자주 좀 찾아왔어야지!! 궁금한지 뻔히 알면서!!


ㄱ일상 : 뭐 매번 대접이 이러니 제가 어디 찾아올 맘이 있겠어요. 

             항상 차만 왕대접하고 저는 항상 찬밥 취급이쟎아요.


ㄷ송씨 : 쯧쯧!! 누가 들으면 진짠 줄 알겠구만

             포디 고장 나기 전까지는 꼼짝도 안 하는 녀석이. 
             가만 있어봐!!! 그런데 이거 왜 우리 귀한 자식이 이렇게 끌려 다니는 거냐? 엉!?


ㄱ일상 : 저어...기..그게....

 

ㄷ송씨 : 쯧쯧 전까지는 고장 나기 직전에 얼른 수리하러 몰아가지고 오다니.

             쯧쯧쯧  이러면 니 아버지한테 욕먹어!!!

 

ㄱ일상 : 그게....저....


ㄹ희야 (N) 일상씨는 그렇게 혼나고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그의 아버지뻘 되어보이는 기계공 아저씨에게 쩔쩔매고 있었다.

           주름살과 굳은살로 뒤덮인 연장 든 손앞에서 마치 아버지에게 아들이 야단맞듯이....

 


E      차 범퍼 열리는 소리.

 

ㄷ송씨 : 흐흠! 어디! 어디가 고장났는지 볼까?

             그래도 깨끗해 보이는데.  그런데 옆의 아가씨는 애인이냐?


ㄱ일상 : 예?


ㄹ희야 : (강하게) 아니요!

 

ㄷ송씨 : 그럼..설마... 나도 안 부르고 벌써 결혼을 한게야?


ㄹ희야 : 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전 이 차 주. 읍.읍.읍.


ㄱ일상 : 하.하  아...제 애인이에요.


ㄹ희야 : 이거 놔요!


ㄱ일상 : 아앗!


ㄹ희야 :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거에요!!!


ㄱ일상 : 부끄러워서 이래요. (속삭이며) 제발 봐줘요.


ㄷ송씨 : 뭐 몇년 전하고 똑같아 보이는데 뭐가 안 좋다는게야? 얘길 해야 고쳐주지.


ㄱ일상 : 아. 그러니깐.


ㄹ희야 : 시동부터가 안 걸려요. 오늘 아침부터요!!


ㄷ송씨 : 글쎄에... 우선 여기서 한 번 엔진 좀 돌려보자! 일상아! 시동부터 걸어봐라.


ㄱ일상 : 아. 예! (E 주머니 이리저리 뒤지는)

 

ㄷ송씨 : 뭐해!!!

 

ㄱ일상 : 아. 예. 어.. 자..자기야 열쇠 좀 줄래!


ㄹ희야 : 뭐라구요!

 

ㄱ일상 : 빨리! (씨익) 자기! 차 고치기 싫어!?

 

ㄹ희야 : 끙!

 

E       열쇠 손에 떨어지는 소리

E       자동차 시동걸리는 소리

 

ㄹ희야 : 어?


ㄷ송씨 : 뭐야 잘만 돌아가는데.  도대체 왜 끌고 온거야. 엉!

             그리고 원래 교체해야 할 부품들은 몇년 전에도 똑같았었쟎아.

             이 부품으로 견뎌야한다고 저번에도 말했쟎아.


ㄱ일상 : 자..자기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ㄹ희야 : 어어엉. 응. 그게. 이상하다아~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안 걸렸는데. 수리 센터에서도 안 걸렸는데!


ㄷ송씨 : 근데 왜 아가씨가 시동을 거나?

              아가씨가 몰기에는 너무 헌 차인데...? 일상이가 줬나?

 

ㄹ희야 : 네에?


ㄱ일상 : 아..예  제가 잠시 쓰라고 빌려줬어요.

 

ㄷ송씨 : 아가씨? 시동을 걸긴 걸은 거에요?

             아니 멀쩡한 차가 어디가 고장났다고 그러는거야. 
             아가씨 괜히 우리 일상이한테 거짓말 시켜서

             차 바꿀려고 수작 부린거 아니우? 그렇다면 꿈 깨슈?
             (E 차 지붕을 텅텅 치며) 이 차는 아직 10년은 더 달릴수 있수다.


ㄹ희야 : (발끈) 무슨 소리에요. 제가 시동 걸 줄 모르다니요.

             엄연히 오늘 아침에 시동을 100번도 넘게 걸어봤단 말이에요.

             그리고 일상씨는 벌써 차 바꾸셨어요. 분명히 말하겠는데요 

             이건 엄연히 우리 영화사 차에요. 일상씨 차가 아니고요.

             그리고 전 이 사람 애인이 아니라구요.

 

 

M      브릿지


E       대포집 분위기


ㄷ송씨 : 일이 그렇게 된 거였구만. 흠흠.


ㄱ일상 : 죄송해요. 아저씨.


ㄷ송씨 : 죄송할 게 뭐있냐. 어차피 니 차인걸 팔고 안 파는 건 너의 자유겠지.


ㄱ일상 : 돈을 돌려주고 도로 찾아올 생각이에요.


ㄹ희야 : 그럴수는 없다고 했쟎아요. 이 차는 못 돌아간다고요.


ㄷ송씨 : 으응? 그건 또 무슨 소리요?


ㄹ희야 : 이 차는....이 차는 이번 마지막 촬영에서 폭파될 거에요.


ㄱ일상 : (펄쩍) 뭐라구요?


ㄹ희야 : 죄송해요. 미리 말씀드려야 했겠지만 제가 이 말을 하면 차를 안 파실 것 같아서.


ㄱ일상 : 그래서 그 큰 돈을 치르고라도 이 차를 샀군요.

             안 돼요.  절대 차를 폭파시킬 수는 없어요. 절대 안 돼요.

             돈 마련되는 대로 당장 돌려드릴테니 차는 도로 가져갈 생각을 아예 마세요.


ㄷ송씨 : 일상아! 얘야. 그만. 그만해라
              이것도 다 그녀석의 운명인게야. 설마 오늘 그 촬영을 할려고 그랬었던 건가?


ㄹ희야 : 네?


ㄷ송씨 : 아..그.. 폭발하는 영화를 찍기로 한게 오늘이었느냐는 말일세?


ㄹ희야 : 아...네. 오늘이였어요. 

             다른 때에는 용하게도 시동도 잘 걸리고 잘 움직였는데
             글쎄. 오늘만 시동이 안 걸리더라구요. (중얼)꼭 죽을 때를 안 것처럼요.


ㄷ송씨 : 그래! 그 녀석도 죽기는 싫었던게야.


ㄹ희야 : 예에?


ㄷ송씨 : 자네 입으로 그러지 않았나. 스스로 죽을 때를 안 것 같다구.

              아마도 죽기 싫었겠지. 그래서 꼼짝도 안 한 걸거야.


ㄹ희야 : 에이! 말도 안되요.


ㄷ송씨 : 껄껄껄!!! 글쎄 말이 안 되긴 안되지.

              하지만 우린 그 차를 우리 자식처럼 아꼈거든.
              그 녀석은 그냥 차가 아니라 우리 자식이나 마찬가지네.

              우린 모든 차들을 다 이 녀석처럼 만들었네.

              하지만 이 녀석만큼 생명력이 강한 녀석은 못 봤어.

 

ㄹ희야 : 그래도 말도 안되요.

 

ㄷ송씨 : 아가씨도 알다시피 그때에는 기술력이 많이 약해서 차가 고장이 잦았지.

             그래서 많은 차들의 수명이 그렇게 길지 못했어. 이 차는 더 심했네. 

             태어날 때부터 불량품으로 낙인 찍혔었지. 
             이 차는 곧 팔려가자마자 도로 공장으로 돌아왔거든.

             모든 이 차 주인들 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지 
             일상이 아버지만 빼놓고는 이 차에게서 등을 돌렸던 거야.

             일상이 아버지와 우리는 잔고장이 많은 저 포디가 어느 어떤 차보다도 튼튼한 걸 알고 있었지.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 포디에 단단히 화가 나 그만 폐차 시키기로 결정 해버렸다네.
             그래서 모두 망연자실해 있을 때  그 때 일상이 아버지가 사고를 쳐버렸던거야. 껄껄!!

 


M       브릿지


E       고속도로의 소음

 

ㄹ희야 : 일상씨도 알았어요? 이 차 포디에 얽힌 얘기요?


ㄱ일상 : 아버지가 집 살 돈으로 이 포디를 샀다는 건 알았죠.

             그래서 어머니가 너무 화가 나 그만 졸도까지 해버렸죠.

             다른 이야기는 나도 처음 들어요. 짐작이야 했지만.


ㄹ희야 : 그런데 포디를 팔아치워버렸단 말이에요?


ㄱ일상 : (흥분)무슨 소리에요!? 그야 당신이 훔쳐가듯 나한테서 사갔쟎아요.


ㄹ희야 : 후후! 농담이에요. 농담!


ㄱ일상 : 하긴. 휴~ (한숨) 팔고 싶었던 건 사실이긴 했어요. 지쳐있었죠.
             도로에 나가면 모두 삐까뻔쩍한 차들이 수두룩 하고 내 포디를 막 얕보는데 화가 났고,

             내가 왜 아버지가 물려주셨다는 이유 하나로 이런걸 타고 다녀야하나 등등


ㄹ희야 : ....당연해요. 하지만 일상씨는 내가 뺏어갈때까지 막상 팔지 않았쟎아요.


ㄱ일상 : 지금 생각하니 참 못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 옛날에 아버지와 이 차 타고 방학때면

             매일같이 신나게 방방곡곡 놀러 다녔던 좋은 추억을 다 잊었었다니

 

ㄹ희야 : ......아.참! 그런데 아까 송씨 아저씨가 이 차를 쓰다듬으면서

             무슨 말을 중얼거리던데 혹시 들었어요?


ㄱ일상 : 아니요. 전 못 봤는데요. 

             역시 송씨 아저씨가 제가 차를 팔아서 마음이 아프셨던거군요.


ㄹ희야 : 아니요. 그게 아니라 포디를 쓰다듬으며 말하시는 모습이 

             꼭 자식을 멀리 떠나보내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여서요.

 

 


M      브릿지

E       촬영장 분위기.


ㄹ희야 : 어머! (큰소리) 여기에요!! 일상씨!!

 

ㄱ일상 : 안녕하세요! 사람도 많고 다들 바쁘네요.

 

ㄹ희야 : 네. 그럼요. 저희 영화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니깐요.

             고마워요. 일상씨 와주실줄 알았어요.


ㄱ일상 : 고맙긴요. 내가 오고 싶어서 온건데.


ㄹ희야 : 아니에요. 이거 준비하면서 계속 마음이 찜찜했거든요.

              제가 꼭 다시 일상씨께 포디 돌려드린다고 했는데.

 

ㄱ일상 : 괜찮아요. 그런데 오늘은 포디가 말을 잘 듣나요? 잘 움직여야 할 텐데.


ㄹ희야 : 후후!! 괜찮은 것 같아요. 내가 말했쟎아요. 

             그 때 송씨아저씨가 포디 데리고 중얼중얼 무슨 말을 하더라구요
             왠지 그때부터는 정말 말을 잘 듣는 것 같아요. 

             오늘도 시동도 잘 걸리고 잘 움직이고
             아! 정말 궁금해요.  아저씨가 뭐라고 했길래 포디가 저렇게 말을 잘 듣죠?


ㄴ조감독 : 자아! 자! 준비됐으면 찍자구요.


E       스텝들 뛰어 다니는 소리.

 

ㄴ조감독 : 레디. 액션

 

송씨 : (에코) 포디야! 그동안 고마웠다. 그동안 수고했으니 이제는 편히 쉬렴!!


E       차 엔진소리, 
E       자동차 폭발하는 소리.
E       사람들 뛰어가는 소리.

 

ㄱ일상 (N) 그렇게 나의 아버지의 유품인 포디는 자동차의 생을 마감했다.
           그것으로 나의 머피의 법칙도 끝이 났다.

           다시 나의 판매실적은 점차 나아졌고, 
           고객들의 차 역시 무사히 그들의 집으로 운반되어지는데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포디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희야씨의 영화는

           대박을 터뜨리지 못해 희야씨는 못내 아쉬워했다. 그리고...

 


E)      거리소음


ㄹ희야 : (헉헉) 미안해! 많이 기다렸어?

 

ㄱ일상 : 아니 뭐 별로. 영화표 끊어났어 들어가자!

 

ㄹ희야 : 응! 고마워! 후후!! 오늘 촬영장에서 말야,


ㄱ일상 (N) 나에게 애인이 생겼다.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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