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염이 심해서, 찬바람을 쐬면 바로 코가 막혀버립니다.
그래서 가을은 후각적으로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그냥 가을하니까 가볍게 떠오르는 추억을 말할게요.
자전거 타시면서 추워하는 더지님을 보고 생각이 났어요.
제가 다녔던 대학교는 산에 위치해서, 걸어서 올라가면 힘이 많이 듭니다.
정문에서 출발해 과건물에 도착하면 겨울철에도 땀범벅이 될 정도였어요.
저는 걸어다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쿠터로 통학을 했습니다.
자전거도 비슷한지 모르겠는데, 가을만 돼도 스쿠터를 타면 추워서 몸이 덜덜 떨렸습니다.(아침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죽겠더군요.)
어쩔 수 없이 두꺼운 아우터를 입고 등교를 하곤했습니다. 패딩도 입었던 것 같네요.
강의실에 들어가면 아직 환절기라 다른 사람들은 반팔차림에, 등산까지 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에어컨을 쐬고 있었죠.
저를 보고 미친놈이라며, 보기만 해도 덥다고 욕하던 동기들이 생각이 나네요.ㅋㅋ
신청곡은 먼데이키즈-가을안부 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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