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라는 주제에 맞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을을 싫어하는 사람도 드물긴 하지만, 처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가을을 참 좋아했습니다.
붕어빵을 많이 사랑하는 친구였거든요.
인근의 붕어빵들을 다 먹어보고 점수까지 매길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어요.
제 자취방 바로 앞에 붕어빵 사장님이 오셨었는데, 그걸 그렇게 부러워 했어요.(요즘에는 이런걸 붕세권이라고 하더군요.)
봄이 오고, 날이 풀리면 붕어빵 파는 사장님들의 장사를 대신 걱정하곤 했어요.(붕어빵이 이제 들어갈까봐 불안에 떨면서요.)
그 때는 붕어빵이 5마리에 천원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2마리에 천원까지 가격이 올랐네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헤어졌고,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지만, 붕어빵을 보면 아직 생각이 나네요ㅎㅎ
신청곡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인데, 직접 불러봤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어 올리는 거라, 디스코드 및 닉네임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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