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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문예] 2번

Broadcaster 세인님
2017-05-14 10:40:03 618 0 0

계절이 만개하여
수선스러움 온 사방에 들끓고
덩달아 내 마음도 들뜰 때

 

따뜻한 봄 햇살 받으며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만발한 봄 꽃들 보며
누군가와 걷고 싶을 때

 

그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음은,
그대가 내 사람이 아님은, 

 

분명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든 슬픈 일. 

 

 

가는 듯 오는 듯 간드러지다  

그새 흩어지고 흩날릴 꽃잎들에

더 이상 애닯지 않을 때


그럴 수 있는 여유도
그러고 싶은 이유도
그럴만한 대상도 없을 때

 

아무리 

아무리 애를 써도

함께하고 싶은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음은,

 

사랑도 그리움도 

더는 누군가의 얼굴이 아님은,

 

그 무엇도 슬프지 않아 아무것도 아닌 일. 

 

달이 차고

꽃 잎이 지듯

아무것도 것도 아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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