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홍님! 처음으로 이렇게 사연을 보내봅니다
지난 1월에 메일로 인사를 드렸던 청자입니다 ㅎㅎ 어느덧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온지 2달이 지났네요
제가 처음으로 도착하고 자리를 잡으려 하는 도시는 멜버른이라는 도시에요. 멜버른이라는 도시를 목적지로 정하고 호주로 온 이유는 정말로 간단합니다. 저와 초,중,고등학교를 다 같이 나온 단짝친구가 이 도시에 있었고, 저는 자연스럽게 친구를 따라 이 멜버른이라는 도시로 왔어요. 하지만 저보다 먼저 온 친구는 지난달 27일날 한국으로 돌아갔고, 저는 남은기간동안 이곳, 호주에서 보내야 하죠. 무엇인가 모를 공허함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저와는 잘 맞지 않다고 판단이 되어서 지역을 이동하려고해요~ 때마침 초홍님께서 "새출발" 이라는 주제로 사연을 받고 계신다고 하셔서 제 사연을 보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서론이 길게 되었네요.
시청자분들 그리고 초홍님께 "시작" 이라는 말은 어떤의미 인가요? 저에겐 정말로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말이였어요. "불확실성" 갖는 변동성과 결과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에 저에게는 두근거리고 언제나 저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타지에서 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의 그늘과 손길을 벗어난 곳에서는 서서히 저에게 '새로움'과 '시작'은 저를 주저하게 만드는 그런 단어가 되어가기 시작했네요. 아마도 제 자신을 그만큼 믿지 못하니 그런것같네요. 이곳 호주로 와서 2달간의 생활에서 제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으며, 저의 한계를 매일마다 마주하는 일상에 지쳐가고있네요. 하지만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려해요. 그래서 제가 처한 환경을 바꿔보고 싶었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합니다. 물론 그 여정속에서는 비바람이 부는 날도있고,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걷는날도, 진흙탕을 헤쳐나가는 날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저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천천히 나아가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중 하나가 " 역사는 승리자의 것 " 이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모든이들은 각자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주인공들은 다들 저마다의 승리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승리자가 되길 바래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런 말을 하고싶어요
" 야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었어 "
누군가가 보면 정신승리를 위한, 자기위로에 불과한 그런 말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저는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이 모든 "시작"에서 "끝" 까지의 여정을 마무리했고 다시 " 새로운 시작 " 이 기다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다시 한번 그 "시작" 앞에 서서 묵묵히 걸어 가보려고요! 두서없고 조잡한 글솜씨로 사연을 보내봅니다 ㅎㅎ
신청곡은 [그레이 - 하기나 해(feat.LOCO)] 부탁드립니다~
후긴과무닌